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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기

덕유산 종주(2) 남덕유 상고대

by 우산 신동호 2020. 1. 27.



설날 아침

삿갓재대피소에서 떡국을 먹었다.





따뜻하고 깨끗한 화장실 덕분에,

아침 볼 일이 유쾌 통쾌 상쾌...^^


주변의 상고대가 화려하다.





상고대가 발길을 잡는다.




여유있는 날이니,

천천히 즐기면서 걸었다.




Glass: Études - No. 6  

vikingur olafsson



삿갓봉으로 오르는 길이 가파르다.



(2004.05.08)

삿갓나물이 많아서 삿갓봉인가 ?...^^




그건 아니겠죠..ㅎㅎ







수리취는 마른 열매가 더 예쁘다.









말발도리






상고대에 취한 김에 셀피 한장~~^^







연리지 ?

뿌리가 다른 나뭇가지가 붙어야하는데,

이건 같은 나무에서 붙었네...^^




숙은처녀치마의 잎이 보인다.



(2004.05.08)

이곳에서 처음 봤을 때는,

처녀치마로 알았는데,



(2004.05.08)

잎에 주름이 없고

고산에서 자라는 것은,

숙은처녀치마라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2004.05.08)

붉은병꽃나무





육십령에서 오는 젊은이를 만났다.

여기까지 6시간이 걸렸단다.

삿갓봉 넘어 대피소에서

아침 먹을 생각만 하며 걸었단다.


따뜻하고 깨끗한 대피소 얘길 해주니,

얼굴이 밝아진다...^^






당단풍나무





포근한 자리가 나와서,

커피 브레이크~~^^







월성재



(2003.07.26)

흰동자꽃을 처음 만나서

흥분했던 기억이 난다.






남덕유산으로 오르는 길은,

가파르고 미끄러웠다.





포근한 날씨에,

상고대가 비 오듯이 떨어진다.




솔나리가 예뻤던 서봉이 보인다.






남덕유산을 향한,

마지막 오름



(2003.07.26)

구름병아리난초

남덕유산에서 처음 만났다.



(2006.07.30)

나리난초



(2006.07.30)

솔나리



(2004.08.01)

물꽈리아재비




궁금하다.

일월비비추 ?





영각사에서 오는 분을 만났다.

아이젠을 차야한다고 일렀다.






남덕유산 정상에서

멋진 풍경을 만났다.






(2003.07.26)

늘 함께했던 친구는

무릎이 아파서 요즘은 걷기만한다.




얼음길이 끝나서,

아이젠을 벗었더니,

발이 가볍다.







저렇게 풍파를 겪은 소나무를 보면
절로 노래가 나온다.



(2012.07.17, 용정)

"일송정 푸른솔은 늙어 늙어갔어도~"



(2012.07.17, 용정)


"한줄기 해란강은 천년 두고 흐른다."


대흉작에 배를 곯던 조선의 농부들은
아사(餓死)보다도 죄사(罪死)를 택해
두만강을 건너 도둑 농사를 짓는다.


처음 "사잇섬(間島)"은

두만강 중간의 작은 모래섬이었으나,

점차 두만강 건너의

비옥한 옥토를 일컫는 이름이 되었다.


우리나라는 박토인 데 반해,
강 너머의 땅은 기름진 옥토였다.


압록강 이북을 서간도,

두만강 이북을 북간도라 부른다.


- 북간도, 안수길 -


그곳에 정착했지만,
청인들의 텃세 탓에 고난에 찬 삶이었다.
청일전쟁 이후에는 일본의 압제에 시달리고...


그들의 후손은,

지금 대한민국에서,

또, 힘든 삶을 살고있다.




내 걱정이나 해 !

당신 따라다니느라,

나도 힘들게 살고있다구 !!





데크가 없던 시절에는

여길 어떻게 넘었을까 ?



(2006.07.30)

솔나리


아슬한 곳에 자리잡은

이 요정을 보고파서,

더운 여름에 남덕유산을 힘겹게 오른다...^^



(2006.06.24)

흰참꽃나무





철쭉




봄이 온 길이었는데,




겨울이 아직 남았다.

상고대는 여기서 끝이었다.




너덜길이 피곤했다.

뒤 따르던 후배는

이 길은 다시 안온다고...^^








개비자나무




상고대 뒤에 나오는 봄길은,

작년 설날 연휴의 지리산 종주

마지막 날의 데자뷰였다.




뒤에 오는 동료를 기다리며

풀기...^^




영각탐방센터가 보인다.







이런 성취감이,

산을 또 찾게 만든다.




영각탐방지원센터에서 택시를 불렀다.

삼공리 주차장까지 40분(65,000원)이 걸렸다.

동료들은 곯아떨어졌다.


어제 해장국을 먹었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집으로 향했다.


2020.01.25 덕유산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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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4]라노

    2020.01.31 23:18

    세상에,,, 설날 아침에 덕유산정에서 떡국을 드시다니,,,ㅎㅎ

    모처럼 보는 상고대에 눈이 호강을 합니다.

    말로만 듣던 덕유산을 이렇게 자세히 보니 능선 길이 장난 아니로군요.

    발걸음도 가볍게 가뿐히(?) 종주하시고 몸 푸는 모습을 보니 존경스러워요.

    그림같은 풍경에 취해 내려오다가 종주 인증 샷에서 흐뭇했고, 택시안 풍경에서 빵 터지며 마무으리~ ^^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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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5]우산

    2020.02.02 17:28

    산장에서 먹는 떡국은 더 맛있습니다.

    영각사에서 남덕유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 힘들었는데,

    내려가는 것도 만만치 않더군요.

    택시 안풍경이 재밌는데,

    두 남자가 외면하고있어서, 아내가 섭섭해 했습니다...ㅋㅋ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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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4]마음

    2020.02.01 13:41

    눈이 귀한 올 겨울에,

    부지런하신 댓가로 상고대를 원없이 보시며 산행을 하셨으니 축하드려요.

    상고대의 산세에 취해 계신 민작가님은 인생작에 남을 사진도 남기셨네요.^^

    다음엔 어느 산을 가셔서 부럽게 하시려나,,기대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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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5]우산

    2020.02.02 17:30

    전날 진창을 걷고나서,

    그냥 마무리나 잘해야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아침에 나타난 상고대가 너무 고마웠어요.

    마음님의 기도 덕분이었겠지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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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2]천혜산

    2020.02.01 13:45

    덕유산 종주를 축하합니다.

    상고대와 어울어진 겨울 풍경이 참으로  멋집니다.

    덕유산의 아름다운 경치에 흠뻑 젖어 봅니다.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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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5]우산

    2020.02.02 17:32

    처음 가는 종주길이었는데,

    생각 외로 아름다웠습니다.

    천혜산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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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3]그림자/서빈

    2020.02.01 15:06

    와!..... 오늘은 남덕유네요.

    솔나리철에 많이 찿지요. 우산님두 덕유를 자주 찿으시네요.

    저는 가까이있어 편안한 산행을 즐길수있어 좋았던 덕유였는데 이젠,,,,,ㅎ.

    얼마전 12월 중순에 남덕유산행중 생각지못한 강풍에 휘몰아치는 눈보라에 하산중 급경사 철계단 앗찔!

    놀난가슴 그러나 산이주는 기쁨.....ㅎ.

    조심스런 발걸음속에 내려다보이는 그림 환상이지요. 눈보라 나무위에 내려앉는 풍경  나만의 환희.....ㅎ.

    모두가 산이주는 즐거움이지요.

    우산님! 많이 보고 많이 느끼시고 건강하세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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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5]우산

    2020.02.02 17:35

    그림자님도 저와 비슷한 마음으로 산엘 가시는군요.

    인디칸이면 생각이 비슷한가봐요.

    야생화에 재미를 붙이던 시절에는 먼곳 마다않고 엄청 쏘다녔습니다.

    남덕유도 여러번 갔구요.

    감사합니다~~^^

    댓글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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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6]황소/김형소

    2020.02.01 17:32

    상고대가 어제의 조금 삭막한 모습을 이쁘게 보여주네요 중간중간 꽃소식도 함계 보여 주어서 더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나도 가야지 하는 마음만 새롭게 피어나네요.ㅎㅎ 

    올핸 설날 첫날에 이렇게 쉽지 않은 산을 보여주시니 올 한해 엄청 기대됩니다.ㅎㅎ 감사합니다.ㅎ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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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5]우산

    2020.02.02 17:37

    황소님의 기대에 부응하려니 많이 힘듭니다.

    가끔 산행에 동참해서 짐 좀 덜어주세요...ㅋㅋ

    항상 감사해요~~^^

    댓글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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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2]윤라파엘

    2020.02.01 22:37

    겨울에 덕유산 남행을 결행하여 완주하신 용기에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겨을길을 걸으며, 생각난 지난 시간들의 추억을 곁들여 산행기를 쓰셔서  알차게 구성 하였습니다.

    멋진 영상 한편입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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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5]우산

    2020.02.02 17:39

    라파엘님의 따뜻한 댓글에 감사합니다.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지난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섞어찌개를 만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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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3]흰소리

    2020.02.02 11:03

    내가 집에 가서 산삼 한번 찾아볼게요

    할머니, 할아버지가 정말 잘 가시는거 아닌겨?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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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5]우산

    2020.02.02 17:40

    늘 곁에서 무거운 짐을 맡아주는,

    아우에게 감사하네~~^^

            
  • [레벨:6]화몽(花夢)

    2020.02.02 17:50

    산정에서 설날을 맞으며 떡국까지 드셨으니 멋진 한해가 될듯 합니다.

    아울러 새해에도 무탈 산행하시고 재미나고 멋진 산행기 계속 부탁드립니다. ^^

     

    ↓ 1월 12일 제가 갔던 날은 요랬습니다.

    reK10_8215.jpg

     

    reK10_8217.jpg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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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5]우산

    2020.02.02 18:07

    와우, 눈꽃이 환상적인 날이었군요.

    사진만 봐도 즐겁습니다.

     

    저는 어제 태백산에서 눈꽃에 취하고 왔습니다.

    화몽님, 고맙습니다.

  •  

    200201_092.jpg


  • [레벨:5]지금여기

    2020.02.02 19:52

    저는 흰참꽃나무 보러 또 도전할 수 있어요^^

    일월비비추에 솔나리도 보고싶네요.

    두고두고 추억거리가 될 산행, 거듭 감사드려요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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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5]우산

    2020.02.02 20:44

    지금여기님이 들려주는 나무 얘기에,
    머리에 차는 것이 많아져서 늘 감사해~~^^

    댓글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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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4]한달음

    2020.02.03 06:53

    이젠 종주라면 겁부터 납니다.

    우산님 따라다니려면 아직도 멀었는데...

    저 길 언제 또 가나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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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5]우산

    2020.02.05 09:20

    회장님, 엄살이 심하네요...^^

    댓글 수정 삭제

  • Profile

    [레벨:5]유유

    2020.02.03 07:03

    눈이 별로였던 올해

    멋진 산행했네요

    편안히 앉아서 덕유산 설경과 눈꽃 감상해 봅니다.

     

    그런데

    마지막 사진이 대표 사진으로 올려 있네요

    재미 있긴 한데............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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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5]우산

    2020.02.05 09:21

    상고대가 우리에게 기쁨을 줬어요.

    대표 사진은 재미로 올렸는데,

    유유님이 원하시니 바꿀게요.

    감사합니다.

    올해도 건강하세요~~^^

    댓글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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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5]정자나무

    2020.02.04 12:06

    남덕유산 급경사 철계단은 공포의 순간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멀리서 바라보면 언제 저길 통과하나 하는 우려가 마음을 약하게 하지만 어차피 나에게 주어진 몫이니

    한 걸음 한 걸을 대딛으면서 오르고 내리길 쉴 새 없이 계속하다 보면 어둠의 터널을 빠져나오듯이 가슴이 탁 트입니다. 

    그때의 해방감은 무척 홀가분하고 상쾌하지만 아직도 끝나지 않았으니 또 다른 압박감이 잠시 짓누르기도 합니다.

    산행을 마쳤을 때의 무엇을 해냈다는 성취감과 자신의 의지를  무사히 마쳤다는 만족감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힘든 줄 알면서도 다음 산행을 준비합니다.

    산행은 일행이 있어도 결국 자기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고독한 투쟁이며 여정일 겁니다, 

     

    마지막 사진작품속의 여주인공은 좌우에 남자를 거느려 너무 행복한 나머지 꿈나라를 거니는 듯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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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5]우산

    2020.02.05 09:23

    계단으로 오를 때는 몰랐는데,

    내려가려니 무서웠어요.

    마지막 사진은 행복해 보이기도하고,

    두 남자에게 외면당하는 것 같기도 하고...ㅋㅋ

     

    정자나무님, 감사합니다...^^


  • [레벨:7]하늘아래

    2020.02.05 09:35

    자연을 사랑하는 분들의 아름다운 여정이 마지막 장면까지 현장감 넘치게 담아 주셨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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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1]네모

    2020.02.05 09:54

    힘듬도 보이고

    기쁨도 보이고

    아름다움도 보이고

    우정도 보이고

    무엇보다 사랑이 보입니다.

    산을 사랑하고 서로를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그마음이 보여

    포스팅 보는내내 제 마음속으로 전해 지네요!

    멋진 산행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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