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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기

신선봉, 꼬리진달래 2020.07.04

by 우산 신동호 2020. 7. 7.

월악산 주변의 암릉에서 살아가는

꼬리진달래.

 

수술이 길게 나온 꽃이

꼬리처럼 보이기도 하고,

 

꽃봉오리의 모습도

꼬리를 보여주고,

 

잎은 딱 진달래.

 

'꼬리진달래'  인정!...ㅎㅎ

 

좋은 날이었다.

바위채송화가 소풍 나왔고,

 

우리도 서울을 벗어나,

소풍을 간다...^^

 

 

Ennio Morricone - My Name is Nobody

 

"나, 엔니오 모리꼬네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항상 내 곁에 있는, 혹은 멀리 떨어져 있는

모든 친구에게 이를 알립니다."

 

영화음악의 대부였던

엔니오 모리꼬네(92)가 2020년 7월 6일

세상을 떠나면서 남긴 자신의 부고.



아침은 간단하게 해결했다.

 

연풍레포츠공원에 주차를 했다.

 

조령3관문까지 8Km 정도의 거리인데,

험한 바위와 사진 욕심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순박함이 묻어나는 안내문.

 

그 할아버지의 동물농장.

 

가는잎향유가 필 때는,

할미봉으로 몇 번 올라갔다.

 

오늘은 연어봉을 향한다.

 

아구장나무에 비해

잎이 넙적하고,

 

꽃자루에 털이 없어서

'산조팝나무'로 보인다.

 

고추나무.

 

고추.

둘의 모습이 비슷하다.

 

개옻나무.

 

개옻나무의 열매.

 

축 처진 열매는

목 매달린 모습이 연상돼서

기분이 나쁘다.

 

붉나무.

 

개옻나무와 비슷한데,

엽축에 날개가 있다.

 

(2017.08.26 지장산)

좋은 시절의 붉나무.

 

'오배자(五倍子)'

 

붉나무에 달린 벌레집.

처음 크기의 다섯 배로 자란다고 오배자.

녹색의 열매는 갈색으로 변한다.

한약재나 염료로 쓰인다.

 

잎이 노루의 발을 닮은 건가?

노루발.

 

'원추리(백운산원추리)'

 

원추리속의 구분이 참 어렵다.

그동안 '각시원추리'라 불러왔는데,

'백운산원추리'가 맞는 이름이라고 한다.

부르기 어색하다.

 

그동안 '왕원추리'로 불렀던

원예종 원추리를 '원추리'라 부른다고 한다.

 

출처 : www.indica.or.kr/xe/plant_study/9984630

 

그냥, 편하게 걷자고요~~

 

'우산나물'의 꽃봉오리.

잎이 우산이다...^^

 

'일월비비추'의 꽃봉오리.

꽃줄기 끝에 꽃이 뭉쳐서 핀다.

 

꽃이 너무나 작고 귀여워서,

'병아리난초'

 

꼬리진달래가 보이기 시작한다.

 

꽃밭에서 찍 짓기를 하는 하늘소.

 

바위채송화.

 

경사진 바위에서,

이런 대가족이 잘 자라는 것이 신기하다.

 

찍사들이 바위채송화와 꼬리진달래에

넋을 잃고 있는 동안,

아내는 30분 이상 기다렸다...^^

 

사진보다는,

산에 있는 생명에 이름 붙여주는 재미에

빠져있는 후배...^^

 

돌양지꽃.

 

연어봉.

 

연어를 닮은 바위가 있다는데

못 찾았다...^^

 

뒤로 월악산이 보인다.

 

2012년 가을.

월악산 만수봉에서 본 모습이다.

 

영봉에서 오른쪽 암릉을 따라

만수봉으로 이어지는 길이

월악 공룡능선(만수릿지)이다.

 

꼬리참나무...ㅎㅎㅎ

 

그 안에 '호랑꽃무지'

 

털중나리.

 

이름에 털이 있어서 자세히 살폈지만,

털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빈약한...

그 정도의 잔털은 다 있는 건데...ㅎㅎㅎ

 

저는 풀이름에 관심 없고,

그냥 산이 좋아요.

 

수박이나 드세요...^^

 

신선봉을 배경에 담고 싶어서,

 

친구가 엎드려있다...^^

 

동네 언니가 아프다는 전화를 받은 아내.

너무 아파서 도움이 될 상황이 아니었다.

응급실로 가는 것이 좋겠어요...ㅠ.ㅠ

 

큰까치수염.

 

(2016.07.02 남한산성)

까치수염

 

큰까치수염에 비해 줄기에 털이 많고,

잎이 좁다.

 

나나벌이난초.

 

'나나니등에'

(인디카 들꽃찾아 님의 사진)

 

'나나벌이난초'의 꽃은

'나나니벌(등에)'의 모습을 닮았다.

 

바위 산에는

병아리난초가 많다.

 

형님은 거짓말 박사...ㅎㅎㅎ

 

자주꿩의다리.

 

산초나무.

 

가시가 마주나는 초피나무와 달리

가시가 어긋난다.

 

초피나무의 열매(제피)는

가루가 되어 추어탕 속으로 퐁당...^^

 

알록제비꽃의 열매.

 

옥션 이미지

계란꾸러미가 생각난다.

모든 것이 귀했던 시절.

계란 한 개도 소중했다.

 

양쪽에 구멍을 내서 빨아먹고,

김이 무럭무럭 나는 쌀밥에

간장과 함께 풀어먹던

고소한 계란.

 

도시락 속의 계란 프라이는

부의 상징...^^

 

 

Ennio Morricone - Cinema Paradiso

 

시네마천국을 보면서,

국민학교 운동장에서

어두운 밤에 영화를 보던 생각이 나서

더 공감을 했다.

 

친구는 '나무화석(규화목)'이라고 주장했는데,

믿거나 말거나...ㅎㅎㅎ

 

돌양지꽃과 조록싸리의 동거.

예쁘당~~

 

백운산원추리.

 

어색하지만 자꾸 부르다 보면

친숙해지겠지.

 

회목나무.

 

꾸밈은 없지만,

매력적인 꽃이다.

 

 

꽃도 봉오리도,

모두 예뻐서 마구마구 찍었다...^^

 

유화도 한 점 그리고...^^

 

신선봉에서 점심을 먹었다.

 

화려한 날에,

화려한 만찬...^^

 

월악산 영봉이

코 앞에 있다.

 

마패봉을 향해서 전진~~

 

잎만 보이는 가는잎향유.

꽃이 필 때 다시 와야지...ㅎㅎ

 

돌양지꽃.

 

개박달나무.

 

'호랑꽃무지'가

꼬리진달래를 좋아하네...^^

 

열매가 중간에 달려서 '죽대'로 보인다.

애기나리는 

줄기 끝에 열매가 달린다.

 

둥굴레 열매는 밑에 달리고.

 

마패봉으로 가는 길이 험했다.

 

마패봉을 마역봉으로 부르기도 한다.

 

산앵도나무.

 

기다림은

여인의 숙명...^^

 

친구는 털중나리에 취해있다.

 

나나벌이난초가 또 보이네...^^

 

'내무부'라니?

빨치산 주둔지였나?

 

마지막 봉우리에 도착했다.

 

호기심 많은 후배는

늘 꼴찌...ㅎㅎㅎ

 

간식을 먹으며

피로를 푼다.

 

조령3관문으로 내려간다.

 

유격, 유격....ㅎㅎㅎ

 

수고했어~~

 

성이 보이니,

조령 관문이 머지않았다.

 

 

조령3관문  도착.

 

 

 

문경새재는,
과거를 보러 가는 영남 선비들의
사랑을 받았던 길이다.

죽령으로 가면 죽죽 미끄러지고, 
추풍령은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문경새재를 넘으면 
경사를 전해 듣고(聞慶) 
새처럼 날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석잠풀.

 

구글 이미지

석잠풀의 뿌리가 

곤충의 애벌레인 '물여우(석잠)'를 닮았다.

 

산모에게 좋다는 '익모초'

석잠풀과 비슷하지만,

자세히 보면 다른 점이 많다.

 

산수국.

 

참회나무 열매.

5갈래로 갈라진다.

 

(2018.09.29 영월 장산)

 

회나무.

 

참회나무와 열매가 비슷한데,

날개가 살짝 달려있다.

잎도 넓다.

 

회나무.

 

노린재나무.

 

차를 주차해 둔 임도에 도착했다.

 

연풍레포츠공원은

오토캠핑장 같은 분위기였다.

 

우리도 몸을 씻었다.

 

오늘은 일정이 빨리 끝나서,

연풍면의 정육식당에서

여유 있게 저녁을 먹는다...^^

 

오늘도 친구들 덕분에

보람찬 하루를 보냈다...^^

 

2020.07.04 연어봉 신선봉 마패봉

 

자문 : 지금여기, 불태산

 

댓글 10

    •  

김휴

    • 2020.07.12 08:36

      올려주시는 산행기를 읽다보면

      동반산행을 하는 듯 재미가 있습니다.

      힘든 산행 중에 만나는 식물들을 자세히 동정해 주셔서

      공부에도 많이 도움이 되고요.

       

      아기자기하게 끌어가시는 산행기에 푹 빠지고 맙니다.

      동행하시는 분들도 행복해 보이고

      멋진 산행기입니다.

       

      앞으로도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  

우산

    • 2020.07.12 16:50

      김휴 님의

      잔잔한 감성이 담긴

      글과 사진을 잘 보고 있습니다.

      건강하시죠?

      제 글이 도움이 되었다니 감사합니다...^^

       댓글  수정  삭제

    •  

뜰에봄

    • 2020.07.13 15:20

      힘든 산행중에도 여러가지 꽃을 보시고 사진으로 담아 세세한  설명까지  곁들여 올려 주시니 감사히  잘  봅니다.

      엔리오 모리꼬네 음악도 좋고요

      내킨김에  석양의 무법자,  황야의  무법자도 찾아  들었습니다.

      믿고  보는 우산님 여행기!!

      찐팬입니당

       댓글

    •  

우산

    • 2020.07.14 05:32

      뜰에봄 님의 팬이 엄청 많은데,

      요즘 글을 볼 수 없어서 아쉬어요.

      스마트폰이 뜰에봄 님을 버려 놨어요...^^

      감사합니다~

       댓글  수정  삭제

    •  

雲竹/꼬꼬마

 

우산

      • 2020.07.14 05:35

        신선봉에 오를 때마다

        꼬꼬마 님의 원망 섞인 표정이 생각났어요.

        이번에도 그랬구요.

        또 가자면 나설 것 같네요..

         

      • 링크한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미소년이 맞네요...ㅋㅋ

        추억 소환 감사합니다~~^^

         댓글  수정  삭제

      •  

 

시연

    • 2020.07.13 18:43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던 곳이예요~ㅎㅎ

      역시 이번 산행도 멋지고 아름답고 맛있는 산행이었군요

      건강은 덤으로 얻어오는 즐거운 행보~

      다음 주말이 기다려집니다~^^

       댓글

    •  

       

우산

    • 2020.07.14 05:41

      요즘 날씨가 좋아서,

      즐거운 날이 많았어요.

      아직도 가고 싶은 곳이 많아서 다행이구요~~^^

       댓글  수정  삭제

    •  

아이디카

    • 2020.07.13 19:30

      수많은 사진 중에 가장 멋지고 아름다운 건 역시... 노릿노릿 익어가는 삼겹살! ^^

       

      그런데 원추리 말이지요... 그게 제가 어릴 적부터 고향산천에서 지천으로 봐오던 건데,

      식물명을 공부하면서 왕원추리니 홑왕원추리니 하는 이름이 붙은 걸보고 몇 년 동안 참 의아했었거든요.

      이제 정말 오리지널 토종 이름을 제대로 찾은 것 같아서 속이 시원~~~합니다. ㅎㅎㅎ

       댓글

    •  

우산

  • 2020.07.14 05:39

    아이디카 님은 사진도 잘 찍지만,

    보는 눈도 대단합니다.

    저도 삼겹살 사진이 젤로 맘에 들어요...^^

     

    내년 봄엔 그곳으로 놀러가서,

    원추리 나물에 삼겹살 먹어야겠어요.

    기둘려!~~ㅎㅎ

    •  

헐크

    • 2020.07.14 14:44

      괴산의 아름다운 산을 두루 살피시고 오셨네요.

      예전 백두대간 오르고 내릴때 지나가든 마패봉은 언제나 새로운 모습은 아니지만 많은 대간꾼들이 쉬어가는 곳이지요.ㅎ

      조령산에서 제3관문으로 내려왔다가 오르려면 숨이 턱에 치닫는 봉오리지만 나름 재밋게 걷든 지난날이 떠올라서 끄적여 봅니다.

      산이 아기자기 해서인지 꽃들도 많군요.

      오늘도 아름다운 산행과 재미있는 산행기 잘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댓글

    •  

우산

    • 2020.07.16 05:49

      마패봉이 대간꾼의 쉼터였군요.

      우리는 힘들게 올라간 목표 봉이었는데...^^

      3관문에서 마패봉 올라가는 것이 어땠을지 상상이 됩니다.

      40만점을 넘긴 산 사나이, 짱입니다...^^

       댓글  수정  삭제

    •  

불태산

    • 2020.07.14 15:56

      자문료좀 주세요!!

      딱 한번 같이 설악을 올랐던  때...

      그뒤로 많이 할줄 알았는데 산 대신에 계단만.........열심히!!

       댓글

    •  

헐크

    • 2020.07.14 18:30

      반갑습니다.
      선배님!
      잘 계시지요?

       댓글

    •  

우산

    • 2020.07.16 05:52

      자문료? ㅎㅎㅎ

      광주 내려가면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갰습니다.

      불태산 님이 좋아하는,

      머리고기 한접시와 순대국...ㅋㅋ

      늘 감사해~~^^

       댓글  수정  삭제

    •  

초롱

    • 2020.07.14 21:21

      지혜롭고 재미나게 쓰신 산행기 보면서 잘못 알고 있는 이름도 고쳐주시고

      수목들 멋진 배경의 꽃들로 인해 배부른 저녁입니다,

      몸이 힐링되는듯한 영상으로 초여름 장마에 횡재 만난듯  싶어요 

      오인의 용사에 박수 보냅니다 .짝짝짝

       댓글

    •  

우산

    • 2020.07.16 05:55

      오랜만에 초롱 님의 글을 여기저기서 보니 반가워요.

      잠수 중인 회원을 끌어낸 것 같아서 기쁘구요...^^

      인디카는 질긴 인연이죠?

      감사합니다~~

       댓글  수정  삭제

    •  

지금여기

    • 2020.07.15 22:07

      우산님 산행기를 읽다보면 나중에 추억보따리가 가득할 것 같아서 벌써 행복해집니다. 행복한 동행 무지 감사드려요~^^

       댓글

    •  

우산

  • 2020.07.16 05:58

    ㅎㅎㅎ

    나도 다리 힘이 남았을 때,

    열심히 다녀보자는 생각이야.

    이것저것 많이 보여주는 지금여기 님께 감사하고있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