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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기

운악산, 포천구절초 2020.09.12

by 우산 신동호 2020. 9. 14.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지만,

5~9mm의 약한 비라서 집을 나섰다.

 

그런데, 빗줄기가 굵어진다.

 

포천의 운악산.

 

오늘의 주인공은 '포천구절초'

 

'애기며느리밥풀'은 덤이다.

 

비옷을 단단히 챙기고 출발~~^^

 

 

조성진 – Chopin Polonaise in A flat major Op. 53

 

일주문 통과~~

 

전망이 좋은

오른쪽 바위 능선으로 오른다.

 

조금 오르니 몸에 열이 나서,

비옷을 벗는다.

 

뚝갈

 

요즘은 산에 오를 때마다

민달팽이를 만난다.

 

서서 간식~~^^

 

구절초를 만났다.

잎이 가늘어서 '포천구절초'로 생각했다.

 

'꽃며느리밥풀'

 

'애기며느리밥풀'도 보인다.

꽃며느리밥풀보다 잎이 가늘다.

 

선녀를 기다리다 지친 총각은

열심히 산을 오른다...^^

 

험한 길인데,

우산을 쓰고 여유있게 내려가는 분도 있다.

고수 인정!

 

쉬었다 가요~~^^

 

이런 맛에

비가 오락가락해도

산을 찾는다.

 

 

잎이 코스모스같은 녀석을 만났다.

포천구절초 인정...^^

 

산구절초

 

잎이 가늘다는 이유 만으로는,

'산구절초'와 구분이 애매하다.

 

당근 잎처럼 보이는 뿌리 쪽 잎은

산구절초와 달라 보인다.

 

포천구절초

 

(2005.09.24 석병산)

바위구절초

 

(2006.09.09 한라산)

한라구절초

 

위 세 가지는 잎의 모양만으로는

구분이 어렵다.

다른 차이가 있는지

공부를 더 해야겠다...^^

 

(2018.10.06 북한산)

 

북한산의 '구절초'

잎이 넓어서 '넓은잎구절초'라 부르기도했다.

 

(2018.10.20 소매물도)

 

소매물도의 '남구절초'

잎이 거의 갈라지지 않는다.

 

"네가 왜 거기서 나와?" 

흑염소가 아니고 산양이네...ㅎㅎㅎ

 

미륵바위

 

우리는 힘들어 죽겠는데,

힘이 좋은 회장님은

등산로를 벗어나서 버섯 채취에 열중이다...^^

 

오를수록 험해지네...ㅠ.ㅠ

 

예전에 왼쪽의 사다리로 오를 때는

너무 무서웠는데...

 

역시, 아찔하다...^^

 

산부추

 

안방마님처럼

단아한 모습...^^

 

기름나물

 

정상이 머지않았으니

가볍게 한잔...^^

 

저건 힘이 든다는 신호다...^^

 

만경대

 

아이들이 어렷을 적에

여길 지나던 기억이 난다.

 

길이 있을 것 같아서 들어갔는데,

낭떠러지가 있었던 아찔한 기억.

 

이런 안전시설이 없어서,

이 바위가 길일 줄은 몰랐다.

 

그래도 행복했던 1987년 가을...^^

 

운악산 동봉

 

서봉

 

서봉 찍고 동봉으로 돌아와서

현등사 쪽으로 내려간다.

 

왜솜다리?

네가 왜 여기서 나와?...ㅎㅎㅎ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남근석'~~^^

 

절고개에서 현등사 쪽으로 내려간다.

 

코끼리바위

 

미역취

 

험한 길 끝나고,

 

편안한 길이 나왔다.

 

번뇌 씻는 길.

 

까실쑥부쟁이

 

명아자여뀌

 

장구채

꽃이 장구통을 닮았다.

 

물봉선 열매가 여물었다.

 

손 대니 톡 터진다.

 

'노랑물봉선'은 '물봉선'과 뿌리가 다르다.

잎 모양에서 차이가 난다.

 

이제 확실한 가을이다.

 

큰낭아초

 

여기저기 남근석이 보인다.

중국산인가?...^^

 

오늘도 무사히 마쳤다.

 

아침과 저녁을 여기서 해결했다.

아침은 해장국,

저녁은 수육~~^^

 

포천구절초도 만나고,

오래 전 함께 올랐던

아이들이 생각났던 날이다.

 

이런 꼬마들과

어떻게 운악산을 넘었는지.

 

이제는

한 아들의 아빠,

두 아들의 엄마~~^^

 

2020.09.12

그리고, 1987년 가을 운악산

 

 

 

 

뜰에봄

    • 2020.10.02 07:52

      운악산이 참  멋진  산이군요

      제가 애정하는 꽃,  구절초며 여러가지  꽃을 보며 지기들과  함께 하신 산행이  너무  좋아  보입니다.  1987년이면  강산이  세 번  바뀌는  세월도  넘는데  그 때  아이들과  함께  하신  추억으로  감회가  남다르셨을듯요.

      그 꼬맹이들을 데리고  가실 생각을   한 것도

      대단합니다. 

       

우산

2020.10.04 09:44

젊은 시절이라 겁이 없었나봐요.

요즘은 손주들과 가까운 산에 올라가는 것이 즐거워요...^^

감사합니다.

 

헐크

2020.10.03 06:01

1987년의 가족과 함께 오르신 운악산을 이제는 연세 지긋한 노년으로 오르심에 또다른 느낌의 가을일것 같았어요.

오늘도 세새한 설명으로 멋진 운악산 산행기를 잘 보았답니다.

물론 추석을 잘 쇠셨지요.ㅎ

보기 좋습니다.

 

우산

2020.10.04 09:46

네, 추석 잘 보냈구요.

헐크님이 올린 둥꿩도 잘 봤습니다.

이제 완전히 고수의 틈으로 들어가셨네요.

감사합니다~~^^

 

아이디카

2020.10.03 09:03

옛날 저의 첫 복무지가 현등사 인근 부대였는데요...(1979년, 맹호부대)

어느 날 현등사 주지가 사단장님께 부탁을 해서 절의 기와를 교체한다고 병력 지원을 부탁해서

몇 백 명의 군인들이 동원되어 일요일날 쉬지도 못하고 하루 종일 기왓장을 져 날랐습니다.

당시에는 입구 마을에서 절까지 차가 올라갈 수 있는 도로가 없었거든요...ㅜㅜ

 

아.. 그러고 보니 우산님 첫 근무지도 저 산너머 북쪽에 일동이었다구요? ㅎㅎ

 

우산

    • 2020.10.04 09:52

      일동에서 2년 근무했죠.

      저도 기억에 남는 것이 많았던 곳인데,

      일동초등학교와 병설 유치원을 다녔던 아이들도

      그때 얘기를 가끔 하는 것을 보면,

      들판에서 뛰어놀던 시절이 좋았나봐요...^^

       

      현리에 있던 부대는 악명 높은 곳으로 기억돼요.

      어느 해 혹한기 훈련에서 많은 병사가 동상으로 고생했던.

      아이디카님이 있었다면 그렇게 무리한 훈련은 없었겠죠...^^

       

한달음

    • 2020.10.03 12:43

      2008년 인디카 번개산행도 있었네요~~

       첨부 [1]

우산

2020.10.04 09:54

그날 단풍이 기가 막혔죠...^^

 

 

 

 첨부 [2]

 

 

최문철

    • 2020.10.03 13:58

      4~5년 전 쯤, 낑낑대고 다녀왔던 운악산이 눈에 선합니다.

      반 우중 산행이었네요, 산행 후유증은 없으신지요?

      한달음님 사진에 반가운 얼굴들이 가득합니다.

      덕분에 추억 한 자락 또 펼치며,

      늘~~~ 안전한 산행 하시어요.

      고맙습니다.

       

우산

    • 2020.10.04 09:56

      마음이 즐거우면,

      육체의 피곤함은 잊어버리죠.

      감사합니다...^^

       

난대림

2020.10.03 17:11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구별하지 못하는 너하고
이 들길 여태 걸어왔다니
나여, 나는 지금부터 너하고 절교다! 

 

무식한 놈 되기 싫어 구절초와 쑥부쟁이, 개미취 열심히 공부했는데

웬걸 구절초에도 지역명이 있고, 쑥부쟁이도 등급이 있으니

난 그냥 들국화로 부르며 게으렀던 시간이 안타까워라.

 

 

우산

    • 2020.10.04 09:59

      저도 잊어버리는 것이 안타까워서,

      자꾸 복습을 하는 겁니다.

      피곤하죠.

       

      사진을 보면서,

      바로 시가 나오는데,

      뭐가 안타깝습니까?

       

      지금 멋지게 살고계십니다...^^

       

겨울산

2020.10.03 19:15

 

1987년 가족과 함께한 소환 산행 좋아 보입니다^^.

맨아래 사진의 주인공들은 벌써 불혹의 나이쯤 되겠네요^^.

막걸리 한잔.. 한달음 회장님이 제일 잘마실것 같다는..ㅋㅋ.

 

왜솜다리는 국가표준식물목록 개정판에 솜다리로 정정되어 기록 되었다 하더군요^^.

국생정에는 아직 그대로 왜솜다리로 기록되어 있고요..

암튼 꽃이름 좀 알아 놓으면 가끔 이름을 바꾸어 놓는 바람에.. 

공부하기 싫어하는 저는 조금 짜증나요^^.ㅋㅋ.

 

우중에 산행 하시랴 수고 많으셨습니다..

 

 

우산

  • 2020.10.04 10:03

    잠깐씩 모습을 보이는 겨울산님께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도 주시구요.

    이제는 솜다리, 그러면 나머지는 산솜다리가 되나보군요.

    저도 짜증나네요...^^

    겨울산님도 우산 쓰고 여유있게 산행을 할거란 느낌이 들어요.

    언젠가 소나기 쏟아지는 산에서 만날 것 같은...ㅎㅎㅎ

아침바다

    • 2020.10.04 18:07

      오랜만에 반가운 분들 얼굴 보네요.

      코로나19 때문에 어수선 하지만 한가위 잘들 보내셨지요?   

      2008년10월19일 운악산 오프사진 보니까 너무도 반가워서

      저도 사진 몇장으로 인사 올립니다.

      우산님 산행기도 가끔씩 들어와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첨부 [3]

       

우산

  • 2020.10.04 19:30

    朝海님, 너무 오랜만이네요.

    바람아래님과 날다람쥐같이 인디카 산행을 이끌던 때가 생각나네요.

    워낙 바쁜 몸이라 자주 들어오지는 못하겠지만,

    가끔 소식 전해주세요.

    덕분에 12년 전의 제 모습도 보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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