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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여행기

EBC(7) Don't worry, be happy !

by 우산 신동호 2019. 12. 3.




Bob Marley - Don't worry be Happy




밤새 몸이 괴로웠지만,

아침은 온다.




창이 꽁꽁 얼었다.





오늘은 고소 적응을 위해서

페리체 마을에서 하루를 보낸다.
그냥 쉬는 것은 아니고,

오른쪽에 있는 마을 뒷산을 오른다.

트레킹 메뉴얼에서는 EBC트레킹 중에

남체와 페리체에서 이틀을 묵을 것을 권고한다.
이곳 식당에서 한국 청년을 만났는데

로부체까지 갔다가 고산증 때문에 내려왔다고한다.
무리하게 오르다가 EBC를 가지 못한 것이다.


.



가벼운 차림으로 뒷산에 오른다.





조금 올라서니,

주변의 봉우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내일은 저 바람 센 평원을 지나

오른쪽 길을 따라 EBC로 간다.










임자체는 아마츄어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

현장에서 간단히 교육을 받고 오르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한다.






전망 좋은 곳에서 기념사진~~^^






멋진 구름 때문에,

사진을 많이 찍었다.










시간이 많아서,

주변 경치에 푹 빠져본다.





마을을 지키는 검둥이.
히말라야의 Tibetan Mastiff 종으로

집과 가축을 지키는 용맹한 견으로 유명하다.


중국에서는 "짱아오"라 부르며,

사자 머리형 순종은 엄청난 값에

거래되는 애완견이다.
우리나라 삽살개와 비슷한 혈통이다.





오후 시간은 휴식이지만,
차가운 침대에 누워있지도 못하고,
풀 찾아 이리저리 헤매는 야크 신세다.




내일 갈 곳은 고도가 높아서

나무도 자라지 못하는 곳.

걱정이 된다.




롯지의 불빛을 보니 잠 못드는 분이 많은가보다.
화장실 벽의 낙서가 위안이 된다.

Don't worry, be happy !!


2010.03.11 (2019.12 보완)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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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5]만두

    2010.04.16 21:47

    잠 못드는 밤이라도 이런 풍경을 가슴에 담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댓글

  • [레벨:4]파란하늘

    2010.04.16 22:11

    우와//
    그냥 걷기도 힘든 고지대를..
    이렇게 기록까지 남기시고..
    대단하십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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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4]말나리

    2010.04.17 13:56

    멋진 사진들 감탄 또 감탄입니다 ^^
    근데 우산 님
    사진과 글도 좋지만 제가 더 궁굼한건 이런 여행을 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하며
    누구랑 갔으며 돈은 얼마가 들며 고런 내용도 끝에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꿈이라도 꿔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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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5]우산

    2010.04.17 20:56

    말나리님이 궁금해하시니까 답해 드려야지..

    트레킹만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 상품으로 간겁니다.
    혜초여행사와 푸른여행사가 유명한데, 저는 혜초만 이용해 봤습니다.
    10-20명 정도의 단체여행이 편합니다.
    작년에 랑탕은 아내와 둘이서만 갔는데,
    음식이 안맞아서 고생했어요.
    단체여행은 단점도 있지만,
    우리 음식을 잘하는 요리사가 있어서, 음식 걱정이 없어요.....
    홈페이지에 가면 자세한 일정과 상품가격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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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4]김만수

    2010.04.17 23:03

    페리체에서 하루 더 쉬는군요. 정말 제대로 하시는 것 같네요.
    그 팀에 제가 들락거리는 네팔 히말라야 카페의 멤버도 한 분 동행했더군요.^^

    저 같은 솔로 트레커들은 이런 여행사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가이드가 먼저 롯지의 방을 모두 선점해 버리면 식당 바닥에서 자거나 다음 마을까지 가야 합니다.
    그건 그렇고. 말나리님, 이런 알려진 여행사를 이용하면 돈이 많이 들어서 그렇지 짧은 기간에 그래도 좀 편히
    트레킹 하실 수 있습니다.
    저 같이 혼자 계획 짜고 직접 처리하면서 다니는 사람들은 때로는 짜증나고 좀 피곤합니다.^^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실천에 옮기는지는 제 블로그를 살펴 보시면 잘 아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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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6]정귀동

    2010.04.17 23:03

    지구가 아닌 다른 세상인것 같아요.
    저 높은 곳을 걸으면 어떤 기분일까 궁굼해 죽겠습니다.ㅎ
    중국의 바위 벼랑길과 일본의 눈산 그리오 오늘..ㅋㅋ
    우산 님 때문에 가볼곳이 많아요.
    오래 살아야 할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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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6]황소/김형소

    2010.04.19 12:48

    점점 사람 모양이 최체해지고 볼품이 없어보이네요.ㅋㅋ 누가 시킨것도 아니고..ㅎㅎ 우린 아주 편하고 기분좋게 와~와~ 감탄하면서
    구경만 하니 조금 미안해질려고 합니다.ㅎㅎ
    힘내시고요~ㅎㅎ
    팡보체 딩보체...이렇게 보체가 뒤에 붙는데..무슨뜻인가요?..인터넷엔 담백질이 어쩌구...가 많이 나오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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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6]보라

    2010.04.19 14:08

    오늘도 꿈만 꾸는 저는 우산님의 발자취를 따라..즐겁게..나들이 다녀온 기분입니다^^

    댓글

  • 도솔천

    2010.04.19 17:43

    잠을 푹 주무셔야 다음날 산행도 좀 더 가뿐 했을텐데..
    잠을 못 이루시고 입술도 아프시고..대단 하십니다.
    그러게 집 나가면 고생하신다고요..ㅎㅎ
    그래도 평생 잊지못할 풍경들.. 또 추억들..가심에 많이 간직 하셨겠지요.^^

    댓글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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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5]우산

    2010.04.20 10:31

    접미사 ~체는 발자국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전설 속의 거인이 발자국을 남긴 곳에, 로체, 탱보체...등등

    그분이 즐겨드셨던 음식이 팔보채라는 말도 있구요..^^

    댓글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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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4]말나리

    2010.04.20 11:31

    우산 님 김만수 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제가 만약 저런데를 가려면 최소 3년은 준비해야 할것같네요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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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5]들꽃찾아

    2010.04.20 11:55

    너무 환상적인 모습들이라 말문을 못 열고 구경만 하고 있습니다.

    댓글

  • [레벨:6]꼬꼬마/백태순

    2010.04.20 12:48

    천사들이 묵는 집.
    지나친 자비로...
    구름이 춤을 추고...

    사진을 보는 것도 좋지만 우산 님이 들려주는 추임새가 언제나 더 재미있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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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5]정자나무

    2010.04.20 17:48

    엄청나게 힘들고 괴로운 여정이었음이 분명할진데
    재미있게 쓴 글을 읽어보니 기나긴 여행이 별로 힘들어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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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6]불태산

    2010.04.22 11:23

    아마다블람..
    이름도 어려운 산인데..참 멋지게는 보입니다.
    괴로움끝에 오는 희열이 크니..중독되어 끊지 못하시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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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3]병아리/조기병

    2010.04.26 20:00

    이리 편히 즐기고 있으니 ~~~ㅋㅋ
    감사할 뿐입니다.
    사진 한장 한장 음미해 보니 ~~어찌나 바람이 매서운지 머리가 아파옵니다.
    충분히 이 사진과 음악으로도~~ 트래킹의 멋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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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5]노을향기

    2010.04.28 21:45

    히말라야의 보석 아마다블람..
    그 사진속에 머뭅니다
    부처님의 자비가 크면 남성들 바람피나봐요 ㅎㅎ 참 재밋네요
    순수한 소년의 미소도 두분의 기록? 사진도
    잠이 오지 않아 담으셨을 밤하늘
    수많은 별들과 함께 무슨 생각 하셨을까...

    댓글

  • 작은산

    2010.05.03 23:31

    우산님 민작가님의 멋진 산행기 나중에 책으로 출간 될 날을 기다립니다.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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