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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기

가을 숲의 요정, 좀바위솔 2020.10.17

by 우산 신동호 2020. 10. 19.

메마른 바위에서

사람의 손을 피해

힘겹게 살아가는 좀바위솔.

 

 

그래도,

양지바른 바위에 앉아있는 모습은

가을 숲의 보석이요

요정이다.

 

 

(2009.10.11 H산)

H산 계곡에는 좀바위솔이 많았다.

 

 

등산로 주변에서도 손을 타지 않았다.

그런데, 바위솔의 항암효과가 알려지면서,

채취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2016.10.15 H산)

다시 찾은 그 계곡엔

숨어 사는 몇 개체만 보였다.

 

그 많던 좀바위솔은 누가 다 먹었을까?

 

 

 

로마네스카(La Romanesca) - 페르난도 소르

 

좀바위솔이 보고 싶어서

연천의 산을 두 번 찾았다.

 

 

 

 

단풍이 절정인

가을 한복판이다.

 

 

그곳에서

 

 

요정들이 춤을 춘다.

 

 

숲이나 계곡의 바위에서

힘겹게 추는 춤~~

 

 

보석을 찾아가는 길.

안개가 가득하다.

 

소풍 가는 기분이다.

그곳에서 보물 찾기를 하던 추억~~

 

이번 글은 두 군대의 사진을 합쳐서 구성했다.

등산 코스는 밝히지 않는다.

산을 좋아하는 분에겐 뻔한 곳이지만...^^

 

 

우리는 보물 찾기를,

철새는 아침거리를 구하러 떠난다.

 

 

연천 주변에서 해장국을 검색했다.

자극적인 양념이 없는 순한 맛이다.

 

 

아침 햇살이 따뜻하다.

 

 

 

 

 

아침이슬로 단장한 개쑥부쟁이.

 

 

 

 

가을 속으로 들어가는 길에서

친구가 걸음을 멈춘다.

사진 한 장 남기려고...^^

 

 

산국

 

 

임도를 벗어나 산으로 들어서니,

투구꽃이 반긴다.

 

 

뭘 찾아?...ㅎㅎㅎ

 

 

친구가 찍어보라 권한다.

신종 '새대가리꽃'...ㅎㅎㅎ

 

 

 

광대싸리 열매

 

 

따뜻한 아침이다.

 

 

도토리가 많이 떨어졌다.

저렇게 각두의 비닐조각이 풍성한 것은

굴참나무 열매.

 

 

나무껍질의 코르크가 두껍게 발달하는 것도

굴참나무의 특징이다.

 

 

 

산부추

 

 

멧돼지가 뿌리를 캔 구멍과 배설물이 보인다.

그들이 다니는 길을 따라왔다.

 

 

방향을 바꿔 능선으로 오른다.

 

 

 

목욕 후에 몸을 말리는 곳인가 보다.

 

 

 

 

힘겹게 올랐으니

쉬어 가~~^^

 

 

 

 

 

오랜만에 만나는 좀바위솔

 

 

이제 피기 시작한다.

 

 

잠깐 행복했다...^^

 

 

 

 

곱게 나이가 든

이고들빼기

 

 

아직 팔팔한 놈도 보인다.

가꾸기 나름인가?...^^

 

 

 

 

 

바위말발도리.

가지 끝에 꽃과 열매가 달린다.

 

 

 

 

 

소확행~

 

 

 

철원평야가 훤히 보이는,

전망 좋은 산.

 

 

영남알프스를 걷는 기분이다.

 

 

즐거운 점심시간.

 

 

 

 

 

우리가 사진을 찍는 동안,

아내는 손주 사진에 빠져있다.

욕심 많은 우리와 급이 다르다~~^^

 

 

이렇게 자연을 즐겨야지,

사진이 대수인가?...^^

 

 

 

그래도 이런 순간은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

 

 

 

 

가을 가을 가을

소리가 들리는 듯

 

 

 

 

 

 

시멘트 임도 내리막이 피곤했지만,

단풍에 취해 힘든 줄 몰랐다.

 

 

누리장나무

 

 

 

 

 

단풍나무보다 더 붉게 물들었네?

 

 

복자기나무

 

 

고로쇠나무

 

 

생강나무

 

 

당단풍나무

잎이 7~11갈래로 많이 갈라지고,

잎과 꽃자루에 털이 많다.

 

단풍나무

잎이 5~7갈래로 갈라지고,

잎의 끝이 길게 뾰족하다.

잎과 꽃자루에 털이 없다.

 

단풍나무는 남부지방에서 자라기 때문에,

중부지방의 산에는 당단풍나무 뿐이고,

단풍나무는 심은 것이다.

 

 

 

귀룽나무에 꽃이 폈다.

코로나19 때문에 이 녀석들도 정신이 없다...^^

 

 

 

집으로 가는 길

 

자유로에서 보는

일몰이 아름답다.

 

 

 

아침에 만났던 철새도 함께한다...^^

 

 

 

고대봉에 올라

비로소 고대 졸업 인증을 받은 아우~~^^

 

 

10월 중순

가을 가을하는 숲에서

즐거운 시간이었다.

 

2020.10.17,  10.25

 

 

 

 

 

    •  

헐크

    • 2020.11.17 09:49

      연천 고대봉의 좀바위솔이 아주 이쁘게 보이는 아름다운 산행을 하셨군요.

      철 모르는 귀룽나무의 흰꽃도 보시고요...

      오늘도 고대산 산행기를 잘 읽어보고 느끼는 아침으로 하루가 시작을 하는가 합니다.

       

      아침에 근무중에 원창고개를 넘을때 운구행열의 차량들이 두번이나 지나가는걸 봤지요~

      혹...

       

      빨간바지님의 영혼을 잠시나마 생각했지요.

      좋은곳에서 영면하시길 바랍니다.

       

    •  

우산

    • 2020.11.18 05:47

      모두의 바람입니다.

       

    •  

별꽃/민경화

    • 2020.11.17 10:43

      가슴 시리게 아름다운 가을산 가을색입니다

       

      내일 일도 모르는 인간의 한계를 절감하면서 신의 영역에 절로 고개가 숙어지네요

      오늘 하루도, 이 시간이 있음을 감사하면서...

      산행기 감상했어요

      이제야 고대 인증 받으신 지금여기님께 축하드려요~~

       

       

    •  

       

우산

    • 2020.11.18 05:49

      맞아요.

      지금 여기에서 즐겁게 살기...

      감사합니다.

       

    •  

지금여기

    • 2020.11.18 23:56

      감성 충만한 댓글에 감동합니다.

      축하 감사드려요.
      근데 별꽃님은 연대 인증 받으셨을까요? 연대산도 있던데요^^ㅎ

       

    •  

뜰에봄

    • 2020.11.17 18:31

      가을가을하는 숲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예쁜  꽃.  멋지게  단풍 든 나무들!!

      그 숲에  요정이  살만 하겠네요

       

       

우산

    • 2020.11.18 05:50

      이제 가을도 떠났네요.

      10월의 마지막 밤도 그냥 지나가고.

       

       

시연

    • 2020.11.17 19:24

      지난 가을은 좀바위솔과 행복했던

      아름다운 기록입니다.

      축령산의 좀바위솔은 애석하게 끼지도 못했군요~ㅎㅎ

      다가 올 겨울은 또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우산

    • 2020.11.18 05:46

       

       

       

      축령산도 올려야죠~~^^

       

       

유유

    • 2020.11.18 03:58

      눈으로 천천히 등산하면서 이런저런 간섭에 웃음지어 보네요

      좀바위솔이야 있던 없던

      귀룽나무에 꽃이 피던 말던

      단풍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지만

      맛깔스런 글 읽는

      즐거움의 시간을 가졌네요

       

       

우산

    • 2020.11.18 05:53

      있던 없던,

      피던 말던,

      그냥 가을이 즐거우면 되죠.

      유유님, 늘 감사합니다.

       

       

지금여기

    • 2020.11.18 23:52

      보석을 찾아가는 길도 집으로 가는 길도 참 아름답네요.

      고대산, 안전에 대한 교훈을 얻은 곳이기도 하죠. 다시 사는 셈치고 지금여기에서 온전히 존재하기를 부단히 연습해보려 합니다~^^

       

       

       

우산

  • 2020.11.19 07:05

    맞아, 건강해야 지금 여기를 온전히 즐기지.

    주변에 눈길을 너무 주니 발 아래를 챙기지 못하고.

    덕분에 나는 많은 것을 알게되지만...ㅎㅎㅎ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