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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여행기

쓰촨성의 산하(5)-당령온천 2019.05.21

by 우산 신동호 2019. 6. 7.

당령온천 가는 길.


어제는 힘들었던 분이 많았다.

이동거리가 긴 것은 아니었는데,

고산 적응이 힘들었기 때문이다.


오늘 걷기 힘들거라 생각해서,

말을 준비하려고 했는데,


아침에는 모두 멀쩡했다...^^


시작부터 꽃이 많이 보여서,

우린 좋았는데,


앞서가는 가이드는 편치않은 기색이다.

일정이 자꾸 늦어지기 때문이다.


온천까지 오토바이를 타고가는 가족이 많았다.



야크가 개울을 건너왔다.


뒤를 따르던 녀석은 불안한 표정이다.


내 뒤를 따르는 여인도 불안해요...^^


점박이붓꽃..^^


가는잎작약.

이름 짓는 것이 재밌네...ㅎㅎ


티베트참반디


티베트장대

이제는 이름을 지어서 부르기로했다.


길가에 볼 것이 많으니,

오늘 일정은 적당한 선에서 타협해야겠다.


타협은 안돼요.

우린 제3온천까지 갈거예요.

비키니도 가져왔는데...^^


이건 꾸며 댈 수도 없네...^^



함께 고생한 후에,

더 다정해진 부부...^^


우리만큼 ?


말이 교미를 시도했으나,

보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실패 했다.


암말은 화가 났는지,

먼 산을 보며 울부짖는다.

'야, 이놈들아 빨리 꺼져~'


뒷발에 차이기 전에,

빨리 자릴 떠야겠다...^^





높은 곳이라 야크가 많이 보였다.

이런 가축 야크는 

숫야크와 암소와의 교배종인 조(dzo)라 하고,

젖·고기·가죽을 얻고 짐을 나르는 데 이용한다.


이분들 온천엔 언제가나 ?

가이드의 심란한 모습...^^


놔두면 알아서가요...^^


이 여인도 먹이를 찾느라 엄청 바쁘다.


헤이, 조~


서향


티베트관중...^^


동의나물 곁에는 물이 있어야지..^^




이거 송라 맞아요 ?


호랑가시나무에 흰꽃이 핀 것 같다...^^


제1온천이 나왔다.

아내는 물 온도가 궁금했다.







설산 앞에 모두 멈췄다.



히말라야 메이애플과 설산을 엮어봤는데,

쉽지않다...^^


히말라야시다는

히말라야에 있어야 멋이 나지.


'티베트참반디'라 부를게...^^


내키는 대로 부르세요.


참 예쁜데,

이름 짓기도 어렵네.


이것도 어렵고.


티베트송이풀


티베트노랑제비꽃



티베트꽃장포


티베트벚꽃


물싸리와 비슷한데 꽃이 흰색이네,

그럼 '흰물싸리'...^^

작명이 은근 중독성이 있다...ㅋㅋ


일제강점기에 우리나라에서

식물채집을 하고 이름을 붙이던 

Nakai는 얼마나 신이 났을까 ?

보는 것마다 신종 Nakai, Nakai~~



흰땃딸기 열매가 보였다.

그런데, 아무 맛이 없네.

우리 뱀딸기같이...


티베트풀솜대


글쎄 ?


티베트바람꽃


티베트주홍앵초...^^


제2온천이 나왔다.


물이 너무 뜨거워서,

왼쪽 파이프로 찬물이 나오게했다.


개울 너머에 제2온천이 있다.



티베트승려와 젊은 여인이 함께 온천욕을 한다.

이 장면에서 신부의 초야권이 떠올랐다.


티베트나 몽골에서 승려는

신부의 초야권을 행사할 수 있다.

(물론 지금은 사라진 얘길 수도 있다.)


인간의 욕망과 몸을 긍정하여

남녀간의 성적결합도 해탈에 이를 수 있는 길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티베트 불교가 성행했던 원나라에서는

승려들이 20세기 초까지 초야권을 행사하고

성병을 전염시키는 등 부정적인 사례가 있었다고 한다. 



Ballade Pour Adeline

Richard Clayderman





갈 길이 멀어서 제3온천은 포기하고,

다시 내려간다.


티베트돌꽃


티베트병정지의...^^


티베트석창포


이건 아는 것.

히말라야 메이애플...^^


티베트장대.


거짓말 그만 하고,

빨리 따라오세요~~



맨 뒤에 처져서 마음이 급했는데,

이놈이 또 발을 잡는다.


사진을 찍고나서,

헐떡거리며 뒤를 따른다.



아이들은 어디에 있건,

예쁘다...^^



별사탕같은 구슬붕이


나비가 땅바닥에 깔려있다.


티베트주름잎



아침에 봤던 작약이,

더 예뻐졌다...^^



뒤태가 예뻤던 바람꽃



티베트매발톱나무



티베트앵초


‘옴마니 반메홈’

(Om Mani Padme Hum)

우리 불교의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과 같이,

티베트불교에서는 ‘옴마니 반메홈’을 암송한다.




마을로 돌아왔다.

이제 점심을 먹고 갑거장채로 출발한다.


2019.05.21 당령 노천온천





[레벨:3]별꽃/민경화

2019.06.10 08:36

....티베트 꽃이 참 예뻐요

오르락 내리락하며 구경합니다 ^^

글구.....거짓말 그만하고 빨리 따라오세요~~ㅡㅡ가 압권입니다 ㅋㅋ

대단하세요....!

저 많은 사진을 찍으시고 정리하시고...

우산님 왕팬입니다 ^^

 


댓글

  •        

    [레벨:5]우산

    2019.06.12 11:28

    영광입니다.

    거짓말을 너무 했죠...^^

    댓글 수정 삭제

  • [레벨:6]雲竹/꼬꼬마

    2019.06.10 09:44

    술술 꽃이름 작명이 잘 안 되는 것을 보니

    상상력이 많이 부족하시네요. ㅎㅎ

    꽃들도 낯선 이에게서 멋진 예명을 기대하고 있다가 실망했겠는데요. ^ ^

    댓글

  •        

    [레벨:5]우산

    2019.06.12 11:29

    나이가 드니까,

    상상력이 자꾸 떨어져요.

    꼬꼬마님도 머지 않았어요...ㅋㅋ

    댓글 수정 삭제

  • Profile

    [레벨:4]란초

    2019.06.10 12:55

    여행기 보려고 컴 켰어요. 저도 온천물에 발 담그고 싶어지네요.

    꽃이 엄청 많네요. 작명도 잘 하시고...ㅎㅎ 

     

    댓글

  •        

    [레벨:5]우산

    2019.06.12 11:29

    감사합니다.

    물이 너무 뜨거웠어요...^^

    댓글 수정 삭제

  • Profile

    [레벨:6]아이디카

    2019.06.10 15:26

    당령온천 귀경 잘 했수다.

    작명하는 재미로 오르락 내리락 하셨구려.

    일행 중에 온천에 몸 담근 사람은 없었수? ㅎㅎㅎ

    댓글

  •        

    [레벨:5]우산

    2019.06.12 11:30

    비키니 가져간 분도 있었는데,

    너무 아쉽게도...ㅋㅋ

    댓글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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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3]에이블/이치명

    2019.06.11 16:03

    그림같은 풍경에 따뜻한 감성이 깃들인 숨가픈 트랙킹을

    덕분에 편하게 감상했습니다.

    이 여행기를 보신분들은 중독성이 클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음악도 곁들여서...

    한장면 한장면이 웃음짓게 합니다.

    대단하시네요.~~ 고맙습니다.^^

    댓글

  •        

    [레벨:5]우산

    2019.06.12 11:31

    에이블님 반가워요.

    산야님께 소식 듣습니다.

    설악에서 좋은 추억 만드시겠네요...^^

    댓글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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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6]청안(淸安)

    2019.06.11 16:48

    등산로옆에다 아예 자리를 깔고 작명소를 차리시지요?

    댓글

  •        

    [레벨:5]우산

    2019.06.12 11:32

    산에 오는 사람들은 돈을 집에 두고와서,

    돈이 안돼요...^^

    댓글 수정 삭제

  • [레벨:3]풀빛

    2019.06.11 22:54

    참으로 대~단 하십니다.

    늘 함께하시는 민작가님과의 모습도 아름답구요.

    낮선 이국 땅의 이름 모를 꽃들도 아름다워요. ^^

    댓글

  •        

    [레벨:5]우산

    2019.06.12 11:33

    이름 모를 꽃들은 풀빛님이 찾아주시겠죠 ?

    감사합니다...^^

    댓글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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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6]황소/김형소

    2019.06.12 21:00

    끝까지 비키니 여인만 생각했는데..ㅠㅠ  말을 말지..흐흐.. 너무 황홀한 풍경도 끝없이 이어지니 왠지 식상해지는데요? ...

    조금 비틀기 하는 버릇때문에 미움많이 받아요...고쳐야 되는데..으흐..ㅎ

     

    잘 담아서 멋있게 보여지는 티비의 프로보다 이렇게 현실적인게 더 마음에 와 닿네요..참 부러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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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5]거제산꾼

    2019.06.14 12:37

    산과 꽃만 보다가 중간에 음악을 곁들인 영상이 멋진 양념이 되네요.

    외국으로 갈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름을 불러주지 못할 때가 제일 답답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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