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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여행기

EBC(3) 남체 가는 길. 에베레스트가 보인다.

by 우산 신동호 2019. 12. 3.





오늘 가야할 곳은 남체(Namche Bazaar).
해발 3440으로 고산증이 염려되는 지역이다.





팍딩에서 남체까지는 고도가 800이상

높아지기 때문에 힘든 날이다.



Beethoven - Cello Sonata 3번 2악장


위 영상에 나오는 연주자.

자클린 뒤 프레(Jacqueline Du Pré)와
다니엘 바렌보임(Daniel Barenboim)

두 천재의 만남과 결혼은 세기의 관심이었으나,

자클린은 다발성 경화증으로 연주를 못하게되고,
언니의 묵인 하에 형부와 불륜.
바렌보임은 피아니스트와 바람이 나서 자녀를 갖고.
자클린이 죽은 후에 재혼을 한다.


그들의 천재성은
자유분방한 영혼 때문이었나 ?




스태프들이 아침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창밖 풍경이 아름답다.





주변 산책을 했다.




가이드는 출렁다리 너머의 마을로 가서,

닭을 사왔다.

여행 중에 식재료는 현지에서 조달한다.




롯지 안에는 넓고 깨끗한 주방이 있다.

그들의 사랑방이다.

손님이 많아 주인의 얼굴이 행복해 보인다.




아침을 든든히 먹고, 출발~~~












이곳의 닭은

 울타리를 넘는 것은 기본이고,

새 처럼 나는 놈도 있다...^^




아저씨 웃기네,
그럼, 날지 못하는 닭도 있나요 ?




옴마니반메훔,


세상에는 나는 닭도 있지만,

좁은 닭장에서 옴싹달싹 못하고 지내다가

도축장에서 생을 끝내는 닭이 더 많으니라...




그런 세상이 궁금해서 여길 떠나야겠어요.





아침을 먹는 아이들.


옛날에는 손가락으로 음식을 먹었지만,

요즘은 숟갈이나 포크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네팔의 국화인 랄리구라스






오른쪽에 탐세르쿠(Thamserku)봉이 있다.

앞으로 며칠동안 따라다닐 것이다.





Bengkar마을.

Guest House에서 차를 마시며 휴식.





작은 폭포의 바위에 앵초속(primula)

예쁜 꽃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햇살 좋은 언덕을 넘으면,
예쁜 마을이 나온다.




그곳의 밭에서는,
초록 야채를 걷은 후에,

감자를 심을 것이다.





강아지가 꼬릴 흔들며 우릴 반긴다.




뭘 반긴다고 그래요.

그냥 지들끼리 노는 거예요..^^






모델만 다를 뿐,

60-70년대 우리네 판자집 벽과 너무 비슷하다.
우리 사춘기의 해방구 같았던 곳.






양지 바른 곳에선 신발이 마른다.






강한 향기가 코를 자극했다.




"서향(瑞香, 천리향)"


학명은 Daphne odora

여신 다프네(Daphne)에서 따왔으며,

종명도 향기를 뜻하는 오도라(odora)다.




스트로브잣나무.

잣나무보다 잎이 얇고,

열매도 부실하다.




카라반.


예전에는 대상(隊商)의 물건을 싣고 다녔지만,

지금은 그들의 흔적을 쫓고있는

트레커의 짐를 나른다.





짐과 함께 자신의 사료도 싣고간다.
신선한 풀을 구하기 힘든 곳으로 가기 때문이다.






남체까지

계곡(Dudh Koshi Valley)을 벗삼아 가는 길이라,




이런 다리를 여러번 건너야 하는데,




저 위에 보이는 다리가 제일 무서웠다.




너무 무서워서 모자가 날라가는 것도 몰랐다..^^




아저씨, 겁쟁이~~^^





아니야,

우린 용감해~~^^




망중한이 즐겁다.










다리를 건너면 마지막 힘든 오르막인데,

저렇게 무거운 합판을 메고 오르는 이가 있다.


십자가를 메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는

 예수님의 모습이 떠오른다.




얼굴이 보고 싶어서,

저분이 쉴만한 곳에서 기다렸다.


너무 힘든 표정이다.









이번 트레킹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에베레스트.

이렇게 잘 보이는 날이 흔치 않다고한다.


뷰포인트라서,

과일을 파는 행상도 있다.








photo, OK ?


대부분의 네팔인들이 사진 찍히는걸 싫어하기 때문에,

사진을 찍기 전에 상대방의 허락을 구한다.
이 소녀도 처음에는 거부했지만,

바디 랭귀지를 주고 받다가 촬영에 응했다.





곁에 있던 동생까지도...^^




길모퉁이를 돌면

오늘의 목적지인 남체가 나온다.





아줌마 두분이

파란 하늘을 벗삼아 수다를 떨고있다.




골목길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백마 한쌍...
색다른 정경이다.






남체(3440m)


고소를 경험하고,

적응을 하는 곳이다.




오늘 묵을 숙소는 너무나 화려하다.

샤워실이 있고, 방에서 배터리 충전도 가능하다.
이런 고급숙소는

다른 지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다.


하지만,

이곳은 고산증을 걱정해야할 고지이기 때문에

샤워를 한다는 것은 언감생심이다.


여기서 감기라도 걸리는 날에는

앞으로의 일정이 막막해지기 때문이다.




마을을 지켜주는 탐세르쿠




해가 기울면서 색이 변한다.





남체의 밤이 깊어간다.
숙소의 계단을 오를 때 약간 숨이 찼지만

아직은 견딜만하다.


내일이 궁금하다.


2010.03.08

(2019.12 보완)





댓글 21

  • [레벨:6]꼬꼬마/백태순

    2010.04.06 11:31

    '싸구려커피'을 마시며 아니 들으며 읽는
    사진 아래 설명들..
    오늘은 좀 시니컬합니다. 날씨 탓인가? ㅎㅎ
    그래도 '나는 닭'은 좀 심하다는 생각입니다.

    저도 따라 천천히 남체까지 가보는데 좀 힘드네요. 헥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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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5]정자나무

    2010.04.06 11:48

    밤하늘에 별들이 무수히 반짝입니다.
    힘은 들어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드셨을테니 두고두고 남을 생활의 활력소입니다.

    댓글

  • [레벨:2]솔바람

    2010.04.06 13:37

    앞으로의 여정! 기대해 봅니다.
    닭 나는 닭 충분히 상상이 됩니다.
    이미 닭들도 도가 트였을 터이니까요. ㅎ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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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5]아치아빠

    2010.04.06 14:49

    소식 궁굼했었는데 멋진 곳 댕겨 오셨네요.
    수고하여 정리된 여행기 즐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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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6]황소/김형소

    2010.04.06 15:59

    물가에 핀 꽃은 작년에 김만수님이 올리신 그 꽃인가 보네요...높은곳엔 다 비슷한것같네요..아직은 쉬엄쉬엄 갈수있나봅니다.
    잘 봤습니다...두 꼬마는 남자여자의 기본자세?을 보여주는것 같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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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4]말나리

    2010.04.06 17:40

    역시 잘 찍은 사진에 칭찬~^^
    꽃 사람 닭까지 다양한 시선을 주셨네요.
    감동백프로입니다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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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5]만두

    2010.04.06 18:55

    감동 백프로 말씀에 저도 동감합니다
    언제 우산님 따라 해보나 한숨만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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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3]듬솔/장진권

    2010.04.06 22:56

    좋은곳을 다녀오셨군요.
    나도 가고 싶은데.. 데려가 주시징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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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5]노을향기

    2010.04.07 00:56

    멀리 보이는 설산과 바위틈 야생화까지
    세심하게 멋지게 기록해 놓으시니
    보고있는 제가 저곳을 거닐고 잇는듯 합니다.
    저길 돌면 남체........
    저같은 사람은 언제 저리 오래 걸어볼수 잇을련지...

    다음편도 기다려봅니다 ^^

    댓글

  • 뽀로로

    2010.04.07 11:00

    남체의 밤이 깊어간다.......

    저 수많은 별들은... 정귀동님이 보고파 하는 그런 별들이겠지요?
    그 길을 따라 함께 걷는 것이 숨이 차지만...
    다음이 또 기대가 됩니다.

    댓글 수정 삭제

  • 이양석/Antonio

    2010.04.07 11:45

    날으는 토종닭.. 맛이 궁금하군요.
    서정적인 원주민 꼬마들이 인상적입니다.^^

    댓글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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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4]

    2010.04.07 18:25

    감동적입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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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6]보라

    2010.04.08 10:56

    깊어가는 남체의 밤하늘..그 하늘을 이고 잠들고 걷는
    아름다운 일정들이 감동적입니다
    예쁜 꽃들과 사람들의 표정도 ..그리고 위트있게 쓰신 탐사기..
    다믐편을 기다려도 되죠???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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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6]정귀동

    2010.04.08 22:18

    별이 촘촘한 하늘을 언제 봤던가...
    저 높은곳의 밤 하늘은 어떤 모습일까.
    에베레스트는 싫지만 별이 있으니 꿈을 가지고 있어야겠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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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7]靑山/이장희

    2010.04.08 23:15

    한장한장 너무 잘 보고 갑니다.

    댓글

  • 도솔천

    2010.04.09 20:46

    그냥 나갈려구 했는데..
    트래킹 하는데도 힘드셨을텐데 이렇게 멋지게 사진까지 담으셔서 구경 시켜주시니 ..
    "~"의견을 남겨주세요.
    남겨주신 의견은 우산님에게 큰 보탬이 됩니다.)써 있네요."ㅎㅎ
    맨 마지막 사진이 젤루 좋아요.(제 갠적인 취향)^^

    댓글 수정 삭제

  • [레벨:4]파란하늘

    2010.04.10 09:04

    싸구려 커피음에 저 또한 봉지 커피를 마시게 만드는
    상쾌한 여행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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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6]불태산

    2010.04.16 23:40

    아마도
    약간의 돈 주면서
    저 대신에 갔다오시요 하면 안갈것 같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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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5]우산

    2010.04.17 20:50

    불태산님 여행 보내주려고, 약간의 돈을 모아놨는데,
    그냥 굳었네...ㅋㅋㅋ

    댓글 수정 삭제

  • [레벨:6]희정

    2010.04.23 15:34

    꼬마 아이들 두 명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 신발까지 자세히 보았습니다.
    옷도 모자도 다 귀엽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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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2]묵향,고영순

    2010.06.21 19:27

    오랜만에 덧글도 달아보네요~
    우산님의 남체여행기 사진을보니 그냥 갈수가 없어서요~ㅎㅎ
    가보고싶은곳인데 멋지게 담아온 사진과 재밌게 글도 올려주시고
    네팔 소녀들의 순박함 그대로를 보여주는 사진도 볼수있고 감사히 보았습니다
    다음편은 다음에 보기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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