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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기

태백산, 참기생꽃 2020.06.13

by 우산 신동호 2020. 6. 14.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시가 떠오르는,

참기생꽃.

 

태백산의 참기생꽃이 궁금했다.

오전 5시에 서울을 떠났다.

 

당골광장에서 시작해서,

문수봉, 천제단을 거쳐

유일사로 내려올 계획이다.

 

아침은 해장국.

 

차량이 많지 않아서

당골광장에 주차가 가능했다.

 

남부지방은 장마인데,

이곳은 화창했다...^^

 

찔레꽃.

 

초롱꽃.

 

 

Vivaldi : La Follia

 

기분 좋은 아침이다.

 

단군성전을 지나서,

제단이 나온다.

 

신령한 산으로 여겨졌던 태백산에는, 

단군성전뿐 아니라,
여러 사찰과 토속신앙의 기도처가 있다.

 

요즘은 다람쥐를 보기힘들다.

고양이와 청설모가 천적이다.

 

고광나무.

 

국수나무.

 

아침 햇살에,

고광나무의 꽃잎이

맑고 투명하다.

 

노루삼은 꽃이 지고,

열매를 준비하고 있다.

 

은대난초.

 

더운 날엔 수박이 최고다.

 

얼마 전에 친구와 수박을 먹던 중에,
수박이 과일인지 야채인지 궁금했다. 

검색을 해보니,

과일은 '나무에서 자라는 식용 가능한
단맛의 열매'를 뜻한다.

따라서, 참외, 수박, 딸기, 
토마토, 바나나는 과일은 아니지만, 
채소와 나누기 위해 '과채류'라고 부른다.

 

수관기피.

 

겨울 눈꽃 산행을 할 때는,

소문수봉으로 돌지만,

꽃 산행은 문수봉으로 가야 여유가 생긴다.

 

죽대.

 

종둥굴레.

 

용둥굴레와 비슷하지만,

꽃 위의 포엽이 작아서

거의 보이지 않는다.

 

뱀딸기.

 

두메갈퀴.

 

박새가 피기 시작했다.

 

향기는 어떨까?

박새에게 다가간다.

 

향기 없는데...^^

 

눈개승마.

 

눈개승마를 재배해서

파는 곳도 보인다.

 

능선에 올라섰다.

 

간식을 먹으며 휴식.

 

꽃쥐손이가 한창이다.

 

손님도 날아오고...^^

 

큰꼭두서니.

 

꼭두서니에 비해,

잎이 길쭉하고 곧게 선다.

 

인가목.

 

인가목은 열매가 길쭉하고,

붉은인가목은 둥글다.

 

문수봉에 도착했다.

 

멍덕딸기.

 

3~5개의 잎이 달린다.

 

산딸기.

잎이 3~5갈래로 갈라진다.

 

붉은병꽃나무.

 

즐거운 점심.

시간이 넉넉해서 느긋하게 즐겼다.

 

노린재나무.

 

사스래나무.

 

백당나무.

 

터리풀 꽃봉오리.

 

태백 능선엔 인가목이 많았다.

 

큰앵초가 아직 남아있다.

 

두루미꽃.

친구들은 이미 자식을 가졌는데...^^

 

시닥나무 열매.

 

얼마 전에 한창이던

꽃은 모두 사라졌다.

 

왜방풍.

 

감자난초가 예쁘다.

 

매발톱나무는 꽃이 다 떨어졌다.

 

참당귀의 잎.

 

참꽃마리.

 

눈개승마.

 

둥굴레.

 

민눈양지꽃.

 

인증샷을 위해 줄을 서던 곳인데,

이렇게 좋은 날에 아무도 없다.

 

뒤로 천제단이 보인다.

 

점나도나물.

 

'큰점나도나물'은 꽃잎보다

꽃받침이 훨씬 짧다.

 

세잎종덩굴.

 

철쭉.

 

장군단 그늘에서 간식을 먹었다.

 

귀룽나무 열매.

 

주목을 살리기 위한

노력이 보인다.

 

세잎종덩굴.

 

나도수정초.

수정같이 맑은 외계인...^^

 

녀석들은,

우리에게 당골로 가는 티켓을 선물했다.

고마워~~^^

 

산앵도나무.

 

산가막살나무.

가막살나무와 구분이 어렵다.

 

왼쪽은 잎이 벨벳처럼 폭신한 덜꿩나무,

오른쪽은 가막살나무.

(2016.04.26 봉제산)

 

가막살나무 (2016.05.16 봉제산)

 

산가막살나무.

잎 끝이 길게 뾰족한 것도 특징이다.

 

참기생꽃을 처음 만났을 때,

저 곡선에 반했다.

 

 

유일사에서 주차장을 향하는 능선 곳곳에,

군락지가 많았고 개체수도 많아졌다.

 

먹을 수 없는 것이라서,

자연인에게 먹히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광대수염.

 

선괭이눈.

 

길쭉하게 갈라진 열매에

갈색 씨가 있으면

고양이의 눈처럼 보인다.

 

좀딸기.

 

오늘은 딸기를 많이 본다.

뱀딸기, 멍덕딸기, 산딸기, 좀딸기...^^

 

산뽕나무.

뽕나무에 비해 잎끝이 꼬리처럼 길다.

 

뭔가를 발견하면 기다리는 아내...^^

 

쥐다래.

잎에 흰색 무늬가 있다.

쥐다래는 흰색에서 분홍색 무늬로 변한다.

 

고광나무.

 

큰뱀무.

 

할미밀망.

 

물푸레나무.

 

계란형의 잎.

껍질의 흰색 얼룩은

나이가 들면서 사라진다.

 

주차장으로 내려와서,

당골까지 택시를 타려 했는데,

귀인을 만났다.

 

산에서 내려오면서

꽃 탐사를 하는 두 분을 만나서,

나도수정초가 있는 곳을 알려줬는데,

그들의 차가 주차장을 나오면서,

우릴 태워줬다...^^

 

"나도수정초가 티켓 보냈어요..ㅎㅎ"

 

우릴 당골광장에 내려주고 떠나는

검정색 SUV.

고맙습니다...^^

 

저녁은 태백의 맛집인,

태성실비식당에서 연탄구이...^^

 

후배의 표정에,

만족스런 오늘이 보인다...^^

 

좋은 날씨에 행운이 따른 하루였다.

 

다음날,

사진을 정리하면서 태백산 CCTV를 보니,

어제와 너무 달랐다.

 

2020.06.13 태백산

 

 

댓글 12

    •  

화몽(花夢)

    • 2020.06.15 08:32

      늘 부러운 마음으로 재미나는 산행기 잘 봅니다.

      꽃을 구분하는 키포인트와 유익한 정보가 많은 산행입니다.

       

      ↓ 같은날 설악은 요랬습니다.^^

       

       첨부 [1]

       댓글

    •  

우산

    • 2020.06.15 12:28

      멋진 날이네요.

      어떤 작품을 만들고 내려오셨는지,

      궁금해집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  

지여

    • 2020.06.15 08:37

      이렇게 멋지게 사셔도  되는지~~요! ^^

      알짜 식물지식과 유쾌한 산행기~

      수고로우심에 감사드립니다.

       댓글

    •  

우산

    • 2020.06.15 12:31

      멋진 척하는 거라서,

      글을 올리는게 조심스럽습니다.

      그래도, 지여님 같은 분이 용기를 주니,

      글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  

민백미

    • 2020.06.15 15:24

      덕분에 같이 길가 꽃을 감상하며 태백에 오른 기분이네요. 무더운 날 수고에 감사 드립니다.

       댓글

    •  

우산

    • 2020.06.16 12:26

      오르막에 숨이 찰 때도 있었지만,

      설렁설렁 걷기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  

헐크

    • 2020.06.15 15:47

      그래도 한양 보다는 가깝게 살지만 왠지 오르지를 아니하고 이렇게 늘 다정다감한 우산님의 산행기만 접한답니다.

      오늘도 역시 잼난 산행기를 보고 갑니다.

       댓글

    •  

우산

    • 2020.06.16 12:27

      이렇게 여기저기 댓글 달아주는,

      헐크님이 다정다감한 분이죠.

      감사합니다...^^

       댓글

    •  

월류봉

    • 2020.06.16 11:25

      장장 열 시간이 넘는 산행 ㅡ

      부럽어라.

       댓글

    •  

우산

    • 2020.06.16 12:30

      예쁜 것이 많아서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내려 올 때 배꼽시계가 울려서,

      저녁 먹을 시간이구나 생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  

라노

    • 2020.06.16 11:45

      간단 명료한 알짜배기 설명과 함께 보는 산행기는 

      명강사 동반 유유자적 산행하는 느낌입니다.

      낯익은 얼굴들도 반갑고, 익숙한 태백산도 반갑네요.

      "먹을 수 없는 것이라 자연인에게 먹히지 않는 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

      명언도 남기셨습니다.^^

       댓글

    •  

우산

2020.06.16 12:34

라노님 댓글을 읽고,

내가 글을 잘 쓰나보다 건방진 생각이 들다가,

간이 배 밖으로 나왔습니다.

이 부른 배를 어찌해야할지?

점심은 굶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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