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보로를 떠나서 'North York Moors National Park'(이름이 꽤 길지요)로 갔습니다.
외국 사람들이 국립공원 보존하는 것을 보면 부러워요.
미국의 1호 국립공원인 옐로우스톤은 1872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니 놀랍지요.
국립공원은 워낙 큰 지역이기 때문에 편리한 방법으로 일부 지역을 보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공원을 관통하는 기차를 타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스카보로의 숙소에 비치된 안내 팜플렛에 기차역과 시간표가 나와있어서 일정을 쉽게 짰습니다.
그곳에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 증기기관차만 운행하고,
출발지(Pickering)에서 종점(Goathland)까지 한시간 정도 걸립니다.
역에 있는 육교에서 찍은 겁니다.
기차도 작고, 철로도 좁고...옛날 수인선 협궤열차와 비슷합니다.
열심히 일한 당신들이 떠나고 있나봐요.
가죽으로 창문을 고정한 것이 재밌습니다.
어릴 적에 이발소에서 면도기 날을 세우던 가죽과 비슷하죠 ?
뒤로 보이는 경치도 보기 좋습니다.
야영장에 가고 있나봐요.
저런 차로 야영장에 가서 수도, 전기, 가스 꼭지만 연결하면 되니까 편리하죠.
샤워장과 무인세탁소같은 편의시설도 있구요.
종점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마을을 어슬렁거려야지요.
철로 옆의 터널인데, 1833-1835년에 만들었답니다.
아마도 보행자 터널로는 세계 최초로 추측된다고 써있어요.
오른쪽 안내판에 써있는건데, 아주 쉬운 글이었어요...^^
기차를 타고 오면서 경치 좋은 곳이 많아서 걸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길을 찾기 위해서 마을이 내려보이는 동산으로 올라갔습니다.
역시 산책로(footpath)를 만들어 놨군요. 다음 역(Grosmont)까지 5.6km 입니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이런 산책로는 어느 도시나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산책로 곳곳에 저런 문이 있는데, 가축의 이동을 막기위한 것입니다.
우리는 문 열고 들어가면 되는거지요.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분이 계시군요.
여행지에서 만나는 영국인은 거의 "부부와 애완견"입니다. 살찐 분이 많았구요.
야생화가 제법 보이네요...^^
(접사렌즈를 준비 못해서 아쉬었어요.)
참좁쌀풀, 왜지치, 바늘꽃, 이질풀, 장구채 종류 같은데...??
꽃보다 사람이 예쁘죠....제눈에만...^^
물에 쇠가루가 많이 섞여는지, 뻘건 물이 흘러요.
이곳에서 '큰바늘꽃'을 보게되네요, 사진 찍으러 들어갔다가 물에 빠졌어요.
역시 습지식물이군요...ㅋㅋㅋ
이제 산책로가 끝났네요. 안내판을 보니 5.6Km라고 써있어요.
노부부에게 아름다운 모습을 찍겠다고 했더니 포즈를 취해줬는데,
사진이 별로네요. 죄송해요.
다음에 다시 만나면 200미리 렌즈로 멋지게 찍어드릴게요.
대합실에 옛날에 쓰던 짐 트렁크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걸로 불을 끌 일은 없겠죠.
다시 기차를 타고 떠나야겠네요.
(계속)
다음에 갈 곳은 호수지방(Lake District)인데,
오래 기억에 남을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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