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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여행기

돌로미테 AV1(5) 2016.07.30

by 우산 신동호 2019. 5. 13.

 

 

 

돌로미테 Alta Via No.1 트레킹 (5)

2016.07.30

 

 

 



Fanes산장의 식사는 아침이었다.
오늘 일정이 길기 때문에 Pederu산장에서,
점심 도시락만 갖고 출발했다.




식사를 마치고 오르기 시작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출발했다.




뒤에 오던 동료가 구토와 무력감으로 점점더 힘들어했다.
시작부터 컨디션이 나빴고,
더운 날씨와 무거운 짐 때문에 지친 상태였다.

나도 그런 경험을 했던 적이 있다.
전날 마신 술로 속이 불편한 상태에서,
오색코스로 대청봉을 오르다가 죽을 뻔 했다.




더이상 걷는 것을 포기해야 할 상황이었는데,
국대체력님이 흑기사가 됐다.

그러나, 너무 힘든 날이었기 때문에 배낭 두개는 무리였다.
결국, 흑기사도 산장에 도착해서 코피를 쏟았다.




흑기사의 코피로 물 들은 alpenrose...^^
잎에 잔털이 있는 'Hairy Alpenrose'이다.




걱정말아요 그대 - 이적




언덕에 올라보니,
Fanes산장 주변엔 아름다운 호수가 있었다.




이런 포인트에선 동료에게 사진 한장 선물해야한다.




꼭대기에 올라서니 라이더도 신이 났다.




그래, 이런 길에선 자전거를 타야해,




호수가 나오면 수영도 해야하고...^^




은방울자매라 불렸던 다정한 두 여인.
그냥 걷기만해도 즐거워요~~^^




걷다가,




쉬었다가,




또, 걷고...




바위에 채색을 하니 개구리가 되었다.
이런 것이 이탈리안의 센스인가 ?




구경거리가 있나보다.




'마르모트(marmot)'를 구경하고 있었다.




사진 찍고 싶은 곳이다...^^




이놈들은 복도 많다.




곳곳에 동물의 이동을 막는 문이 있는 것을 보면,
이곳의 소들도 산에서 자유롭게 방목을 하다가,
가을에 집으로 돌아가는가 보다.






잠시 쉬면서,
길가는 사람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여인에게 사진을 찍겠다고하니,
수줍은 표정을 짓고,




이분들은 더 달라붙는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길이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긴다.




여기서 점심을 먹는데,
청주산악회에서 온 분들을 만나서 반가웠다.
아래 내려가는 분들이 힘든 고개를 넘어온 분들이다.




첫날 만났던 '?꽃창포(Tofield's Asphodel)'를 또 만났다.

 





식사를 마친 후에 오르막이 시작된다.




잠깐이면 넘을 것 같아서 느긋했다.




종꽃도 구경하고,




기념사진도 남기고,








'야호~~'




에델바이스와 눈인사 나눴는데,




동료들은 벌써 멀리 달아났다.




앞에 보이는 고개만 넘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글쎄요 ? ㅋㅋㅋ






'산용담(Trumpet Gentian )'




담자리꽃나무는 열매만 보였는데,
여기서 꽃을 만났다.




'아르메리아(Armeria vulgaris)'도 예쁘다.




동료들은 고갯마루를 향하고있다.




어, 나를 기다렸네,
고마워~~




다시 출발,
삭막한 돌길이었지만,




'두메양귀비(rhaetian alps poppy)'가 반긴다.




'이끼장구채(moss campion)'
돌에 다닥다닥 붙은 것이 이끼처럼 보인다.




장구채에 붙어있는 곤충은,
나방의 일종인 "Scotch Burnet(Zygaena exulans)"이다.
고산에서 자라는 꽃의 수분을 도와주는 고마운 놈이다.




이렇게 요상한 꽃도 있다.




앞서 오른 동료들의 휴식.
고갯마루는 Lagazuoi로 통하는 통문이다.




주먹 바위가 인사를 한다.
Hi~, 고생 많았어...^^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가야할 길을 바라보는데,
뭔가 이상하다.

고개를 넘으면 숙소라고했는데,
아래 Lagazuoi호수가 있고,
오늘의 목적지인 Lagazuoi산장은 저멀리 까마득하다...ㅠ.ㅠ




한숨이 절로 나오지만,
어쩌랴 !
좋아서 찾아온 것을.




내려가는 길은,






살벌했다.








그래도, 간간히 보이는 꽃에 위로가 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겠냐마는,
맥 빠진 후라 너무 힘들다.






동료 모두 기진맥진했다.



'아르메리아(Armeria vulgaris)'



오르다보니,




요상한 지형이 나타난다.




지금 달에 착륙한건가 ?




멀리 산장이 보여 희망이 생기는데,




너무 멀고,




너무 힘들다.




길가엔 아직 눈이 남아있다.
'물 좀 주소~~'




드디어, 산장에 도착했다.




먼저 도착한 동료들이 맥주를 권했다.




맥주가 꿀맛이었다.
그런데, 뒤에 올라오는 동료들 생각이 났다.
'물 좀 주소~~'




동료들이 모두 생수를 들고 뛰쳐나갔다.
마지막 언덕에서 힘들어하던 이에겐 생명수였고,
힘에 겨워 배낭을 맡겼던 분도,
거의 탈진 상태였지만 무사히 도착했다.




하늘이 알았는지,
무지개를 선물했다...^^




해가 저문다.






아늑한 2인실을 배정 받았다.
창 밖 풍경이 아름답다.

이제 자야겠다.




내일은 어떤 풍경을 만날까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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