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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기

용문산, 금강초롱꽃 2020.09.19

by 우산 신동호 2020. 9. 20.

 

산구절초

 

금강초롱꽃

 

아침 하늘이 예쁘다.

 

직박구리의 지저귐에

아파트 마당이 요란하다.

 

용문산으로 향하는 길.

구름 사이의 빛 내림이 멋졌다.

 

용문로에 있는 해장국집.

깨끗한 홀과 음식이 맘에 든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으로 간다.

 

길이 험해서 힘든 산이었다.

 

 

Brahms Symphony No.3 (3rd movement)

 

세속의 번뇌를 씻고 들어가는

일주문

 

 

조록싸리 열매

 

이삭여뀌

 

천왕문

 

불법을 수호하는 '사천왕'


비파를 쥔 '지국천왕'은 동쪽
탑을 쥔 '다문천왕'은 북쪽을,

 

용과 여의주를 잡은 '광목천왕'은 서쪽 
칼을 든 '증장천왕'은 남쪽을 수호한다.

 

왼편에 용문사를 지키는 은행나무가 보인다.

 

사진 속의 노란 단풍이 든 모습을 보려면

인내가 필요하다.

용문사로 향하는 끝 없는 차량...ㅠ.ㅠ

 

마스크 때문에 험한 대화가 오갔다.

산에서까지 마스크 착용을 해야하는지?

 

2.5 사회적 거리두기.

확진자가 줄지않으니 어쩔 수 없지만,

지난친 통제로 인한 부작용도 크다.

 

'더불어 코로나'에 대한

사회적 담론이 필요해졌다.

정부에서만 논의를 할 것이 아니라,

의학 경제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대책이 필요하다.

 

우리 모두의 바람.

 

코로나 빨리 떠나고,

경제가 좋아지길 기원한다.

 

털별꽃아재비

 

용문사 마당을 지나서 산으로 들어선다.

 

담배풀

 

젊은이~

'노담'이지?...ㅎㅎㅎ

 

가는장구채

 

산뽕나무

 

담쟁이덩굴

 

까치고들빼기

 

이고들빼기

 

천남성 열매

독성이 있어서 사약의 재료로 썼다고 한다.

 

붉나무의 벌레집인 '오배자'

귀한 약재라는데

산에서는 흔하게 본다.

 

산물통이

 

줄기에 물기가 퉁퉁하게 많아서

'물퉁이'라 불렀다나...^^

 

잠깐의 휴식

 

정말 돌이 많은 산이다.

 

선괴불주머니

 

마당바위로 오르는 길

 

매화말발도리

 

마당바위에 먼저 도착한 동료가

반갑게 맞아준다.

 

최고의 마당바위,

바닥이 평편해서 눕기도 좋았다.

 

당단풍나무의 가을 신고...^^

 

물참대

 

민달팽이의 교미

 

달팽이는 암수한몸으로

한 몸에서 알과 정자가 만들어지는데,

알과 정자가 동시에 성숙하는 일은 없어서,
한 몸에서 수정되는 일은 없고
두 마리의 개체가 교미하여 수정하게 된다.

(네이버 백과)

 

민망하네요...^^

 

능선이 보인다.

 

능선에 오르자 바로 정상을 향한다.

 

회나무 열매

 

애기며느리밥풀

 

꽃며느리밥풀

잎의 모양이 다르다.

 

산구절초

 

개쑥부쟁이

 

쑥부쟁이.

'개쑥부쟁이'에 비해

잎 가장자리의 톱니가 뚜렷하다.

 

'시닥나무'의 열매

 

'당단풍나무'의 열매.

수평으로 벌어진다.

 

산앵도나무

사진을 찍고 따먹었다...^^

 

길을 잘못 들어서 헤맸어요...ㅠ.ㅠ.

 

에고 힘들어...

 

그래도,

앞선 동료가 찾아준 금강초롱꽃에

힘이 솟는다...^^

 

정상에 오르기 전에 점심을 먹었다.

고기반찬이 없어서 아쉬웠지만,

폭풍 흡입...ㅎㅎㅎ

 

새끼꿩의비름

 

'세잎꿩의비름'과 비슷하지만,

잎겨드랑이의 살눈(주아)으로

번식하는 점이 다르다.

 

정상으로 오르는 계단.

 

꽃향유 향기가 진동한다.

 

용문산 정상은 군부대가 있어서,

정해진 구역만 갈 수 있다.

 

정상인 가섭봉.

 

산꼬리풀

 

흰 구름과 풀

풀밭에 너무 오래 있어서 

돌은 구름이 되고 싶다
바람이 불어도
구름은 돌을 방문하지 않는다
아버지가 죽은 뒤로 

이 풀과 돌의 나라에서는

소년이 늙어가니까 돌이 늙어간다
다행히 우리 가족은 눈을 감고, 

모두 저 돌멩이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돌 곁에서 풀은 파랗게 살아간다

핏줄이 모두 돌아오면 

돌은 하늘에 떠 있을 것이다

고형렬(1954~)

 

 

마가목

 

회나무 열매

 

잎도  예쁘네...^^

 

바위에 떡 붙어있는,

'바위떡풀'

 

하, 예쁘다~~^^

 

잎에 꼬리가 달린,

'오리방풀'

 

둥근이질풀

 

'큰세잎쥐손이'

둥근이질풀과 잎의 모양이 다르다.

 

바위떡풀

 

투구꽃

 

첨병은 늘 앞서가면서

모델을 찾는다...^^

 

오늘은 '새끼꿩의비름'의 날이다.

 

'큰개현삼'과 '토현삼'이 비슷하다.

꽃받침의 차이가 있는데,

'토현삼'은 길고 뾰족하다니,

이건 '큰개현삼'에 가깝다.

 

간만에 편안한 길이 나왔다...^^

 

오른쪽 뾰족한 산이

양평의 추읍산.

 

장군봉에 도착했다.

 

이제 내려가는 길만 남았는데,

 

길이 만만치가 않다...ㅠ.ㅠ

 

절로 쉴 자리를 찾게 된다.

 

미역취

 

분취

 

자작나무

 

상원사에 도착했다.

 

용문사로 가는 길을 잘 찾아야 한다.

큰길로 내려갔다가 돌아오는 팀도 만났다.

 

언덕 너머 용문사가

보일 줄 알았는데,

 

착각이었다...ㅠ.ㅠ

 

왜 자꾸 올라가는 거야?...ㅠ.ㅠ

 

몇 고개를 구비구비 넘어서,

 

계곡으로 내려간다.

날이 어두워지니,

길을 잃을 염려가 있는 계곡이었다.

 

주 등산로를 만나니,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또, 캄캄할 때 주차장에 도착했다.

 

 

용문에서 맛집을 찾아서,

단백질과 지방을 보충한다.

약간의 에탄올과 함께...^^

 

오랜만에 뻐근한 산행이었지만,

재밌는 날이었다.

 

2020.09.19 용문산

 

 

    •  

       

지여

    • 2020.09.22 09:49

      일떵~~!

      멋진 산행기, 아름다운 모습들 잘 봅니다.

      생생 나무와 풀꽃 가르침도 배우고요...

      근데 산에 돌이 너무 많고 험하네요.

      무릎보호대 하셔야 될 것 같아요( 도사 앞에 주름잡기)

      전 정형외과서 산행금지 처방을 받았답니다.

      모처럼 싱그러운 산바람, 고운 음악으로 위로 받고갑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  

우산

    • 2020.09.22 11:55

      지여님도 잘 지내시죠.

      늘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건강까지 챙겨주시니 더 고맙고요.

      이제 무릎보호대를 해야겠습니다.

      의사의 처방은 반만 믿어도 돼요...ㅎㅎㅎ

       댓글  수정  삭제

    •  

별꽃/민경화

    • 2020.09.22 14:14

      내가 아는 지여인가?...

      그렇네 ^^

      방가워...잘 지내지?...

       댓글

    •  

별꽃/민경화

    • 2020.09.22 14:12

      우산님 여행기 보는 걸 낙으로 삼고 사는 찐팬이어요 

      새 글이 올라오지 않아 다음으로 페북으로 찾아 다녔어요 ^^

      용문산 하면 은행나무만 생각했는데 매우 험한 산이군요

      글도, 오랫만에 보는 꽃친구들 모습도, 반갑고, 재미있게 읽었어요~~~^^

       댓글

    •  

우산

    • 2020.09.22 20:00

      댓글 수정하셨나봐요.

      전설의 털복주머니란...어쩌구 저쩌구 하셨는데.

      내년에 무릎보호대 차고 함께 가요...ㅎㅎㅎ

      별꽃 님이 찐팬이라니 영광입니다.

      민씨가 고집이 세서...ㅋㅋ

       

       댓글  수정  삭제

    •  

헐크

    • 2020.09.22 14:23

      힘들고 고난위도인 용문산을 오늘도 풀떼기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즐거이 감상했습니다.

      언제나 우산님의 산행기는 배움의 장터가 되는 시간에 감사하며 읽고 보고 했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댓글

    •  

우산

    • 2020.09.22 20:02

      항상 댓글을 달아주는 헐크 님께 감사할 뿐입니다.

      요즘은 헐크 님의 사진과 댓글에서 고수의 품격이 느껴집니다.

      역시 헐크!...ㅎㅎㅎ

       댓글  수정  삭제

    •  

최문철

    • 2020.09.22 17:12

      9월 15일, 용문산 자락인 중원산을 다녀왔답니다.

      용문산은 두 번 오랐는데, 나름 추억이 깊게 스민 산이랍니다.

      두번째 갔을 때, 가섭봉에서 장군봉으로 가는 중간 즈음에

      발목을 삐끗하여, 아주아주 고생한 기억이 떠 오르네요.

      상원사에서 용문사쪽으로 가려던 애초 계획을 바꾸어,

      트럭을 빌려타고 용문사쪽으로 이동했었지요.

       

      우산님, 산행기는 늘, 편안함과 즐거움을 주어,

      애독자가 되었답니다.

      잘 지내시죠?

      환절기 건강, 챙기시어요.

      감사합니다.

       댓글

    •  

우산

    • 2020.09.22 20:06

       

      최문철 님은 늘 

      '감사합니다'

      다음으로 도봉산이 생각나요.

      바쁘신 분이 시간을 내서 달려왔으면,

      보고 싶은 이가 있었던 것 같은데,

       

      누구였을까요?...ㅋㅋㅋ

      모든 분이었겠죠.

      올 가을에 예전의 용사들이 다시 뭉칠 기회가 오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ㅎㅎㅎ

       첨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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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휴

    • 2020.09.22 20:54

      역시 우산님의 산행기는 달콤합니다.

      올해 한번은 가야겠다고 생각했으면서도 못 갔네요.

      덕분에 덩달아 용문산을 마음으로 느낍니다.

      잘 읽었습니다^^

       댓글

    •  

우산

    • 2020.09.23 08:41

      감사합니다.

      김휴님의 감성 시와 사진이 언제 올라올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댓글  수정  삭제

    •  

겨울산

    • 2020.09.22 21:37

      산행 하면서 마스크 쓰기는 사실 너무 어려워요..

      가급적 산님들 많지 않은 곳으로 다니지만.

      서로 지나칠때 저는  예의상 손수건으로 가리고 지나칩니다^^.ㅎ.

       

      함께하는 산행 보기 좋습니다..부럽고요^^.

      대부분 한번쯤은 만나뵌 님들이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댓글

    •  

우산

    • 2020.09.23 08:43

      겨울산님은 예의 바를거란 이미지로 남아있어요.

      타고난 인품이죠.

      저 님들과 함께 할 시간이 있겠죠.

      감사합니다~~^^

       댓글  수정  삭제

    •  

아이디카

    • 2020.09.22 22:10

      덕분에 용문산 탐사 (눈으로) 잘 했습니다.

      나도 다리가 뻐근~~ 한 듯.

      이날도 삼겹살 파티를 위하여 엄청 땀 흘리셨구먼.. ㅋㅋ

       

       댓글

    •  

우산

시연

    • 2020.09.22 23:00

      삼겹살 맛은 운동의 양과 비례함을...ㅎㅎ

      우산 님은 늘 이렇게 부자가 되어서 오시는데

      전 그저 뛰댕기기만 하다 오나봐요~ㅋㅋ

       

       댓글

    •  

우산

    • 2020.09.23 08:45

      뛰댕기는 분이 예쁜 것은 제일 많이 보던데~

      우리들의 안전산행을 위해 애쓰는 시연님께

      늘 감사해요~~^^

       댓글  수정  삭제

    •  

유유

    • 2020.09.23 07:31

      눈으로 용문산을 따라서 올라가도 숨이 차네요

      그래도 요모저모 잘 살펴 보았습니다.

       댓글

    •  

우산

  • 2020.09.23 08:46

    유유님, 평소 운동이 적어서 그래요.

    한라산 가을 꽃 보여주세요.

    감사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