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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여행기

쉐락볼튼을 향한 구도의 길, 노르웨이 트레킹(1) 2023.07.22

by 우산 신동호 2023. 8. 24.

 

 

 

 

 

 

쉐락 가던 길에 만난 신천지...^^

 

 

기를 받아 힘이 넘친다.

 

 

빨간 'T'는 길로 통한다.

 

 

만년설을 만난 기쁨...^^

 

 

구도의 길

 

 

난장이풀산딸(Cornus suecica/Dwarf Cornel)

여행에서 만난 꽃이름을 찾는 것도 재밌다...^^

 

 

구름이 날아다니면서 살짝살짝 풍경을 보여준다. 깍쟁이~~^^

 

 

풍경만으로 과분한데, 양은 왜 나타나서 방점을 찍는 건지?...ㅎㅎㅎ

 

 

부자(父子)는 산행 내내 다정하게 붙어 다녔다.

 

 

쉐락볼튼 가는 길 (SVG airport-KJERAG PARKING). 좁고 꼬불꼬불한 길이라서 예상보다 오래 걸렸고, 터널을 지날 때는 겁이 났다.

 

 

 

 

 

그래도, 노르웨이를 느낄 수 있는 길이어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이런 폭포에서 잠시 쉬기도 하고~~^^
 
 

어르신 두 분을 만나고 몇 분 후에 비가 쏟아졌으니 힘드셨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Grieg - Piano Concerto in A minor, Op 16
Arthur Rubinstein

 

노르웨이 국민 작곡가, 그리그의 음악을 들으며,
 

쉐락볼튼을 향해 달린다.
 
 

KJERAG 주차장이 보인다.
 

여기도 주차비는 선불~~^^

 

 

배가 고파서 레스토랑부터 갔다.
 
 

햄버거 230NOK(3만원), 고물가를 실감한다.
 
그런데, 고물가는 세금이 높고 복지가 좋기 때문이다. 민주주의 지수가 1등인 나라여서, 국민의 정치 참여도가 높고, 나라의 정책은 국민의 손에 달렸다. 높은 세금과 그로 인한 고물가는 결국 국민이 정한 것이다.
세금으로 걷어들인 돈은 모두 국민에게 돌아간다. 세계에서 가장 적게 일하고, 최고의 복지혜택을 받고, 고물가에도 관광객은 넘쳐나니, 물가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창 너머로 오늘 묵을 뤼세보튼이 보인다. 저 마을의 숙소까지는 15분 정도 걸린다.
 
 

 

비싼 가격이었지만,
전망 좋은 식당에서 먹는 햄버거와 맥주 한잔은,
 
 

잊지 못할 맛이었다...^^
 
 

쉐락볼튼까지 4.8Km, 왕복 10Km 정도를 걷는다. 노르웨이 트레킹 세 코스는 모두 원점회귀였다.

 

 

 

트레킹 중에 기록된 트랙을 구글어스의  'Moviemaker'를 이용해서 '버드아이뷰' 동영상을 만들었다. 드론 영상을 보는 느낌이어서 자주 이용한다.

 

 

화장실에서 물통을 채우고 출발. 어디서나 수도가 보이면 물통을 채웠고, 물맛이 좋았고 탈도 안났다.
 
 

처음부터 오르막이다.

 

 

늦은 시간에 오르기 시작했고,

비와 구름으로 미끄러운 바위에 쩔쩔매며 내려오는 사람들을 보며 은근히 겁이 났다.
 
 

그래도, 젊은이는 즐겁기만 하다...^^
 
 

비가 와서 오버트라우저를 입는 동안에 동료들이 지나갔다. 다시 출발하는데 방향 감각을 잃었다. 아내는 아니라는데, 내가 맞다고 우겼고, 우리는 되돌아가고 있었다. 우릴 걱정하며 돌아온 아우 덕으로 제 길을 찾았다.
  
 

앞서가는 아우에게 감사한다.

 

 

 

 

간간히 구름이 걷히면 두려움도 걷히고, 드러나는 풍경도 아름답다.
 
 

 바위를 긴 주둥이처럼 만든 흰색은 뚫린 공간일까? 만년설일까?...^^


 그건 보는 사람 마음이지~~^^

 

 

 

 

여럿이 걸으면 대부분이 가족이었다.
 
 

대피소가 보이고,
 
 

군데군데 호수가 있다.
 
 

 

 

 

Alchemilla alpina (Alpine Lady's Mantle)

 

 

변덕이 심한 날씨
 
 

빨간색 'T'와 돌탑만 보며 걷는다.

 

 

 

아우는 항상 앞서가며 뒷사람을 챙겼다.
 

 

역시 가족이다.
반려견도 가족이고...
 
 

여기도 가족~~^^
 
 

우린 가족 아니구...^^

만년설이 나와서 잠깐 즐겼다.
 
 

 

 

 

짙은 구름 속,
 
 

무념무상

 

 

돌탑과 앞사람의 형체를 따르며,
 
 

구도의 길을 걷는
순례자의 모습이다.
 
 

쉐락볼튼 0.3Km
이제 다 왔다.
 
 

 

계곡으로 내려서니 멀리 쉐락볼튼이 보인다.

 

 

많은 비가 내려 작은 폭포와 함께 개울이 생겼다. 물 흐르는 소리가 요란하다.

 

 

 

쉐락볼튼으로 오른다.

 

 

처음엔 두려웠으나, 아우가 먼저 올라 만세를 부른 후로 모두 바위에 올랐다. 바위가 젖어 더 무서웠고 제대로 포즈를 취할 수가 없었다.. 발자취를 남긴 걸로 만족한다....ㅎㅎ
 
 

다음날 이곳을 찾았던 친구의 여인은 이렇게 세련된 자세로 사진을 남겼다, 덤으로 파란 피오르까지...
감탄과 한숨이 나왔다. 축하해요...^^
 
 

달걀 모양의 쉐락볼튼 앞에는 안전벨트를 거는 고리가 있는데, 벨트를 가져가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숙제를 끝낸 행복한 모습.

아우가 준비해 온 양주를 꺼냈다.
정상주 한잔에 기분이 업 된다.

 

아, 기분 좋다.
이제 시작이다!~~^^
 
 

아내도 신이 났다~~^^
 
 

원점을 향해 씩씩하게 출발~~
 
 

늦은 시간에도 올라오는 사람이 종종 보였다. 백야의 나라에선 저녁에도 밝아 부담이 없다.


 

 

 

구름 걷히며,
 

 

또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초록 풀과 이끼로 덮인 바위 산.

비로 세수한 모습이 상쾌하다.

 
 

 

지친 발걸음이 잠깐 가벼워진다.
 
 

서양조밥나물

 

 

 

다시 구름이 몰려온다.
 
 

찔레꽃과 비슷한 난쟁이...^^

 

 

들쭉나무(Vaccinium Uliginosum/Northern Bilberry)

뚜르드 몽블랑 산책로에서 열매 따먹던 기억이 난다.

 

 

난장이풀산딸(Cornus suecica/Dwarf Cornel), 풀산딸나무보다 작다~~^^

 

 

대피소는 응급 상황에서만 들어갈 수 있다.
 
 

 

 

 

이런 종 모양의 꽃은 'Bell-flower'라 부르면 편하다...^^

 

 

우릴 쳐다보는 양 한 마리.
안녕~~^^
 
 

 

 

별범의귀(Starry Saxifrage)

 

 

칼루나(Calluna vulgaris, Heather)

 

 

 

이제 다 내려왔다.
 
 

수고했어.
첫 번 미션을 무사히 마쳤다...^^
 
 

뤼세보튼으로 내려가는 꼬부랑 길을 지나, 무서운 터널을 통과한다.
 
 

Lysefjorden Tourist Cabin에 도착해서 패밀리룸 한 칸을 구했다. 식당은 문을 닫았고, 오늘도 기본식으로 마무리한다. 술 한잔 마시고 기절했는데, 새벽 2중창에 잠이 깼다. 형제의 코골이는 굉장했다. 아내는 한잠도 못 잤다고 한다. 다음부턴 같은 방을 쓰면 안 되겠다...ㅎㅎㅎ

 

 

2023.07.22 쉐락볼튼, 노르웨이 트레킹(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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