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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기

해운대 연가, 장산 2014.08.30

by 우산 신동호 2019. 5. 11.

 





해운대 연가
(2014.08.31)




신혼여행을 왔던 해운대.
그래서 이곳을 더 좋아한다.

학생신분으로 결혼을 해서,
부산에서 이틀 자는 것으로 신혼여행을 끝냈다.

첫 날은 저 조선비치호텔에서 자고,
다음 날은 이쪽 여관에서...^^

 

 
그때는 소나무 숲이 울창했다고 기억되는데,
지금은 고층 빌딩 앞에서 초라해 보인다.

원래 3박을 하기로했는데,
마지막 날은 그냥 집에 가자...

 

 

 

 

 

34년전...ㅋㅋ




광안대교가 2층이었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해운대는 이제 외국에 온 것 처럼 낯 설다.
여행객이 들락거리던 해운대역은 문화유적이 되었다.




해운대 연가 - 가수 전철

해변의 밤은 버스커들의 음악으로 활기가 넘쳐서,
젊은이들의 해방구 같았다.




아침을 먹고, 장산에 올랐다.

해운대에 몇번 오면서, 꼭 올라가고 싶었는데,
주변 관광과 해안산책로를 걷다보니 산에 갈 기회가 없었다.




해운대여상 쪽에서 올라가서, 정상을 지나,
대천공원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했다.

이곳에도 산허리를 깎아서 '장산 너덜길'이라는 둘레길을 만들었다.
이름은 너덜길이지만,
돌길은 길지 않고, 대부분이 흙길이라 걷기 편했다.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에서 해운대 주변의 경관을 시원하게 볼 수 있었다.
광안대교 불꽃놀이를 하는 날에 오면 멋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상은 군부대 시설이라 들어갈 수 없었고,
주변을 돌아가는데, 바다를 향해 걷는 길이 제주올레길을 걷는 기분이다.




운치 있는 숲길도 많고...




여기도 군사시설 때문에 통제를 하다가 최근에 개방을 한 것 같았다.




MTB를 즐기는 분도 계시다.




억새밭이 나왔다.
억새가 활짝 피면 볼만하겠다.




억새밭에서 내려가는 길은,
가장자리가 이끼로 덮여있어서 포근한 느낌이었다.




또 바다를 향해 내려간다.




맛난 점심을 드신다.
경치가 좋아서 술이 없어도 취할 것 같다.




등산로가 가게를 가로지르니,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파전 한접시에 생탁 한병을 마셨다.




알딸딸한 상태로 다시 내려간다.




이렇게 보니, 돌탑 한개보다 못한 해운대...ㅎㅎㅎ




오늘은 해운대 구경을 실컷 한다.




바위길을 흘쩍 넘어서니,




너덜길 너머로,

 

 

 

편안한 흙길이 시작된다.




동물이 사는 굴 같았는데, 들여다보니 샘이었다.






해운대 곁에 이런 계곡이 있으리라곤 생각도 못했다.




이렇게 큰 폭포('양운폭포')도 있고...




바다에 접한 산이라, 섬을 여행한 듯한 착각이 든 하루였다.
산행을 끝내고 해운대로 돌아가서,
대구탕 한그릇을 맛있게 비우고 부산역으로 갔다...^^

2014.08.31 장산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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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6]푸른산

    2014.09.18 22:14

    장산의 일부를 돌고 가셨군요.
    군부대가 오랫동안 주둔했다가 신도시로 개발도 되었고 현재도 군부대가 있는 산.
    저아래 돌탑하나보다 못한 해운대 신도시에는 인디카 부산회원님들도 많이 살아요. ㅎㅎㅎ
    가까이 있으면서도 가끔 가는 산인데 우산님의 산행기를 보니 새롭습니다.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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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5]우산

    2014.09.19 15:33

    다음에 갈 기회가 있으면, 미리 연락하고 갈게요.
    해운대는 서울 보다 화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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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6]조pd

    2014.09.18 22:58

    아! 우산회장님의 신혼여행의 추억이 깃들어 있는 해운대였군요.
    올려주신 해운대연가는 처음 들어 보네요. 이런 노래도 있었나 싶습니다. ㅎㅎ
    세심하게 담으신 장산의 이모저모를 보니 제가 올린 장산 동영상이
    많이 부족함을 느낍니다. 우산회장님의 추억이 깃든 해운대연가... 잘 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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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5]우산

    2014.09.19 15:33

    부산갈매기 다음으로 유명한 노래인줄 알았는데,
    부산 분이 모르다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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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2]피델리스

    2014.09.19 06:07

    우리네 역사가 녹아들어 있네요.
    군부대, 지뢰 밭
    34년전이면 역사가 격동하던 시절입니다.

    신혼여행 다들 그렇게 갔었죠. 저희는 애 낳고 나서 춘천 다녀왔습니다.


    그때 일을 기록해두십시요.
    아마 소중한 역사의 일부일 것입니다.

    갑자기 옛날 일을 덩달아 떠올렸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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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5]우산

    2014.09.19 15:34

    80년 대한민국이 최루탄가스로 덮였을 때,
    저는 신혼여행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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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5]바람소리

    2014.09.19 10:43

    그냥 어디서든지 파고 들어가는군요 산 이 있는곳이라면 ㅎㅎ
    장산에 계곡폭포 기억해 둡니다 ㅎ
    습지도 있고 잠자리난초도 있고 그런거 같던데 ?

    저 노래 유수열 님 18번 이고 엄청 잘 불러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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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5]우산

    2014.09.19 15:37

    그냥 한바퀴 돌았는데, 습지를 어떻게 찾아 ?
    소리님이 함께 했으면 모를까...^^

    근데, 왜 남의 성을 바꿔->류수열 !
    다음에 노래방 가면 꼭 들어봐야지..

    댓글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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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3]류수열

    2014.09.22 10:25

    노래방 좋아합니다...^^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우산님의 산행기? ...매력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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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5]들꽃찾아

    2014.09.19 13:35

    그렇군요. 신혼여행은 학생 때 가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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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5]우산

    2014.09.19 15:37

    그때 안가서, 아직 못간건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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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2]흐르는물

    2014.09.19 17:26

    잉? ##같은 일정이라고 이바구 하신거 뻥 이셨네요? ㅎㅎ
    민작가님과 함께 하는 발걸음이 전 늘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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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2]소슬

    2014.09.19 20:37

    해변의 밤은 버스커들의 음악으로 활기가 넘쳐서,
    젊은이들의 해방구 같았다.
    네.. 꼭 그랬습니다.
    우산님 보다 딱 1주일전에 조선호텔에서 묵으면서
    해운대를 만끽했습니다.
    다음 번에는 저 장산을 한 번 올라야겠다고 눈독을 들이고 온 걸
    우산님이 어떻게 아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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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2]묘인

    2014.09.21 16:50

    해운대연가를 들을때마다 코끝에서 솔향이 느켜지는듯합니다.
    20년전 해운대의 일출을 마주하겠다며 매일 어둑어둑 새벽길을 자전거 페달로 달렸던 기억이 문득 떠오릅니다.
    해운대 좋습니다.
    그 어느곳보다 파도가 멋진 해운대~
    즐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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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9]헐크

    2014.09.24 19:54

    해운대 연가가 딱 맞는 장산의 산행기 잘보고 이밤도 옛 생각에 젖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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