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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기

오대산, 등칡 2020.05.23

by 우산 신동호 2020. 6. 3.

 

 

 

 

 

 

코로나 19는

우리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지만,

순기능도 있다.

 

코로나 덕분에 맑아진 대지는,

공해로 찌든 도시도 예전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다.

 

 

 

 

 

 

 

또한,

전염병을 피하기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몸으로 알게 됐다.

 

 

 

 

 

 

 

도시에서,

전선을 따라 살아가는 등칡과

새들의 지저귐을 체험할 수 있는

꿈도 꿔본다.

 

 

 

 

 

 

 

오늘은 오대산을 찾았다.

 

 

 

 

 

 

 

2017년 8월의 오대산.

임도를 따라 널려있던 등칡 열매를 보고,

 

 

 

 

 

 

 

꽃이 피는 시절에

다시 오겠다는 속다짐을 했다.

 

 

 

 

 

 

 

보통은 상원사에서 출발해서

시계방향으로 돌아

원점회귀를 하지만,

 

 

 

 

 

 

 

오늘은 북대사로 향하는 임도를 따라

 

 

 

 

 

 

 

반대방향으로 돌기로 했다.

 

 

 

 

 

 

 

오전 햇살이 좋은 시간에,

 

 

 

 

 

 

 

녀석들을 만나겠다는 속셈으로...^^

 

 

 

 

 

 

 

먼저 임도를 따라 오른다.

 

 

 

 

 

 

 

그날 임도에서 만났던,

제비나비도 생각하면서...^^

 

 

 

 

 

 

 

임도엔 등칡 외에도,

여러 종류의 식물이 자란다.

 

 

 

 

 

 

 

귀룽나무.

 

 

 

 

 

 

 

잎의 모양이 특이한 난티나무.

 

 

 

 

 

 

 

벌깨덩굴.

 

 

 

 

 

 

 

고로쇠나무.

 

 

 

 

 

 

 

붉은병꽃나무.

 

 

 

 

 

 

 

산개벚지나무.

 

 

 

 

 

 

 

잠깐 오르니

등칡이 보이기 시작한다.

 

 

 

 

 

 

 

외계에서 온 듯한

묘한 모습.

 

 

 

 

 

 

 

이걸 예쁘다고 해야 하나?...ㅎㅎ

 

 

 

 

 

 

 

싸리냉이.

 

 

 

 

 

 

 

철쭉.

 

 

DAVID GARRETT: ♫ Capriccio No. 24 ♫ Paganini

 

 

 

 

 

 

 

예쁜 모델이 보일 때마다

멈추는 친구들.

오늘도 저녁에나 내려오겠지...^^

 

 

 

 

 

 

 

호랑버들.

 

 

 

 

 

 

 

꽃 잘 찾는 여인...^^

 

 

 

 

 

 

 

할머니 모델이네...^^

 

 

 

 

 

 

 

쉬땅나무.

 

 

 

 

 

 

 

여름에 이런 꽃이 핀다.

 

 

 

 

 

 

 

그리움? 기다림?

뭐 그런 느낌이다.

 

 

 

 

 

 

 

사스래나무와 비슷한데,

 

 

 

 

 

 

 

껍질이 붉은 거제수나무.

 

 

 

 

 

 

 

똑딱이만 갖고 와서 

내내 우울했던 여인...ㅠ.ㅠ

 

 

 

 

 

 

 

예쁜 모델이 많아서 더더욱...^^

 

 

 

 

 

 

 

 

색소폰 닮은 모양 때문에,

나비처럼 긴 빨대로 간만 보는 이에겐

몸을 허락지 아니하고,

 

심지 굳게 미로를 통과해

꿀샘을 찾아온 작은 곤충에

몸을 허락해서

수정을 한다...^^

 

 

 

 

 

 

 

처음엔 시든 꽃으로 알았는데,

 

 

 

 

 

 

 

너무 생생했다.

 

 

 

 

 

 

 

갈색의 꽃도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흰색의 철쭉도 만나고...

 

 

 

 

 

 

 

큰구슬붕이를 보여주고

여인은 떠난다...^^

 

 

 

 

 

 

 

가로수가 된 거제수나무.

 

 

 

 

 

 

 

이건 연리목인가?...ㅎㅎ

 

 

 

 

 

 

 

북대사 근처에서 잠깐 휴식~~

 

 

 

 

 

 

 

임도를 벗어나서,

산길로 올라간다.

 

 

 

 

 

 

 

연영초.

 

 

 

 

 

 

 

금강애기나리.

 

 

 

 

 

 

 

연영초 앞에 털썩.

 

 

 

 

 

 

 

홀아비도 씨방이 있었네...ㅋㅋ

 

 

 

 

 

 

 

삿갓나물.

 

 

 

 

 

 

 

큰구슬붕이.

 

 

 

 

 

 

 

님을 그리는 연영초...^^

 

 

 

 

 

 

 

노랑제비꽃.

 

 

 

 

 

 

 

오대산의 깃대종인,

노랑무늬붓꽃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 배고프다...^^

 

 

 

 

 

 

 

당당한 사스래나무.

 

 

 

 

 

 

 

노루귀.

아직도 나를 기다린 거야?...ㅎㅎ

 

 

 

 

 

 

 

어라,

얼레지도 아직 안 떠났네.

 

 

 

 

 

 

 

민눈양지꽃.

 

 

 

 

 

 

 

꽃잎 안쪽에 주황색 무늬가 특징이다.

 

 

 

 

 

 

 

 

 

 

 

 

 

 

매발톱나무.

 

 

 

 

 

 

 

청시닥나무의 수꽃.

 

 

 

 

 

 

 

암술대가 보이는 암꽃.

(2020.05.30 소백산)

 

 

 

 

 

 

 

시닥나무의 수꽃.

 

 

 

 

 

 

 

시닥나무의 암꽃.

역시 두 가닥으로 갈라진 암술대가 보인다.

(2011.06.04 태백산)

 

 

 

 

 

 

 

시닥나무의 줄기에 달린

붉은색 포엽(?)이 특이했다.

 

 

 

 

 

 

 

아직도 짝을 못 찾은 홀아비들...

 

 

 

 

 

 

 

중매 부탁해요~~^^

 

 

 

 

 

 

 

마가목.

 

 

 

 

 

 

 

나도개감채.

 

 

 

 

 

 

 

 

 

 

 

 

 

 

둘이 연애하는 거야?..ㅎㅎ

 

 

 

 

 

 

 

두루미꽃은

아직 봉오리~

 

 

 

 

 

 

 

주목

 

 

 

 

 

 

 

숲개별꽃

 

 

 

 

 

 

 

정상에 군부대가 있는

황병산이 보인다.

 

 

 

 

 

 

 

오대산 정상인

비로봉으로 가는 길은

편안해 보인다.

 

 

 

 

 

 

 

분홍색 꽃이 예뻤던

산벚나무.

 

 

 

 

 

 

 

나래회나무.

 

 

 

 

 

 

 

귀룽나무.

 

 

 

 

 

 

 

민눈양지꽃.

 

 

 

 

 

 

 

산장대.

 

 

 

 

 

 

 

정상에 도착했다.

 

 

 

 

 

 

 

요즘은 산을 찾는 청춘이 많아져서,

산의 분위기가 좋아졌다.

 

건강에도 좋고,

개성있는 인증샷도 남기고.

 

영리하니까 청춘이다~~^^

 

 

 

 

 

 

 

청시닥나무.

 

 

 

 

 

 

 

간식을 먹은 후에

바로 내려간다.

 

 

 

 

 

 

 

노랑제비꽃.

 

 

 

 

 

 

 

내려가는 길에도 시닥나무가 많았는데,

암꽃은 찾지 못했다.

 

 

 

 

 

 

 

 

둥굴레.

 

 

 

 

 

 

 

적멸보궁 오르는 길.

 

소변이 급해서

올라가는 분이 많은지,

'경내에 화장실이 없다'는

안내문이 있다...^^

 

 

 

 

 

 

 

산앵도나무.

 

 

 

 

 

 

 

사찰 화단의 은방울꽃.

 

 

 

 

 

 

 

돌탑 내부에 스피커가 있어서,

염불소리가 들렸다.

부드러운 울림으로 듣기 좋았다.

 

 

 

 

 

 

 

미나리냉이.

 

 

 

 

 

 

 

정상에서 봤던 청춘을 또 만났다...^^

 

오늘도 여기저기 한눈팔다 보니

늦게 내려왔다.

 

배가 고파서

삼겹살로 저녁을 해결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2020.05.23 오대산

 

 

[레벨:4]월류봉
2020.06.05 09:52

그 긴 코스를 당일치기로 다녀오셨군요.

그런 체력이 없는 사람에겐 저런 꽃밭 탐사도 자유롭지 않으니 . . . .

우산 님 덕분에 대리 만족이나마 실컷 할 수 있었습니다. 댕큐.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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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우산
2020.06.05 10:17

월류봉 님,

이렇게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냉초 사랑하시는 노인봉 님은 정상으로 가라 하시고,

월류봉 님은 살짝 임도로 빠져서 꽃 구경 하세요.

노인봉 님이 지쳐서 내려오시면,

어디 갔다 왔냐고 한참 찾았다고 시침 떼시구요...ㅎㅎ

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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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지란-전정표
2020.06.05 10:41

항상 느끼지만...편하게 앉아서 여행기, 등산기를 본다는게 쉽지 않은 부러움입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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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우산
2020.06.05 15:02

지란님이 저런 사진을 보고싶어할 것 같아서

열심히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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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화우
2020.06.05 10:59

그냥 가만히 앉아서 산을 하나 넘었습니다.

탁월한 판별력에 꽃과 나무 공부를, 오늘도 오르락내리락하며 배웁니다.

언제 우선 선배님처럼 '개안'을 할까요. ^^

늘 감사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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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우산
2020.06.05 15:03

제가 개안을 한 건 아니고요,

눈 밝은 여인과 학구열 넘치는 후배와 동행하면

해결이 됩니다...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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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시연
2020.06.05 11:55

평생 볼 등칡을 모두 보았다 해도 되겠지요?ㅎㅎ

계절을 바꾸어 3년 전의 추억을 그대로 밟아가며

걷는 재미도 참으로 쏠쏠했지요

몇 잎 뜯어온 곰취맛은 두고두고 또 그 길을

걷고 싶게 할것 같구요

늘 즐거운 동행 감사드리고 믿고 보고

우산 님의 산행기는 역시 최고예요~ㅎㅎ

고맙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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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우산
2020.06.05 15:04

곰취 정말 맛있었어요.

늘 좋은 모델 찾아줘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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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유유
2020.06.05 13:53

눈도 밝고

귀도 밝고

아는 것은 왜 또 그리도 많은지

온갖 것 다 간섭

그러다보니 정상까지 오르는데 10시간은 걸릴 것 같네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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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우산
2020.06.05 15:06

그러다가 좁쌀영감이 될까 두려워요.

그냥 모르는 척 살고싶은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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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6]보라/김희영
2020.06.05 18:43

오대산 산행도

좋은데

꽃들은

왜 그리도 많은겨^^*

우산님 덕분에

오대산

등반 한 듯

즐겁네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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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우산
2020.06.07 19:36

보라님, 오랜만입니다.
마음은 오래지 않았지만...
오대산에서 밥을 비벼도 맛 있을 것 같아요...ㅎㅎ
편안한 시절에 올라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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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8]소촌
2020.06.05 18:46

진한 추억이 있는 오대산의 산행과 꽃들에 마냥 부럽습니다.



월정사와 상원사의 은은한 아침, 전나무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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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우산
2020.06.07 19:39

절 주변의 편안한 숲.
오대산은 보물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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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6]황소/김형소
2020.06.05 22:04

아직 다 열리지도 않은 설악으로 갈께 아니라 요짝으로 갔어야 했는데..ㅠㅠ 봄향기 오대산 잘봤습니다.ㅎ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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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우산
2020.06.07 19:41

설악이랑 비교가 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오대산은 다른 매력이 있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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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6]청안(淸安)
2020.06.06 09:24

오대산 올라본지가 언젠지 까마득한데 옛날 기억을 떠 올리게 만들어 주시네요.

우산님 여행기는 언제봐도 명장면에 부러움 가득한 글입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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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우산
2020.06.07 19:41

언제나 따뜻한 댓글 올려주시는
청안님께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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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마음
2020.06.06 20:06

긴코스를 하루에 다녀오시니

그 체력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오늘도 편하게 오대산의 봄꽃을 민끽하였네요.

믿고보는 우산님의 산행기야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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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우산
2020.06.07 19:44

마음님,
믿고 보신다니 책임감이 느껴지네요.
함께 산에 오를 기대를 하며
감사합니다~~^^

 

화몽(花夢)

    • 2020.06.15 08:34

      내년에는 저도 이길을 걸어보고 싶습니다.

      주로 겨울 가을만 다녀보았네요.^^

       댓글

    •  

우산

    • 2020.06.16 12:12

      화몽님께는 산책길이지만,

      아주 좋았어요.

      내년에 꼭 가세요.

      감사합니다...^^

       댓글  수정  삭제

    •  

라노

    • 2020.06.16 11:25

      다행히 한번씩은 올라본 산이라

      부러움이 치떨리지는 않지만,ㅋㅋ

      저렇게 산행하면서 모여 도시락 먹으며

      세월네월 보낸 날이 언제였나 싶어요.

      얼마나 알뜰살뜰 살피며 다니시는지

      담겨진 사진들은 저의 백배가 넘는 듯 하네요.

      엄청난 코스를 부러움으로 바라만 봐야하는

      요즘은 이렇게 대리함도 만족도가 높습니다.

      감사해요.

       댓글

    •  

우산

    • 2020.06.16 12:14

      치떨리는 부러움...ㅎㅎㅎ

      대리 만족이 된다니 감사할 뿐입니다.

       

       댓글  수정  삭제

    •  

초롱

    • 2020.07.09 10:01

      오늘은 오대산을 오르고 봄꽃을 싫건 멀미나게 구경했습니다

      연두빛 초원에 앉아서 이런 호사를 누리다니 감사합니다,

      각가지  봄꽃아 내년에도 잘피어서리 우리를 기다리렴~~ 감사합니다

       댓글

    •  

우산

2020.07.16 06:03

초롱 님,

내년엔 함께 가셔야죠?...ㅎㅎㅎ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