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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여행기

뚜르드몽블랑 TMB(4)-빗 속 산책 2011.07.27

by 우산 신동호 2019. 5. 12.

 

 

TMB(4) - 빗속 산책




아침이 왔다.




어제 구름 속에 갇혀있던 몽블랑 산군이 아침 햇살에 얼굴을 드러냈다.
왼쪽 봉우리는 에귀뒤미디 전망대, 오른쪽의 여러 봉우리는 이름을 모르겠다.




구글어스를 이용해서 숙소에서 바라본 산의 이름을 확인해봤다.
몽블랑은 사진에선 안보이는 것 같다.




오늘의 일정은 레우슈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벨뷔로 올라가서, 하이킹을 하며 레꽁따민느로 내려간다.
숙소(hotel-chalet les campanules)에서 케이블카 타는 곳까지 택시로 가고, 레꽁따민느에서 숙소인 레뽕떼 캠프장까지는 셔틀버스로 간다.




케이블카로 올라가며 구름 가득한 산을 구경하는데, 빗방울이 떨어졌다.




벨뷔에 도착하니 비가 더 와서, 비옷을 입어야했다.




비 때문에 일정을 바꿨다.
길이 미끄러워서 Col de Ticot을 넘는 것이 위험하기 때문에 우회로를 걷기로했다.




분홍바늘꽃은 산에 올라가면 보기힘든데, 우회로로 들어선 덕분에 보게됐다...^^




고추나물로 보이는데, 이곳에선 'Perforate St John's Wort'라 부른다.
St John's Wort는 예로부터 우울증이나 불면증에 많이 썼던 약초라고한다.




'Astrantia major(Star of Heaven)'
처음 보는 꽃인데 가이드도 좋아했던 꽃이다.
'천국의 별' - 얼마나 멋진 이름인가 ?




지프가 지나갔다.
저 지프는 이곳의 택시로 사람도 태우지만, 트레커의 짐을 나르는 것만 봤다.




매일 만나는 '종꽃(Earleaf Bellflower)'. 잎이 귀처럼 생겼나 ?
잎을 자세히 관찰 못한 것이 아쉽다.




날씨가 흐린 덕분에 이렇게 구름 낀 풍경도 볼 수 있다.




'쥐오줌풀(Valeriana fauriei Briq)'.
이곳에선 어떤 이름으로 불리는지 궁금하다.




마을 입구에서 당나귀가 풀을 뜯고있다.
저렇게 귀가 큰데 임금님 귀를 당나귀 귀라고 놀렸으면 화를 낼만도하다.




마을로 들어선다.




'참좁쌀풀(Lysimachia coreana Nakai)'이 뒤뜰을 장식하고있다.




'야생펜지(wild pensy)'.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 꽃밭에서도 많이 보인다.




기분이 좋아지는 길이다.




잠깐 나온 햇살에 '샤프란(Saffron Crocus)'이 눈을 떴다.




비가 그치고 파란 하늘이 나왔다.




길가에 물매화가 많았다.
이번엔 뒤태만 보여주고, 얼굴은 다른 날에 더 예쁜 모습을 보여줄거다.




건강하고,
행복하고,
사랑이 넘치는 가족.




오른쪽에 보이는 호텔 마당이 오늘의 점심 장소이다.




어느 마을이나 이렇게 작은 교회당이 있다.
예전에 TV 외화 '초원의 집'에서 봤던 모습이다.




오늘 점심은 푸짐하다.
먹고 싶은 것은 하나도 없지만...ㅎㅎㅎ




마당에 백리향이 있고, 꿀벌이 바삐 움직인다.




하이커들은 이렇게 쉴 곳만 있으면 편히 앉아 요기를 한다.




마을 돌담에는 통통한 잎을 가진 '꿩의비름속(Sedum Linne)' 식물이 예쁘게 피어있다.




아이는 처음엔 수줍어서 피하더니, 손짓을 하니 가까이와서 웃어준다.
아저씨 어디서 왔어요 ?
한국~~~




마을을 벗어나며 두팀으로 나눴다. 산을 넘는 팀과 마을과 강을 따라 걷는 팀으로...
나는 편한 쪽을 택했다..^^
작별 인사를 한다.




숲길로 들어서니 '자주꽃방망이(Campanula glomerata var)'가 한창이다.
이런 꽃은 약간의 빛이 있어서 속이 훤히 드러날 때 더 아름답다.




멀리 그림 같은 마을이 보여서 망원렌즈로 당겼다.




앞서가던 전선생님이 땅바닥에 카메라를 들이대고 계셨다.
'소똥구리(Gymnopleurus mopsus)' 다.
초식동물의 똥만 있으면 물 없이도 살 수 있다는 곤충,
우리나라에선 땅바닥에 굴러다니는 똥이 없어져서 멸종위기종이 되었다.




목조주택인 샬레는 실내에서 불을 사용하기 때문에 언제나 화재의 위험성이 있다.
그래서 족보나 결혼드레스 같이 소중한 물건은 오른쪽의 작은 창고에 보관한다.
마누라와 싸우고 갈 곳 없을 때 이용해도 될 것 같다...^^




오래 걸었더니 목이 마르다.
이곳에선 생수가 필요없다.
아침에 숙소에서 수도물을 물통에 채우고, 물이 떨어지면 저런 수도나 개울에서 보충하면 된다.




마을 길에 '해당화(Rosa rugosa Thunb)'가 예쁘다.




이곳에선,

예쁜 텃밭을 가꾸고,




닭을 치다가,

 



시간이 나면 친구와 어울려 소풍을 간다.
좁은 땅에서 부대끼며 사는 우리에겐 천국으로 보였다.




가이드인 '비'가 손을 내밀자, 송아지는 젖을 빨듯이 손을 빤다.




'구상란풀(Monotropa hypopithys L)'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지금 한창일텐데, 여기서 볼줄은 몰랐다.
며칠 후에 pinetree 숲을 지날 때, 더 많이 보게된다.




Green Green Grass Of Home.
오랜 옥살이를 하는 죄수가 고향을 그리는 광경을 묘사한 노래라는데,
이런 곳에서 살던 사람이라면 언제나 고향의 푸른잔디가 그리워질 것 같다.

 

 



이곳의 밤하늘은 이런 모습일거다.
여기서 자란 아이들이 천문학자가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거다.




이 마을에 유명한 천문학자인 알렉시스 부바르의 생가가 있다.
그는 1821년에 천왕성의 궤도가 만유인력의 법칙을 따르지 않는 것은 또 다른 행성의 중력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내서,
1846년에 독일의 요한 갈레가 그 행성-해왕성(Neptune)-의 존재를 밝혀내는 단초를 제공했다.




마을의 작은 다리에도 화분이 걸려있다.
이곳의 꽃 사랑은 얄미울 정도다.




살짝 나온 햇살에 연인의 향기가 느껴진다.




강을 따라 걸어서,




오늘의 목적지인 레꽁따민느에 도착했다.
우리나라의 설악동과 비슷한 곳이다.




레꽁따민느 시내구경을 하고, 셔틀버스로 오늘의 속소인 레뽕떼 캠프장에 도착했다.




숙소에서 젖은 옷을 말리고




저녁은 고기를 푸짐하게 먹었다.




일행은 모두 한방에서 잤는데, 4명이 한방에서 잘 때보다 신경이 덜 쓰였다.
물론 나 만의 생각이다..^^

2011.07.27. TMB 2일차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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