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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쓰기

코로나19 정리(1) 백신과 방역은 끝까지 필요하다.

by 우산 신동호 2021. 9. 1.

 

백신은 감염을 막지 못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코와 입을 통해 몸에 들어오면 호흡기의 점막에 붙어 굴러다니다가, 상피세포로 들어가서 자기복제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감염이 시작된다. 점막에 붙은 바이러스는 무생물이기 때문에 우리 면역계가 인식을 못하고, 바이러스가 상피세포로 들어가서 자기복제를 시작했을 때, 세포에서 분비된 인터페론이 주변의 세포에 침입을 알리면 면역계가 작동하기 시작한다. 백신이 만들어낸 G항체(IgG)는 혈액 속에 있기 때문에 점막에는 미치지 못해서, 점막에 있는 바이러스에는 힘을 쓰지 못한다. 그래서 백신을 맞았어도 점막에서의 감염이 일어난다. 점막에서 A항체가 분비되면 바이러스의 스파이크와 결합해서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기 때문에 점막감염이 안된다. 이런 목적으로 점막에 뿌리는 백신을 개발하고 있지만 전신면역을 충분히 유도하지 못해서 아직은 미완성이다. 점막백신이 성공하면 전신백신과 교차접종도 예상된다. 다행히 돌파감염자를 대상으로 한 최근 연구에서는, 돌파감염 후에 활성화된 기억세포가 상기도 점막에 붙어서 A항체(IgA)를 분비해 바이러스의 양을 줄였다고 한다. 즉, 현재 사용되는 백신이 점막과 전신 모두에서 바이러스를 방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사망은 선천면역의 부작용으로 일어나고,

선천면역을 진정시키는 것이 백신과 적응면역이다. 

상피세포가 감염되면 '선천면역'이 작동해서 감염된 세포를 파괴한다. 선천면역은 항체가 만들어지기 전까지 위험이 확산되는 것을 막는다. 적응면역에 의해 항체가 만들어지는데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이 시간 동안 바이러스가 증식하도록 내버려 두면, 항체가 완성되었을 때 그 개체는 이미 죽음의 문턱에 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부작용이 있더라도 선천면역을 통한 지역 방어가 중요하다. 그런데 적군과 아군을 구분 못하고 무차별 폭격을 하기 때문에, 방어막인 호흡기 상피세포가 파괴되면서 방어막이 무너지고 쉽게 폐렴이 발생한다. 과유불급의 자살골이다. 코로나19환자 사망의 98%가 폐렴에서 시작한다. 바이러스가 호흡기 방어의 마지노선인 허파꽈리에 침범하면 모세혈관으로 들어간 바이러스가 전신으로 퍼지고 사이토카인이 순환계 내부에서 직접 분비되면, 선천면역은 좌표를 잃어버리고 사방팔방에 포격을 퍼붓게 된다. 이는 더 많은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일으켜 '사이토카인 폭풍'이라는 치명적인 현상이 발생한다. 사이토카인 폭풍이 일어나면 전신 혈관의 내피세포 간극이 벌어지게 되고, 대량의 혈장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가 급격히 혈압이 떨어지는 쇼크가 발생한다. 쇼크가 생기면 심장이나 폐로 가는 혈액의 양은 더욱 줄어들고, 또한 선천면역 때문에 혈관의 내피세포에 손상이 생기면 혈액응고 기전이 활성화되어 혈전이 만들어진다. 이런 현상을 '파종혈관내응고증(DIC)'이라고 한다. 혈관 내부에서 만들어진 미세 혈전들은 폐, 신장, 간, 뇌 등의 중요 장기로 가는 모세혈관들을 막아버린다. 그 결과 중요 장기의 세포들은 산소 부족으로 죽어가게 된다. 결국 중요 장기들이 동시에 회복될 수 없는 손상을 입는 다발성 장기부전이 발생하고 환자는 사망한다. 이런 선천면역을 진정시키는 것이 항체를 만드는 적응면역이다. 

 

백신은 중증으로 가는 길을 막아준다.

적응면역은 항체를 만들어서 조준사격을 하기 때문에 아군에겐 피해를 주지 않고 적군만 공격한다. 그런데, 적응면역이 시작되려면 일주일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이 일주일간에 선천면역의 공격이 집중되기 때문에, 이 기간이 단축되면 감염자가 큰 피해 없이 회복될 수 있다. 백신은 이 기간을 단축시킨다. 상피세포로 침범되는 순간에 백신이 만들어낸 기억 세포가 작동해서 바로 G항체(IgG)를 만들어내고, 항체는 바이러스의 스파이크와 결합해서 무력화시킨다. 백신은 이렇게 중증 환자로의 진행을 막아주기 때문에 꼭 맞아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면역이 약해지고, 적응면역의 준비 기간도 길어지기 때문에 중증환자로 갈 가능성이 많아서 백신이 더 필요하다. 

 

2021년 8월 23일 미국의 한 병원의 상황이 백신의 효과를 보여준다.(파란 색이 백신 접종자)

코로나19 입원환자 274명 중 접종자 28명, 중환자실 48명 중 접종자1명, 인공호흡기 36명 중 접종자1명

 

집단면역이 달성 돼도 방역은 필요하다.

백신과 치료제는 바이러스에게 선택압력을 가한다. 바이러스는 살기 위해서 새로운 유전자를 만들고, 이렇게 탄생한 변이바이러스는 백신과 치료제의 영향권에서 벗어난다. 최적의 돌연변이가 즉각 선택되고, 그것이 증식해서 적응하는 과정이 몇 시간이면 완료된다. 코로나19의 변이가 무서운 것은 '감염력이 증가하면 독성이 감소한다'는 속설을 깨고, 감염력과 독성이 동시에 커지고 있는 것이다. 무증상 감염으로 충분히 전파를 시킬 수 있기 때문에 숙주가 죽어도 자신의 생존에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변이는 감염자가 많을수록, 백신 접종 기간이 길어질수록 많아진다. 동시 접종이 제일 좋은 방법이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감염자를 줄이기 위한 방역은 계속돼야 한다. 코로나19는 숙주 세포를 죽이지 않고 오래 살려두는 능력마저 뛰어나다. 인터페론 분비를 억제해서 선천면역의 작동을 늦추며 상기도에서 빠르게 증식하는 능력이 코로나19의 무증상 감염의 원인이다. 무증상 전파를 막는 유일한 방법은 방역이다. 

 

개인방역으로 신종바이러스를 막는다.

'손 씻기와 마스크와 거리두기'는 어떤 신종바이러스도 막을 수 있다. 물은 바이러스를 씻어내고, 비누와 알코올은 바이러스 껍질을 파괴하고, 껍질이 파괴되면 바이러스는 감염력을 잃고 먼지처럼 사라진다. 마스크는 바이러스 덩어리인 비말을 막는다. 마스크는 어떤 신종바이러스라도 막을 수 있는 강력한 방패이다.

 

 

코로나19백신의 위험한 부작용.

아래 부작용이 의심되면 종합병원으로 가야 한다.

 

1.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의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접종 후 4일~28일 내 발생.

1) 심한(2일 이상) 두통. 구토를 동반하거나 시야가 흐려지는 경우.

2) 4주 내 호흡곤란, 흉통, 지속적인 복부 통증, 팔다리 부종

3) 멍이나 출혈

 

2.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심낭염 심근염'

주로 16세 이상의 남자 청소년과 젊은 연령층의 남자에서 발생

1차보다 2차 접종 후 더 많이 접종 후 수일 이내에 발생

1) 가슴 통증, 압박감, 불편감

2) 호흡곤란 또는 숨 가쁨, 호흡 시 통증

3)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두근거림

 

코로나19 예방접종, 안전한가요?(질병관리청)

 

https://ncv.kdca.go.kr/menu.es?mid=a10118010000

 

(계속)

 

※ 위 내용의 대부분은 울산의대 미생물학과 교수 주철현 著 '바이러스의 시간'에서 인용했고, 최근 자료와 제 생각을 약간 추가한 것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책을 참고하십시오.

 

2021.09.02 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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