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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여행기

쓰촨성의 산하(4)-후루하이 트레킹 2019.05.20

by 우산 신동호 2019. 6. 5.


후루하이 트레킹


출발 전에 기념사진 한장.


마부 소녀가 다가와서,

자기 말에 타라고한다.

아마도 덜 뚱뚱한 사람을 고른 듯...ㅋㅋ


난생 처음 4,000고지에 도전하는 여인.

긴장감이 느껴진다.


후루하이(葫芦海)가는 길


마치 서부의 총잡이가 된 기분으로,

Let's Go~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The Danish National Symphony Orchestra


음악이나 들으며,

조용히 올라가세요.


마을에 아침 햇살이 쏟아진다.


어제 올 때만 해도,

이런 날씨를 상상할 수 없었는데...



운이 좋네요...^^



이 분은 궁금한 것이 많아서,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우리도 도찐깨찐이지만...^^


처음 보는 꽃이 있으니 어쩔 수 없다.


말을 타면 숨은 차지않지만,

엉덩이 아프고,



다리에 힘 주느라 무릎 아프고,

내려서 걷고 싶을 때가 많았다.



오르막을 지나서 휴식.

우리보다는 말과 마부를 위한 휴식이다.


말을 끌고 산에 오르는 것이 쉽지 않은 모습.

소녀는 외투를 벗었다.


시원한 풍경이 계속되더니,



넓은 초원,

'페이지핑(飞机坪)'이 나왔다.


힘들게 올라온 소녀가 행복한 표정이다.


말도 편안하게 쉬고.

우리가 좀 무거웠지 ?...^^


수유차
수유란 야크나 양, 소의 젖을 끓인 후
식었을 때 생겨난 지방 덩어리를 말하고,
차를 함께 넣고 끓여 만든 차가 바로 수유차다.


맛은 요거트와 비슷했고,

설탕을 타서 주는데, 맛있게 먹었다.




휴식을 끝내고,

다시 떠날 준비를 한다.


좀 더 쉬고싶은데...^^


이럇~~


대화가 통하지는 않지만,

마음이 통했는지 모두 활짝 웃는다.



계속 즐겁네...^^


마부와 작별을 하고,

여기서 걸어 올라간다.


흰땃딸기


후루하이로 오르는 길.

경사가 제법 가파르다.


두견화가 한창이다.


아내는 걸음이 느려지고,

쉬는 시간이 많아졌다.


4,000미터가 넘는 고소에 적응하며

오르는 것이 쉽지않다.



이곳에서 다양한 모습의 앵초를 만났는데,

이름을 찾는 것이 어렵다.


알프스 소녀는 말을 보내고,

배낭을 운반했다.

오늘 수입이 짭짤하다...^^


처음으로 만나는 꽃이다.

저 소녀만큼 아름다운...^^


히말라야 메이애플

(Himalayan mayapple, Sinopodophyllum hexandrum)






후루하이로 오르는 길은

두견화 천국이다.



이 여인도 많이 지쳤다.

이런 고산은 처음이라 더 힘들거다.

그래도, 남편이 원했던 곳이라 오를 결심을 했다.



조금만 더 힘을 내~


두견화 전설


촉(蜀:지금의 四川省) 나라에

이름이 두우(杜宇)요, 제호(帝號)를 망제(望帝)라고 하는 왕이 있었다.

왕은 홍수가 고민이었는데,

궁리 끝에 별령을 재상에 앉히고 홍수를 다스리도록 했다.

 과연 별령은 신통력을 발휘해  홍수를 다스렸고

 망제는 왕위를 물려주고 서산에 은거했다.

 그러나 왕이 된 별령은 그만 두우의 아내를 차지하고 말았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두우는 하루 종일 울기만 했다.

 마침내, 지쳐 죽게 되었을 때 두견새에게 유언을 남겼다.
"두견새야, 내 대신 울어서 나의 심정을 사람들에게 전해다오."
망제의 유언을 들은 두견새는

 즉시 촉나라로 날아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피를 토하면서 울어댔다.

어찌나 구성지게 울었던지

 촉나라 백성들은 두견새 소리만 들으면

죽은 망제를 그리워했다고 한다.

두견새가 토해낸 피가 묻어 붉게 물든 꽃이 바로 두견화이다.



두견화는 네팔의 국화인 '랄리구라스'

(laligurans rhododendron)와 비슷하다.


(2006년 네팔 ABC트레킹)

랄리구라스는 '붉은만병초'라는 이름과 같이,

빨강색의 꽃이 피고,


두견화는 다양한 색의 꽃이 핀다.

'밝은잎두견'(亮叶杜鹃, Rhododendron vernicosum)이라 부른다. 




당령설산이 보인다.


힘든 고지를 넘어서,

후루하이(葫芦海)에 도착했다.


신의 가호를 비는 돌탑
‘마니뚜이(玛尼堆)’가 앞에 서있다.


간식을 먹으며 잠시 쉰 후에,

위에 있는 '줘용춰(卓雍措)'를 다녀와야 하는데

시간이 부족했다.

세명이 가이드와 함께 서둘러 떠났고,


우리는 그 뒤를 따랐는데,

일행을 놓치고 말았다.



줘용춰에 못간 것이 아쉽지만,

소후루하이(小葫芦海)에서 나름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키가 작은 붓꽃


알펜로제

(alpine rose, Rhododendron ferrugineum)


멋져~~^^




줘용춰로 갔던 삼총사는 가이드가 길을 잃어서,

이런 너덜길을 건너느라 고생이 많았다고 했다.

이럴 때 '쌤통'이라 해야하나 ?...ㅎㅎ


줘용춰에 오른 두 남자의 행복한 모습이다.



이렇게 예쁜 사진을 보여줘서,


모두 용서한다...^^


여기서 후루하이를 내려다볼 수 있다는데,

길도 모르는 가이드가 포인트를 알 리가 없다.








두 여인은,

내려가는 것도 힘들어 보인다.


우리를 보면서 기운 내세요.


알프스 소녀를 또 만났다.



?노랑제비꽃


페이지핑(飞机坪)과 설산이 보이는 곳.

힘든 아내도 정신이 번쩍 든다.



동의나물 꽃봉오리


꽃잎 네장이 십자가 모양이니,

그냥 십자화과...^^


댕댕이나무 비스무리...^^



털이 아래로 향하지 않았으니,

'흰땃딸기'로 봐야겠다.



여기선 대략 난감...^^

전체적인 모습은 붉은참반디와 비슷하다.




페이지핑(飞机坪)에 도착했다.


수유차를 마셨던 집.

줘용처에 올랐던 삼총사는 여기서 고량주를...^^


알프스 소녀가 엄청 똑똑하다.

내려갈 때 말을 탈 사람이 있다는 것을 예상했는지,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힘들게 내려오던 아내는 말을 탔다.


나중에 도착한 분도 말을 원했는데,

남은 말이 없었다...ㅠ.ㅠ



돈키호테의 충복,

산초 판자가 된 기분으로 뒤를 따랐다.



천천히 걸으니,

이런 풍경이 보인다.



숲으로 들어서면,

빠른 걸음으로 돈키호테를 따르고...^^ 




마을이 보인다.


급경사 지역이 지나자,

다시 말을 탄다.


서향 비슷한데,

향을 못느꼈다.


으아리과


송라 ?


마을에 도착했다.


맥주 한잔이 간절했는데,

시원한 맥주가 없다.

거품만 올라오는 미지근한 맥주.

이렇게 맛 없는 맥주는 처음이다...ㅠ.ㅠ


2019.05.20 당령 후루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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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Profile

    [레벨:3]흰소리

    2019.06.09 07:03

    우.jpg

    행님!

    너무 줄거워 하는거 야녀!

     

    민.jpg

    행수님이

    지켜보고 있다!^^

    댓글

  •        

    [레벨:5]우산

    2019.06.09 08:13

    소녀 만나러 다시 가야겠다...ㅎㅎㅎ

    댓글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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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4]란초

    2019.06.09 09:15

    링크된 음악을 클릭하고 웃음이 빵 터졌어요. ㅎㅎ

    찰떡궁합으로 어울리는 배경음악. 우산님 센스에~~ ^^

    참 힘겨워 보이지만 보는 눈은 즐겁습니다. ㅎ

    고생 많이 하셨을 듯.  덕분에 편안히 감상 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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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5]거제산꾼

    2019.06.09 11:18

    잘 감상했습니다.

    힘든 여정 수고가 많으셨네요.

    댓글

  • [레벨:6]雲竹/꼬꼬마

    2019.06.10 09:46

    이런 풍경은 역시 모니터로 보는 것이 최고인듯 하네요.

    보는 것만으로 숨이 턱밑까지 차 오는데요

    그래도 히말리아메이애플은 한번 만나보고 싶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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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6]황소/김형소

    2019.06.12 20:51

    윽 ..배가 아파서 댓글을 못쓰겠어요..일단 ..볼일보고~~~후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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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6]하늘아래

    2019.06.13 11:18

    고산의 어려움을 뚫고 멋진 여정이었네요 글과 사진이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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