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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기

남설악, 꽃개회나무 2020.06.20

by 우산 신동호 2020. 6. 22.

꽃개회나무.

 

새벽 4시에 집을 나서

6시 20분에 한계령휴게소에 도착했다.

 

주차장으로 들어갈 수가 없어서,

도로변에 간신히 주차를 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 중에는

백두대간 완주를 목표로 하는 분이 많은데,

 

백두대간 곳곳은 비법정탐방로가 많아서,

벌금을 각오하고 넘어야 한다.

남설악의 대부분은 비법정탐방로이다.

 

 

 

Rachmaninoff

Prelude in G Minor (Op. 23 No. 5)

 

참조팝나무.

 

점봉산을 가기 위해선

휴게소에서 오색 방향으로 내려와서

필례약수 방향으로 가야 한다.

 

입구를 지나서 바로 오르막.

죄를 지었으니 가슴이 두근거린다.

 

산골무꽃.

 

열매를 보면,

어머니 바느질할 때 손가락에 끼었던

골무 생각이 난다.

 

노루귀.

 

친구가 안내를 했다.

험한 구간이 많아서

경험자의 도움이 필요하다.

 

가운데 주걱봉이 보인다.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등산을 막기 위해 밧줄을 모두 치운 것이다.

 

난감했지만,

기를 쓰고 넘었다...^^

 

다행히,

다음 봉우리에는 밧줄이 있었다.

 

힘은 들지만,

아름다운 풍경이다.

 

서커스 하는 것도 아니고...^^

 

암릉지대를 통과하고 아침을 먹는다.

친구가 유부 초밥을 준비했다.

부인에게 감사하며 먹는다...^^

 

산솜다리는 찾지 못하고,

왜솜다리의 잎만 확인했다.

 

금마타리.

 

금강초롱이 많이 보였다.

 

꽃봉오리가 맺힌 바람꽃.

 

흘림골 등선대?

등선대에는 산솜다리가 있었는데,

산사태 이후에 출입금지가 되었다.

 

그래서, 더 가고싶다...^^

 

조릿대 꽃이 보였다.

5년에 한 번 꽃이 피고,

 

꽃이 진 후에 지상부는 죽지만,

 

땅속에 살아있던,

뿌리에서 새순이 나온다.

 

국수나무.

 

퉁둥굴레.

 

보라금풍뎅이.

숲이 잘 발달한 산지에 서식하는

청정 곤충이다.

 

청정 여인?...ㅎㅎㅎ

 

참조팝나무 꽃봉오리.

 

매발톱나무 열매.

 

요강나물의 열매.

살짝 내려온 햇살에,

사자머리가 황금색으로 빛난다.

 

고로쇠나무.

엄나무(음나무)와 잎이 비슷한데,

엄나무 가지는 어긋난다.

 

백당나무.

 

광릉갈퀴.

 

숨은 그림 찾기~~^^

바위 위에 움직이는 생명체.

 

식사를 하는 다람쥐~~

 

망대암산으로 오르는 길.

 

참바위취에 꽃봉오리가 보인다..

 

연출...^^

 

참조팝나무.

 

망대암산 정상.

 

박새.

 

함박꽃나무.

 

'산마늘'

오랜만에 만난다.

'울릉산마늘'(명이)보다 잎이 좁다.

 

미역줄나무 꽃봉오리.

 

요강나물.

 

백당나무.

 

박새.

 

시닥나무 열매.

 

쥐오줌풀.

이곳엔 순백의 꽃이 많이 보였다.

 

꽃과 열매가 함께 있는 요강나물을 만났다.

멋진 배경까지 품고 있어서 더 고맙다...^^

 

세잎종덩굴.

 

점봉산으로 오르는 길.

알프스를 걷는 느낌이었다.

 

왼쪽 주걱봉에서 안산, 귀때기청봉,

오른쪽 대청봉까지

설악을 시원하게 볼 수 있었다.

 

친구도 즐겁다.

 

대청봉과 함께

함박꽃이 보인다.

 

'함박꽃나무'

 

한 나라의 국화라면

산과 들에서 만날 수 있고

이 정도의 기품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안타깝게도 이 나무는 북한의 국화이다.

 

추운 겨울을 산에서 힘겹게 넘긴 사람에게

따뜻함과 함께 찾아온 산중의 함박꽃은

큰 위안이 됐을 것이고,

마음에 새겨졌을 것 같다.

그래서, 김일성이 국화로 정한 것일까?

 

우리나라의 국화인 무궁화는

오랜 세월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화단에서만 볼 수 있는,

외래종이라는 것이 못내 아쉽다.

 

그래도, 두 종 모두
삼천리 강산에서 볼 수 있고,
은근한 멋과

 

끊임 없이(窮)

아침에 피고 저녁에 지는

끈기가 있어
우리 근성과 맞는다.

 

(2006.09.09 제주)

 

제주도와 청산도에 자생하는 '황근'이

노랑 무궁화라고는 하지만,

흔히 접하는 무궁화는 아니다.

 

홍괴불나무.

 

정향나무.

 

참꽃마리.

얼핏 덩굴꽃마리를 생각했는데,

덩굴꽃마리는 꽃마리와 같이,

꽃대에 잎은 없고 꽃만 달린다.

 

아구장나무

 

아구장나무는

당조팝나무와 구분이 어려운데,

당조팝은 입이 넓고 꽃자루(○)에 털이 많다.

 

아구장나무 꽃에 앉은,

잣나무별납작잎벌.

 

곤충박사에게 문의해서

간신히 이름을 찾았다...^^

 

정향나무(털개회나무)

 

꽃개회나무.

 

정향나무는

꽃차례가 2년지(갈색)에 달리고,

 

꽃개회나무는 새 가지(초록색)에 달리고,

꽃이 크고 풍성하다.

 

미스킴라일락처럼 키가 작은 것도 보인다.

 

 

네잎갈퀴나물.

이름은 네잎이지만

잎이 6개인 것도 많다...^^

 

곰취.

 

인가목

 

꽃에 취해 걷다보니,

시간이 너무 지체됐다.

배가 고프다.

 

자주솜대(지장보살).

흰꽃이 피는 풀솜대에 비해서 털이 없고,

황록 혹은 적갈색의 꽃이 핀다.

 

자주솜대 열매.

 

두루미꽃 열매.

 

등산로 주변에

땅을 파헤친 모습이 많이 보였다.

배고픈 멧돼지의 흔적이다.

 

피나무.

 

이 정도의 거목이면

바둑판 만들 수 있겠다...^^

 

금마타리.

 

산가막살나무.

 

내리막 경사가 급해지면서,

다리가 피곤해진다.

 

돌양지꽃.

 

조록싸리.

싸리나 참싸리는 잎 끝이 둥글고,

조록싸리는 뾰족하다.

 

노루오줌.

 

노루오줌의 다리는 털북숭이...^^

 

곳곳에 금강송 군락이 있었다.

 

힘든 길이 끝났다.

여기서 땀을 식힌다.

 

물박달나무.

 

산달래.

 

오색리에 도착했다.

택시를 만나서 한계령으로 돌아간다.

 

함께해 준 친구와,

 

아내에게 감사한다.

 

피곤하지만,

보람찬 하루였다...^^

 

2020.06.20 남설악

 

도움말 : 불태산, 지금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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