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양 여행기

쓰촨성의 산하(3)-당령촌의 아침 2019.05.20

by 우산 신동호 2019. 6. 4.


비몽사몽간에 아침이 왔다.


커피 한잔과 함께,

당령촌의 아침을 맞는다.


마당에는 또 한명의 방랑자가 있다.


새 소리가 요란했다.


창문 안쪽에선 마니차가 돌고있다.



솔베이지의 노래 (Solveig's Song)

Marita Solberg/Edvard Grieg  


안개 내린 숲


주인 혼자 집을 짓는다.

골조가 완성 됐으니 혼자서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늘 따라다니던 흰꽃.

으아리과의 식물이다.



이곳은 단풍에 물든 가을이 더 예쁜가보다.


맞아요.

가을에 한번 더 오세요...^^


집집마다 장작더미가 쌓여있다.

이런 산악지대에서 나무 구하기가 쉬울 것 같지만,

실제로는 힘들다.


산에 나무가 없어지면 산사태가 나고,

산사태가 나면 그들의 경작지가 사라지는 것을 겪었기 때문에,

함부로 벌채를 하지 않는다.


이곳의 문은 제주의 정낭과 비슷했다.



오른쪽 집은 멀리 갔고,

왼쪽 집엔 사람이 있나보다...^^


아저씨 어디 가세요 ?


우리 딸 학교에 가요~~


주인 아주머니가 마소에 여물을 준다.


색색의 초르텐이 예쁘다.


사원이 보이고,


아래는 사하촌이 있다.


마부는 아내와 함께 말에 안장을 얹고,

나설 준비를 한다.


일터를 향하는 남편



남편과 말의 안녕을 기원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아내.



돌담과 티베트 가옥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마을이다.


여물을 주던 아주머니는,

아직도 말을 돌보고있다.


이곳에서,

가축은 가족이나 다름 없다.



말을 다루는 모습에서,

사랑이 느껴진다.


티베트가옥은 대개 3층이다.

1층은 창고나 가축을 위한 공간이고,

2층에서 사람이 산다.

3층은 곡식 창고나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아이를 태운 차가 마을을 벗어난다.

학교가 있을만한 곳은 단바 같은데,

거긴 너무 멀고...


궁금하면 물어보시지...^^



딸기밭...^^


두견화


낫을 든 아낙이 집을 나선다.



숲으로 들어가더니 벨 나무를 찾는다.



벤 나무는 땔감으로 쓰고,

이렇게 울타리가 되기도한다...^^




?노랑제비꽃



조장을 치르는 곳 ?

상엿집 ?


아저씨는 열심히 공사를 한다.

집이 완성되면 관광객이 몰려와서,

동네 부자가 될거다.


산책을 끝내고,

아침이 기다리는 객잔으로 향한다.

구멍가게


어렷을 적,

동네 구멍가게가 생각난다.


귀여운 놈...^^


객잔 뒷마당의 옛집은

창고가 되었다.



스틱 없는 손님을 위한 주인의 배려.

집 짓는 아저씨도 이런걸 배워야 성공하는데...




안개 사이로,


갑자기 한줄기 빛이 내려왔다.


그 빛에 눈이 즐겁다...^^


저는 관심 없거든요...^^


산 정상의 종교시설로 알았는데,

안개가 걷히고 나니,

산중턱이었다...^^



네팔의 롯지에서는 나무를 아끼느라,

야크 똥을 말려서 연료로 썼는데,

이곳은 나무가 풍족한가보다.



가벼운 상차림에,


동료가 준비한 후식까지 있으니,

충분히 행복한 아침 식사다.


물론, 컵라면과 김치가 필요한 분도 있고...^^


주인 아줌마가 깔끔했다.


뒤에 보이는 사진이,

오늘 우리가 갈 후루하이와 줘용춰이다.




작은 바위 얼굴...^^


우리를 태울 말이 기다린다.

이제 후루하이 트레킹을 시작한다.


2019.05.20 당령촌


(이틀간의 아침을 편집한 것)






댓글 15

  • Profile

    [레벨:5]거제산꾼

    2019.06.07 10:41

    즐거이 감상합니다.

    언제나 가볼까나? ㅎㅎ

    댓글

  •        

    [레벨:5]우산

    2019.06.09 06:24

    그렇게 열심히 다니시는데,

    곧 가시겠죠. 감사합니다...^^

    댓글 수정 삭제

  • Profile

    [레벨:6]하늘아래

    2019.06.07 12:59

    이제 본격적인 출발을 앞둔 시점까지 공감하게 되네요. 앞으로의 트레킹을 미리 기대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댓글

  •        

    [레벨:5]우산

    2019.06.09 06:24

    넵, 뒤로 갈수록 아름다운 모습이 나옵니다...^^

    댓글 수정 삭제

  • Profile

    [레벨:3]별꽃/민경화

    2019.06.07 15:39

    읽는 독자는 즐겁지만 우산님은 얼마나 수고하신 기행문일까... 감사드려요 

    걸어가며 촬영하시고 편집, 내용 넣으시고 꽃 정보, 음악까정 ^^ 기행문의 탑이세요

    다음 편 기다려요~~^^

    댓글

  •        

    [레벨:5]우산

    2019.06.09 06:25

    감사합니다.

    그래도, 별꽃님 글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죠...^^

    댓글 수정 삭제

  • Profile

    [레벨:6]아이디카

    2019.06.07 18:34

    우산님의 발자취를 따라 중국 깊은 내륙을 여행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다음 편이 기다려 져요. ^^

    댓글

  •        

    [레벨:5]우산

    2019.06.09 06:26

    아이디카님께 재미를 줬다니 저도 즐겁습니다.

    입금 부탁합니다...ㅋㅋ

    댓글 수정 삭제

  • Profile

    [레벨:4]김만수

    2019.06.07 22:21

    티베트 문화권에는 제주의 정낭과 같은 풍습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시킴 지방에도 있었고, 예전에 안나푸르나 오지에서도 보았어요.

    잘 보고 있습니다. ^^

    댓글

  •        

    [레벨:5]우산

    2019.06.09 06:27

    외모나 사는 모습도 우리랑 비슷했어요.

    감사합니다.

    댓글 수정 삭제

  • Profile

    [레벨:3]흰소리

    2019.06.08 18:33

    20190519_194114.jpg

    그곳 마을 아침풍경 ^^

    댓글

  •        

    [레벨:5]우산

    2019.06.09 06:28

    황홀한 아침이었지...^^

    댓글 수정 삭제

  • Profile

    [레벨:4]란초

    2019.06.08 22:45

    솔베이지 송을 들으며 천천히 내려왔어요. 

    더 현장에 있는 느낌으로 가슴뭉클하게 하네요. 다음 회가 기다려집니다. ^^

    댓글

  •        

    [레벨:5]우산

    2019.06.09 06:28

    다음 회 바로 올라갑니다...ㅎㅎㅎ

    댓글 수정 삭제

  • [레벨:6]雲竹/꼬꼬마

    2019.06.10 09:48

    꽃도 좋지만 낯선 문화를 접한다는 것이 더한 설렘일 것 같아요.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꽃구경 말고 마을구경을 하고 싶어집니다 ^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