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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여행기

EBC(4) 에베레스트와 걷는 히말라야 하이웨이

by 우산 신동호 2019. 12. 3.



Hotel Everest View





오늘의 일정은 남체에서 쿰중을 거쳐

 캉주마로 가는 것인데,
고소 적응을 위해 코스가 짧아 여유있는 날이다.





Mozart - Clarinet concerto in A major, K. 622 - Adagio




남체의 아침





롯지 안주인이

정성을 다해 아침 공양을 한다.





포터는 부지런히 짐을 꾸린다.





뒤에 보이는 산은,

꽁데(Kongde Ri,6930m)




이놈아 비켜~~^^




상보체로 올라가는 언덕은 조금 힘들다.






 물 한모금 마셔~~^^




남체가 저 아래 있으니,

제법 올라왔나보다.







쉬었다 가요~~^^




달 주위로 까마귀가 논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도 좋지만,

인공과 자연의 조화도 보기 좋다.





우리도 그 틈에 낑겨봤다..^^


이곳에서는 얼굴과 목에 두르는 버프가

햇볕과 바람을 막아주는 필수품이다.











언덕을 넘으면 멋진 풍경이 나올 것 같다.




예상했던대로 멋진 뷰포인트가 나왔다.


가운데 하얀 구름이 솟는 에베레스트,

그리고, 다보체, 로체, 아마다블람...




하밀라야 하이웨이.

나는 "꿈의 길"이라 불렀다.


Highway는 빠른 길이지만,

때론 높은 길...^^








아마다블람




탐세르쿠.

꿈의 길이 이어진다.











랑탕에도 이와 비슷한 길이 있었는데,

Japan road라 불렀다.
이곳도 일본인들이 좋아할 분위기다.





역시 그길의 끝에는

일본인의 작품인 Hotel Everest View가 있었다.


오지를 여행할 때마다,

일본인들이 얄밉게 남긴 발자취를 본다.

밉지만 배울 것이 많은 일본이다.






유리창에 비친 그림자까지 아름다운 호텔.





세계에서 제일 높은 곳(해발 3880)에 위치한 호텔로,

1973년에 문을 열었다.


테라스에서 차를 마시며

세계의 지붕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지금은 별다방이 문을 열었는지도 모르겠다...^^




쉽게 접근할 수 있게 상보체공항까지 건설해가며,

카트만두에서 직항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였지만,
비행기로 도착한 대부분이 고산증을 견디지 못했고

사망자도 생겼다.


결국 네팔정부는 상보체공항을 폐쇄하고,

루크라공항을 통해서 도보로 여행할 것을 권고했다.
이후로 찾는 이가 급격히 줄었고,

지금은 테라스만 북적일 뿐이다.





에베레스트가 손에 다을 듯하다.




아쉽지만 호텔을 나와 쿰중으로 내려간다.






쿰중은 지붕이 모두 초록인 것이 인상적이다.
우리나라 새마을운동의 영향을 받았나보다...^^




새마을운동 전의 옛집이 남아있기도하다.




시에스타.

행복한 시간이다.






쿰중의 초등학교.

힐러리 기념관도 함께있다.



 

우리나라의 발자취가 보여서,

기뻤다...^^




힐러리 흉상






포스가 느껴지는 소녀.









이런 모습은 몇십년전과 다를 바가 없겠지만,




이제는 이곳도 휴대폰 없이는

못사는 세상이 되었다.




젊은이가 꼭 쥐고있는 것도 핸드폰이다.
우리 일행 중에 한국에서 가져온 핸드폰으로

가족과 통화하는 것이 신기했다.

(2010년...^^)










오늘의 목적지인 캉주마(Khyangjuma, 3,550m)

롯지에 도착했다.




전망이 훌륭하다.




점심 후에는 구름 구경이 재밌었다.
로체가 아마다블람에 치근거리는 모습.


로체에서 튀어나온 용 한마리가

아마다블람을 위협하지만,

그녀는 끄떡도 않는다.




이번엔 두마리가 덤벼보지만,

역시 무반응이다.




탐셰르쿠는 사랑 싸움을 바라보며

구름욕을 즐기고있다...^^




로체는 매연까지 뿜어대며 용을 쓰지만,

아무 소용 없다.


괜히 까마귀만 날게해서

배 대신에 먹구름이 떨어지게했다...^^




먹구름이 몰려오자

모든 것이 사라진다.




구름욕을 즐기던 탐세르크는

옷도 입지 못하고 날벼락을 맞는다...^^

구름을 보고 목욕이 생각난 것은,

오늘 부터 물로 씻을 수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물로 씻다가 체온이 내려가

감기에 걸리면 큰일이라서,
앞으로는 물휴지로 모든 것을 해결해야한다.

한장으로 온몸을 닦는다...^^




산악지대는 오후에 기상이 나빠지기 때문에,

모든 일정을 일찍 끝낸다.




어둑해지며,

노점도 파장이다.




또 밤이 찾아왔다.

저녁 식사 시간에 어르신 한분이 힘들어하셨다.
입술이 파랗고 속이 불편해 어쩔줄 모르신다.
어제도 한두시간 밖에 주무시지 못했다고 하신다.
일단 음식을 조금만 드시고,

소화제와 수면제를 복용하고 푹 주무시라고했다.


2010.03.08

(2019.12 보완)






댓글 14

  • 작은산

    2010.04.09 22:29

    대단합니다.
    민작가님도 멋지게 많이 담아 주세요~~~!

    댓글 수정 삭제

  • Profile

    [레벨:6]정귀동

    2010.04.10 01:20

    햐~ 볼수록 빠져드는 사진들입니다.
    늘 좋은 구경을 시켜 주셔서 고맙습니다.
    밤 하늘의 별이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사진을 찍었을까 하며 상상을 해봅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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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3]방긋/이일석

    2010.04.10 06:49

    멋집니다. ^^
    대단하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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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6]황소/김형소

    2010.04.10 09:01

    민작가님 사진이 젤 많을껏 같은데요..ㅎㅎ 가끔 소개도 해주시고요..ㅎㅎ 합판에 엎드려 자고있는 청년은 1편에서 지고 올라온 그 사람인가봅니다.ㅎㅎ
    정말 멋찌고 아름다운곳이네요....살기는 쉽지 않겠지만..ㅎㅎ

    댓글

  • [레벨:4]파란하늘

    2010.04.10 09:16

    에고..적금도 부어야 겠고
    체력도 키워야겠고..
    맘만 바빠지는 주말아침입니다 ㅎㅎ

    댓글

  • 도솔천

    2010.04.10 10:54

    자연이 만든 풍경 앞에 그저 입만 벌어집니다.
    단편적인 사진만 보아도 이정도인데 사방팔방으로 보았으면 저는 아마 까물아쳤을거에요.
    근데,, 어느 지오그라픽 사진가 말씀이 동양에서온 한 남자가 넘 감동한 나머지 밤중에 나와서는 혼자 펑펑 울더라는 야그가 전해지든데..
    혹? 동호 신 님이 아니신지.. ㅋㅋ
    마지막 사진 네장면이 저을 울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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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6]정귀동

    2010.04.10 12:21

    돈을 많이 벌어서 인공 구조물을 만들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높이 높이 구조물을 쌓아서 고산증을 막기위해 적당한 높이에서 꼭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 높이까지 올라가고...
    정상에선 구름을 아래에 두고 하늘의 별 구경하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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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5]우산

    2010.04.10 19:13

    제가 운 것은 맞는데요.
    감동 먹어 운 것이 아니고, 솔천 형님 모시고 오지 못한 것이 안타까워서 울었어요..ㅋㅋ

    귀동님, 인디카 회비 받으면 그런 돈 모을 수 있겠지 ?...ㅎㅎ

    댓글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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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5]노을향기

    2010.04.10 21:43

    해발 3880..이곳에서의 차맛 상상이 갑니다
    저길 돌아서면 멋진 풍경 ...아니 돌기전 풍경도 멋지고
    까마귀 날자 배 대신 구름 떨어진 雪산의 위용도 대단합니다.

    저곳의 트레킹이 저같은 여자도 가능하다는 말씀에 한번 꿈꿔봅니다.
    아~~
    죽기전에 가봐야 할곳 목록에 올라 갑니다 .^^

    멋쟁이 두분 화이팅 이구요
    탐사기 더 있으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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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5]만두

    2010.04.11 21:26

    우산님이 보여주신 꿈 같은 풍경이 어른거려 잠을 못이룰 것 같습니다.
    아직 강원도 1000m급 산에서 낑낑대며 오르고 있는데... 언제 가보나 요원하기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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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3]蘭谷

    2010.04.12 09:32

    에베레스트와는 비교가 되지 않치만,
    2001년 남미 아르헨티나의 아콩카구아에 갔던 생각이 납니다.
    그후 무룹에 이상이 생겨 한라산도 두려워하고 있지요.
    두분 산행이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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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벨:6]꼬꼬마/백태순

    2010.04.13 10:42

    자연이 보여주는 구름 구경은 우산 님이 하시고
    저는 우산 님이 보여주시는 구름 구경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고 있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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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양석/Antonio

    2010.04.13 14:47

    덕분에 아름다운 세계로 푹 빠져 들었습니다...
    다음편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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