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양 여행기

코르시카 GR20 (6) 2013.07.28

by 우산 신동호 2019. 5. 12.

 

코르시카-GR20 (6)

 

솔밭 사이로 흐르는 계곡길




벨로네산장을 나와서 소나무 숲과 암석 구간을 지나,
해발 1991미터의 모리 산장까지 오른다.
산장을 지나면 지중해 풍경을 보게되고, 편한 내리막이다.
고도 900미터를 오르내리고, 거리는 13KM정도이다.




텐트에서 맞는 아침.
아내의 얼굴도 많이 부었다.
밤새 운 것은 아니고,
내가 아파서 편치 못한 표정이다.




하룻밤을 잤지만, 무릎이 여전히 아팠다.
동료가 걱정스런 표정으로 테이프를 붙여줬다.




즐거운 식사 시간인데,
마른 빵에 도저히 적응 못하는 경상도 아저씨의 표정이 심란하다.




다른 동료들도 비슷한 심정이었다.
커피를 손잡이도 없는 사발에 마셔본 것은 처음 이다.




이번 여행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난 동양인.
중국 유학생인데, 중국인 답지 않게 너무 조용했다.
힘든 여행에 지친건지, 키 큰 서양인들에게 주눅이 든건지...




서양 아이도 힘들어하는 모습이다.




파올리가 오늘의 일정에 대해서 설명 한다.




브리핑이 끝나고 각자 짐을 꾸렸다.




서양인들이 앞서 떠나고,




우리도 뒤를 따른다.




저렇게 외진 산장에서 만찬을 기대한다는 것은 언감생심이다...^^




Train - Hey, Soul Sister




소나무 숲으로 쏟아지는 아침 햇살이 따뜻하다.




마주치는 모든 커플은 부부다.
이곳에서 솔로는 어떻게 살지 걱정 된다.
아마 우리 젊은 세대도 저렇게 살게 될거다.




소나무 숲을 지나면 다시 바위 지대가 나온다.




본격적인 오르막에 앞선 휴식시간.




어느 곳에서건 지나온 길을 돌아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사람의 걸음이 대단하다는 것이다.




이곳에도 '겨우살이'가 있는데,
우리나라와 달리 소나무에 붙어 자라는 것이 신기했다.




아름다운 소나무가 많은 곳이다.




우리나라의 소나무 울창한 산을 오르는 기분이다.




서양인의 가벼운 차림이 늘 부럽지만,
우리는 풀에 스치기만해도 피부병이 생겨서 따라쟁이가 될 수 없었다.




숲속 산책을 하던 송아지가 귀여운 모습으로 우리 일행을 쳐다본다.




어미 누렁이는 양지 바른 곳에서 해바라기 중이다.
서양의 소는 우리 소보다 팔자가 좋다.
저런 소에서 생산한 낙농 제품은 우리 몸에도 좋을 것 같다.




우리도 저 아래 소나무 아래서 쉬다가 올라왔다.




쉬는 동안에 도마뱀도 찍어봤다.
이곳의 뜨거운 바위에는 도마뱀이 많았다.




능선이 가까워졌다.




젊은 부부가 조심스럽게 내려오는데,




그 뒤에서 배낭에 들어있는 물을 빨아먹는 솔로는,
왠지 초라해 보인다...^^




더위에 지쳐있는 우리 앞에 개울이 나왔다.
온 몸에 물을 쏟았다.
시원하다...




우리가 몸을 적시자, 서양인도 따라한다.

따라쟁이들...ㅋㅋ




개울을 지나자 꽃이 많이 보였다.




석죽과의 식물이 너무 많아 싫증이 났는데,




국화 종류를 만나니 반가웠다.




드니어, 능선에 올라섰다.




1962미터 고개.




무릎이 아파서 힘겹게 올라왔지만,
지나온 길을 쳐다보니 속이 시원하다.




중간 쉼터인 모리 산장에 도착했다.




젊은 연인은 아름다운 풍경과 사랑에 취해있다.




우리는 그냥 피곤할 뿐.
땡볕에 지친 몸을 그늘에서 달래는 것이 제일 행복하다.




아픈 다리야 고생 많았다..ㅠ.ㅠ




가이드와 얘길 나누고있는 사람의 등산화에 눈이 간다.
길이 험해서 등산화 밑창이 떨어지는 일이 많고,
저렇게 테이프를 감아 응급조치를 한다.

우리 일행 중에도 몇분이 등산화 때문에 고생했다.




모리 산장의 인기 메뉴인 '오믈렛'
맛있게 먹고 더 주문을 하니, 재료가 떨어졌다고한다.

 





산장 뒤에서 쉬고있던 말은,




아이를 앞세우고 내려가더니,




아이를 태우고 벌써 저렇게 멀리 가버렸다.
무릎이 아프니 말 타고 내려가는 것이 부럽다.




충분한 휴식을 취했으니, 다시 출발이다.




천천히 따라 오세요..




이런 길은 그만 걸었으면 좋겠어요...ㅠ.ㅠ.




그래도 오른 쪽으로 보이는 바다 풍경에 즐겁게 걷는다.




백리향 앞에서 잠시 쉴 수 있어서 좋았고...




이런 모습도 보기 좋았다.




하지만 조금만 지체하면 앞서가는 사람 따라가기가 힘겨워진다.




이런 돌길에서 뛰는 친구들도 있다.
발목 조심하세요~~~




계곡을 거의 내려와 소(沼) 가 나오자,
가이드가 미끄럼을 타고 물 속으로 뛰어든다.




바로 따라하던 형님은 물에 빠진 후에 안경을 잃어버렸고,




큰형님은 가이드에게 태권도 시범을 보이며,
흥에 겨워 노래 한가락 뽑았다.




아직도 갈길이 멀다.




저 소나무가 없었다면 얼마나 삭막했을까 ?




다리를 건넌 후에는,.




앞에도 돌 돌 돌...




뒤에도 돌 돌 돌...^^
하지만, 소나무가 있어 아름답다.



마을이 보여서 다 왔는줄 알았는데,




한참을 더 가야했다.
몸이 아프니 빨리 숙소에 가서 쉬고 싶은 마음 뿐이다.




바위에 누워 책을 보는 사람을 보니, 숙소가 가까운 것 같다.




숙소에 도착하니 모두 맥주 부터 찾는다...^^




어제와는 딴판인 식당.




오랜만에 맛있는 음식을 대하니 손이 떨린다...^^

2013.07.28 GR20, Corsica

(계속)

http://www.indica.or.kr/xe/3715867

 

여행기 - 코르시카-GR20 (6)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www.indica.or.kr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