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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여행기

쓰촨성의 산하(6)-갑거장채, 야라설산 가는 길 2019.05.22

by 우산 신동호 2019. 6. 8.



온천 트레킹을 마치고 객잔으로 돌아오니,

비가 내린다...^^


음식을 항상 넘치게 차려주는데,

우리는 반도 먹지 못한다.


늘 준비한 분께 미안한 마음이었는데,

이곳은 원래 이렇게 대접한단다...^^


고소에 적응이 되면서,

몸이 가벼워 보인다.



짐을 챙기고,

갑거장채로 출발~~



J.S. Bach: The Violin Concertos


'타르초’(tharchog)

마을 입구에는 '기도 깃발'(prayer flag)인

‘타르초’가 나부낀다.

우리 서낭당에 있던 오색 천과 비슷하다.


'티베트 불교의 아이콘'인 타르초의

천쪼가리에는 경전이 적혀있고,
높고 신성한 곳이나 중요한 길목에 매단다.


타르초가 바람에 날리는 소리는,
바람이 경전을 읽고가는 소리.

부처님의 말씀은 바람을 타고 온세상에 퍼진다.


타르초의 오색은 청, 백, 적, 녹, 황색으로,
우주의 5원소인 하늘, 구름, 불, 바다, 땅을 상징한다.


'룽다'(Lungda)
타르초는 긴 줄에 매단 깃발,

룽다는 장대에 매단 깃발을 뜻한다.


동료는 올 때 봤던 '붉은자리공'과

그 장소를 정확히 기억하고,미리 세워달라는 부탁을 했다.

별명이 '인간 네비'라고 한다...^^




티베트미나리아재비


티베트장대


티베트매발톱


동료의 기억 덕분에,

잠깐동안 많은 꽃을 보고,

다시 출발~~


타르초를 향해,

우리의 안녕을 기원한다.


돌담이 있는 도로.

유럽의 작은 도시를 달리는 기분이다.


꽃차에서 꽃을 사는 분들


담장 위에도,


마당에서도,

꽃을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세상 어디나 마찬가지겠지만...




예쁜 마을이 보이는 뷰포인트에서 잠시 쉬었다.

이곳도 '인간 네비'가 찜했던 곳이다...^^



산비탈에서 다랭이밭을 일구고,

가끔은 산사태로 밭을 잃기도하는,

힘겨운 삶이 보인다.

 

산을 넘었는데,

길이 너무 무서웠다.


갑거장채로 들어가기 전에

시원한 것을 사기위해 가게로 갔다.


아이스크림, 맥주, 생수를 들고온다.




갑거장채로 들어서는 문


갑거장채로 오르는 꼬불 길.

살벌한 길이었다.


전망대에서 바라 본 '갑거장채(甲居藏寨)'


숲 사이로 티베트 가옥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아름다운 마을이다.

갑거는 '100호에 달하는 많은 집'이란 뜻인데,

실제로는 더 많은 집이 있다.


대도하(大渡河)를 중심으로,

왼편이 주 거주지이고,

오른편 절벽에도 집과 경작지가 보인다.


주민들은 자급자족의 생활을 하고,

땅이 작아서 형편이 어려웠다.


그런데, 관광지로 알려지면서 민박도 하고,

 생활수준이 좋아졌다고 한다.



이런 관광객이 많이 필요하다..^^







숙소에 도착했다.



예상 외로 잘 꾸며진 호텔이다.

모기 있다고 투덜대는 분도 있었지만...^^




티베트가옥의 흰색은,

매년 가을에 다시 칠해서,

깨끗함을 유지한다.



식당에서 장족 의상을 빌려줬다.

이번 여행의 여성 삼총사...^^


할머니는 계속 기도만 했다.


앞으로 힘든 트레킹이 남았다.

걱정 반, 설렘 반...




편한 숙소였는데,

잠에 빠지기는 힘들었다.

오늘도 비몽사몽...


아침을 먹으러 간다.




마오쩌둥의 초상이 인상적이다.


사업에 성공한 주인이 친중파이거나,

정부의 서부 개발이 성공해서 환심을 샀거나...


어제 무섭게 올라왔던 길을

다시 내려간다.


갑거장채 주민 들의 삶을 보지 못하고

떠나는 것이 아쉽다.


미인이 많다는 단바.

어제 미인대회가 있었다고 한다.



단바는 생기 넘치는 도시다.


오늘 묵을 단바의 호텔에 케리어를 맡기고,

야라설산을 향한다.


가랑비가 내리는 아침.



길이 미끄러워 걱정도 됐지만,


운해가 깔린 계곡을 달리는 것이 행복했다.






가랑비는 높은 산에선 눈이 됐다.

눈꽃이 덮인 설산이 보인다.


야라설산의 진면목이 기대 된다.


비포장 도로로 들어섰다.

여기서 신고를 하고 들어간다.


들꿩 같은 것이 도로를 지나갔고,


구름 사이로 조금씩,

야라설산의 모습이 보인다.


귀한 새를 만났다.
'흰귀꿩'(White Eared Pheasant)이 스치듯 지나갔다.

중국과 히말라야 주변,
높은 지대(수목한계선)의 숲에 서식하는 꿩이다.
원주민들은 'Shagga'라고 부른다.


야라설산을 배경으로,

짓다 만 건물이 보인다.

호텔을 짓는 것인데 중단된 상태다.


이곳에서 가장 편리한 이동수단은,

오토바이...^^


차에서 내려 걸을 준비를 한다.


출발~~^^


자매호까지 오른 후에,

야라우조를 거쳐서 복귀할 계획이다.


그곳은,

난생 처음 만나는 세상이었다.

이제 그 속으로 들어간다.


2019.05.22 갑거장채, 야라설산





[레벨:6]雲竹/꼬꼬마

2019.06.12 16:10

이번 이야기는 "To be continued"에 대한 서설이네요. 

기대 가득하고 기다립니다 ^ ^


댓글

  •        

    [레벨:5]우산

    2019.06.13 21:43

    꼬꼬마님 기다린다고 날밤 세워가며 썼어요..^^

    댓글 수정 삭제

  • Profile

    [레벨:4]란초

    2019.06.13 16:23

    마지막 사진에서 설렘과 함께 기대가~~~

    저도 기대 가득하고 기다립니다. ^^

    댓글

  •        

    [레벨:5]우산

    2019.06.13 21:44

    이제 올렸으니, 며칠 단잠 자야겠네요...ㅎㅎㅎ

    댓글 수정 삭제

  • Profile

    [레벨:6]아이디카

    2019.06.13 21:37

    갑거장채라 하니.. 난 또 무슨 이 지방 요리이름인줄 알았네. ㅋㅋㅋ

    마지막 사진이... 다음 편의 기대감을 잔뜩 고조시키는....

    댓글

  •        

    [레벨:5]우산

    2019.06.13 21:42

    그거, 아디카님께 배운 거여...ㅋㅋ

    댓글 수정 삭제

  • Profile

    [레벨:5]거제산꾼

    2019.06.14 12:19

    사진으로만 봐도 길이 아찔하네요.

    그래도 스릴은 있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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