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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여행기

돌로미테 AV1(7) 2016.08.01

by 우산 신동호 2019. 5. 13.

 

 

 

돌로미테 Alta Via No.1 트레킹 (7)
2016.08.01

 



Scoiattoli산장에서,
가벼운 아침을 즐겼다.




비가 내린다.

이곳의 산장엔 거의 에델바이스가 있다.
"알프스의 별"이라는 애칭 답게,
모두의 사랑을 받는 꽃이었다.




트렁크를 차로 옮긴다.
친절한 기사가 성의 있게 짐을 옮겼다.
짐은 마지막 날에 받는다.




오늘은 Croda da Lago산장까지 가는데,
어제와 마찬가지로 비교적 쉬운 날이다.




출발...




이태리에 왔으니 칸초네 한곡 들으며 걸어야겠다.

우리 세대는 칸초네하면 산레모가요제,
산레모 가요제하면 "che Sera"...^^



Jose Feliciano - Che Sera (Que Sera)




축축하지만, 싱그러운 길이다.






'부온~죠르노'




비에 젖은 내리막길에서 엉덩방아를 찧은 분도 계셨는데,
몇번 털고나니 흔적도 없다.
좋은 옷을 입은 것 같다.




모두 조심조심...^^




찻길을 건너고,




계곡도 건넌다.
멋쟁이들은 물가로 가서 흙투성이 등산화를 닦는다.




'부온~죠르노'

우리도 이젠 웃으면서 살 때가 되었다.
북한산이나 설악산에서도,
이렇게 웃으며 다녀야겠다...^^






'미역취(Goldenrod)'






비가 잦아들고 오르막에서 땀도 나니,
우비를 벗는다.




종꽃도 비를 흠뻑 맞았네...




소풍 가는 기분이다.




뭘 보는거지 ?




아, 친퀘토리가 보이는구나.




'벌노랑이(Common Bird's-foot-trefoil )'




경사가 급해진다.




지나온 길을 바라보며 숨 좀 돌리고...




'선좁쌀풀(eyebright)'이 보이고,




더 작은 것도 있다.




또 휴식.
급할 것이 없으니 자주 쉬는 것이 좋다.




저 오두막엔 어떤 요정이 살고 있을까 ?




우리 가족이 살고있어요...^^




'노랑구름범의귀(Yellow Mountain Saxifrage)' ?
채송화 같기도하고...

 

 

 



오르막이 계속된다.




다 올라왔는데, 비는 더 거세진다.
이번에도 오버트라우저 덕을 봤다.




멋진 바위가 보인다.
산장이 가까워졌다.




여기서 잠시 헷갈렸다.
삼거리에 이정표가 없었기 때문이다.

고집쟁이 두분은 왼편으로 내려갔고,
나는 구글맵을 확인하고 제대로 갔다...ㅋㅋ




Croda da Lago 산장에 도착했다.




산장에서 수프를 주문하고,
가져온 도시락과 함께 먹었다.




산장은 Federa호숫가에 있고,
멋진 산봉우리 (Becco di Mezzodi, 2603m)와 함께
호수에 비친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한가한 오후.
호수 주변을 맴돈다.




'Becco di Mezzodi'
번역기에선 '정오의 부리(the beak of noon)'로 나온다.
정말 새의 부리 같다...^^




가끔씩 얼굴을 내미는 파란 하늘이 고맙다.
저 바위산이 어제 친퀘토리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줬던,
Croda da Lago 이다.




호숫가엔 꽃이 많았다.




흰색의 종꽃은 처음 본다.




너는 너무 흔했지만 예뻐서 한장...^^




'고산개망초(Alpine Fleabane)'




'인가목(Alpine Rose)'




꽃만 보면 혼 나니까,
아내도 한번 쳐다보고...^^




다시 꽃...
'백리향(Breckland Thyme)'




한 무리의 소들이 그림을 만들었다.




산장으로 들어온 소는,
주인에게 혼쭐이 난다.




이놈이 소를 쫓아야하는데,
피곤한지 누워만있다.




임신한 당나귀가 먹을 것을 찾아 산장으로 온다.
그야말로 동물농장이다.



작은 웅덩이였는데,
광각으로 들이대니 그럴듯한 반영이 잡혔다.




여기선 '정오의 부리'가 주인공이다.




느긋한 저녁이라, 모두 와인을 마셨다.
많이...

어제와 같이 취중대화가 길어졌다.

남녀 모두 한 방에서 잤는데,
다행히 코를 고는 사람이 없었다.

너무 곤히 잤는지,
한 분은 2층 침대에서 떨어졌다...^^




내일은 호수의 아침을 구경하고,






아름다운 초원을 걷는다.

(계속)

 

 

 

http://www.indica.or.kr/xe/6271111

 

여행기 - 돌로미테 AV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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