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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여행기

EBC(끝) 집으로 가는 길

by 우산 신동호 2019. 12. 3.

 

 

 

 

 

올라갈 때는 경이로움과 함께

걱정이 앞섰던 길.

 

 

 

 

이제는 편안한 마음으로 걷는다.

 

 

 

 

여명의 로체.


불길이 솟는 것 같은 모습이다.
이런 모습을 보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이다.

남체를 거쳐 팍딩에서 하루밤을 자고,
내일 루크라에 도착하면 트레킹이 끝난다.

 

 

 

 

캉주마에서 즐거운 밤을 보내고,
가벼운 마음으로 남체를 향하는데,
긴 트레킹에 지쳐 절룩거리는 분도 계셨다.

 

 

 

 

지난 며칠 동안 걸었던 길과

주변의 산이 보인다.

 

 

 

 

여행

기다림..

설레임..

 

 

 

 

기다림, 설레임 - 강허달림

 

엄마는 강~, 아빠는 허~, 그리고 달린다.(달림)

음색 만큼이나, 이름도 특색있는 강허달림.

 

 

 

 

남체로 가는 길.
상보체를 넘을 때와는 다른 분위기의

편안한 길이다.

 

 

 

 

 

 

 

 

 

 

 

 

길 중간에 서있는 쵸르텐.

 

 

 

 

에베레스트 산을 최초로 오른,

 

힐러리 경과 셀파 텐징 노르가이를 기리는 상이다.

 

 

 

 

에베레스트와 로체가 보이는 뷰포인트라서,
지나는 사람마다 사진을 남기느라 분주하다.

 

 

 

 

 

 

 

 

 

 

구슬붕이.
온몸을 솜털로 감싸서

추위를 견디고있다.

 

 

 

 

남체가 보인다.

우리는 내려가고,

 

 

 

 

 

또 다른 트레커는

이제 시작이다.

 

 

 

 

Mt.Kongde의 보호를 받는아름다운 남체.

 

아이들이 조회를 마치고,
음악에 맞춰 교실로 돌아가고,

 

 

 

 

쟁기로 밭을 가는 모습이,
우리와 얼마나 똑같은지 놀랐다.



 

 

이곳은 상업과 행정중심지로

매주 토요일 장이 열리고,
고소 적응을 하려는

여행객이 많아서 늘 북적인다.



 

 

말로만 듣던 말총을 여기서 본다.

예전엔 갓을 만들었다는데...

 

 

 

 

 

 

 

 

 

 

내려가는 길에 만난 앵초.

 

 

 

 

그 옆에는 어린 소년이

강보에 싸인 동생을 돌보고있다.
앵초보다 아름다운 모습이다.

 

 

 

 

무서웠던 다리를 다시 건너고,

 

 

 

 

 

 

집으로 향한다.

 

 

 

 

입산허가를 받는 초소.
EBC에서 멀어져간다.



 

 

 

 

 

 

올라갈 때 봉오리 였던 목련.

이제 터지기 시작했다.

 

따뜻한 봄 날씨를 만나니,
겨울 속에 있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괭이밥.

 

 

 

 

 

 

블루베리를 닮은 나무

 

 

 

 

딸기꽃도 한창이다.

 

 

 

 

올라갈 때 봤던 강아지인데,

표정이 우울하다.
목에 걸고 있던 목줄이 안보이네...^^

 

 

 

 

 

목걸이 있을 때는 행복했는데..^^



 

 

어느 때 쓰는 제단인지 ?

 

 

 

 

 

 

 

 

 

 

 

 

며칠 사이에

봄이 확 밀려왔다.

 

 

 

 

 

 

 

 

 

 

 

 

 

 

 

 

 

 

 

 

꼬마는 허리를 굽히고 우리말로 인사를 했다.
안나푸르나에서 "Sweet, Sweet" 하며

 초콜릿을 달라고 쫓아오던 아이들 생각이 났다.

 

 

 

 

우리가 건넨 Sweet는,

아이들의 치아를 엉망으로 만들었는데,
딱히 줄 것이 없으니,

또 초콜릿을 주고 말았다...ㅠ.ㅠ

 

 

 

 

 

 

 

 

 

 

 

 

수업을 끝낸 학생들이

즐겁게 걸어오고,

 

 

 

 

우리는 이 문으로  12일 만에 돌아왔다.

 

여기로 오르는 것이 많이 힘들었다.
무릎이 아파서 고생하시던 어르신이

마지막으로 올라오신다.

 

 

 

 

Have a nice Trek !

들어갈 땐 보이지 않았는데,

이제는 보인다.

덕분에, Nice Trek이었다...^^

 

 

 

 

 

 

 

 

 

 



 마지막 밤은

술과 염소고기로 고픈 배를 채우고,
고락을 같이한 스태프와 함께

Resham Firiri를 노래하고 춤을 췄다.

 

 

 

 

루크라에서 비행기를 타고,

 

 

 

 

카트만두를 향하며,

긴 여정을 끝낸다.

 

 

 


트레킹 내내 우리 보살펴준

 모든 분께 감사한다.

옴마니반메훔.....

2010 EBC 트레킹
(2019.12 보완)
- 끝 -

 

 

 

(다울라기리, 2006년 ABC)

 

 

 

 

(안나푸르나 남봉, 2006년 ABC)

 

 

(마차푸차레, 2006년 ABC)

 

 

 

 

오래전 여행기를 다시 그려보니,

그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그래서, 더 오래전에 다녀왔던

안나푸르나의 추억을 들추며,

다시 그려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댓글 17

  • Profile

    [레벨:5]만두

    2010.05.18 16:59

    대장정의 끝을 감상하게 되는군요. 언젠가 저도 도전 해보기를 기약해봅니다
    댓글
  • Profile

    [레벨:4]하늘너머

    2010.05.18 17:54

    마지막까지 잘~보았습니다.
    답례라도 해야 하나요..ㅎㅎㅎ
    댓글
  • Profile

    [레벨:4]말나리

    2010.05.18 19:42

    재밌는 이야기가 끝나버려 아쉽습니다.
    또 이런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하여 무지 무거울것 같은 Canon EOS 5D를 갖고 가신것도
    대단해 보입니다. 10편 모두 명작이었습니다.
    탐사기 게시판을 도배 해도 묵묵히 참아주신 여러분~~ ^^
    그런 너무 심한 겸손의 말씀은 거두어 주시고 앞으로 더 지독한 탐사기
    기대합니다~^^*
    옴마니반메훔.....ㅎ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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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6]불태산

    2010.05.19 06:12

    로체....에베레스트..
    그리고 보호막으로 둘러쌓인 구슬봉이..
    그 앵초보다 아름다운 아이들...이제 끝나 버렸나요..!! 옴마니반메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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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5]이진동

    2010.05.19 12:04

    강아지 목걸이가 미스테리군...음, 그 동안 무슨 일이??
    사진 중에 하이웨이는 진짜 하이웨이네...고속도로가 아니 높이 있는 길
    아이를 등에 멘 모습은 우리와 다르고, 소가 쟁기 멘 모습은 비슷하고...재밌군
    고생했고 탐사기야 늘 짱!이구~~
    수고했어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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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6]황소/김형소

    2010.05.19 13:26

    빨리 끝날까봐 조바심이 낫는데...........이렇게 끝나니 아쉽지만 또 누가 이렇게 자세히 올리겠어요..
    처음 부터 끝까지 같이 여행하는 기분으로 잘 봤습니다.
    언젠가 가겠지 하는 꿈을 다시 꿉니다..감사합니다.ㅎㅎ
    댓글
  • [레벨:4]파란하늘

    2010.05.19 16:41

    쌩쌩한 여행기 감사합니다
    아쉬워서 어쩌죠..
    마지막은 봄이 왔음을 알리는 꽃으로 장식해 주시네요..
    체력을 키워 정말 가보고 싶은곳 1위가 됐습니다
    그곳 아이들의 해맑은 표정도 ..보고 싶어질꺼예요..
    건강히 훌륭한 사람이 되길..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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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4]김만수

    2010.05.19 22:54

    그동안 잘 봤습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그 불루베리 같은 나무는 랄리구라스의 일종(Rhododendron falconeri) 입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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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5]정자나무

    2010.05.20 16:18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걸음은 족쇄가 채워진 듯 고통스러워도
    다시 한 걸음 옮기는 걸음마다 환상의 세계가 펼쳐지니
    십이일 동안의 고통을 보상받고도 남는 영원히 잊지 못할 명품 추억을 남기겼습니다.
    마음으로만 머물다 사라질 꿈이겠지만 아름다운 추억의 한 편을 전해주신 우산 님께 감사의 정을 보냅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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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4]찬수기

    2010.05.23 14:12

    10편이나 연재해주신 멋진 여행기 정말 잘 읽었습니다.
    은근히 후속편을 기다리며 읽어왔는데 마지막이라니 아쉽습니다.
    다음에도 더 멋진 곳을 다녀오시리라 믿고 또 맛깔나는 여행기 올려주시길 기대해봅니다.
    이제 우산님의 여행기 왕팬이 되어버렸네요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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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6]보라

    2010.05.24 12:50

    탐사기...끝..흑..댓글 달기 싫어집니다^^**
    혹여..지금쯤..어디론가..떠나실 준비를 하시는건지도..모른다는 ..희망도 가져봅니다
    아름다운 여행기..힘든여정 뒤에 찾아드는 성취감..그 행복한 추억..오래오래 삶의 원천이 되시길..기원합니다
    감사함을 전합니다..덕분에 저 또한..행복했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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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3]듬솔/장진권

    2010.05.24 13:34

    강쥐들 표정이 재미있습니다. ^ ^
    목련은 그기나 여기나 한통속인듯..
    우리와는 다른 사진의 느낌이 좋네요.
    공짜여행 잘했습니다. ^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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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6]정귀동

    2010.05.24 20:13

    강아지가 우울해 하는 이유가 정말인가요?
    댓글
  • [레벨:6]꼬꼬마/백태순

    2010.05.24 20:59

    귀동 님처럼 저도 궁금해지네요.. ^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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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5]우산

    2010.05.24 23:25

    탐사기 몇번 쓰다보니 거짓말만 늘었어요...^^

    여러분이 제 사진을 보며 함께 여행 했던 것처럼,
    저도 여러분의 댓글을 읽으며 동행의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고맙습니다...
    댓글 수정 삭제
  • [레벨:5]할리킴

    2010.05.28 11:13

    오은선씨보다 더 훌륭해 보여요,,ㅎㅎ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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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4]바다/고창수

    2010.08.12 23:01

    맘에 여유가 없다보니 정독을 못하고 미루다
    이제사 사진 한장 한장 글 한줄 한줄 읽어 내려 왔습니다.
    세상은 넓고 보고 깨우칠 것이 많다는 생각입니다.
    아름다운 탐사기 감사히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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