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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기

송년 설산(2) 눈꽃이 반겨준 북한산 오봉

by 우산 신동호 2024. 1. 5.

 

 

 

 

성탄 연휴를 눈꽃과 함께 했는데, 30일에 또 큰눈이 내렸고, 31일 새벽에도 눈 소식이 있다.
 
 

간밤에 비가 내려 전날의 눈은 흔적도 없는데, 북한산 국립공원 CCTV에는 눈꽃이 보인다. 
 
 

기상청은 이른 아침의 눈을 예보한다. 집에 있을 수가 없다...^^
 
 

오봉에 오르면서 위와 같은 풍경을 보고 싶었는데, 구름 속을 걷느라 볼 수가 없었다. 아쉬운 대로 과거의 사진에 포토샵의 Neural filter를 적용해서 설산을 만들었다. 클릭 몇 번으로 가을이 겨울로 변했다. 신기한 세상이다~~^^


 

Flute : Nolwenn BARGIN 
Saverio Mercadante : Flute Concerto in E minor, OP.57

Conductor : Benjamin Lack 
Orchestra : Orchester des Vorarlberger Landeskonservatorium

 

친구를 만나 오봉탐방안내소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조금 올라가니 눈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시내에선 밤새 비가 내렸지만, 여긴 눈보라가 쳤나 보다.
 
 

 

오르막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강쥐처럼 뛰고 싶었다.
 
 

아우는 정말로 강쥐가 됐다.
멍멍 짖어대며~~^^
 
 

뒷산에서 강쥐 똥처럼 굴러다니는 물오리나무 열매가, 눈을 뒤집어쓰니 폼이 난다... ^^
 
 

 

진달래(철쭉?) 열매에 길게 늘어진 암술대는
요염하게 꼬여있다,
 
 

튀김옷을 뒤집어쓴 소나무와
 
 

잘 튀겨진 당단풍 잎.
바삭한 튀김에 군침이 돈다.
 
 

너희들도 나랑 같은 생각이지?....^^
 
 

우산이 눈꽃에 취해 제 정신이 아니네...ㅉㅉ
 
 

 

 

 

 

오를수록 눈꽃이 두툼해진다.
 
 

눈꽃이 안개와 섞이니 영화 한 편 생각난다.

'파리는 안개에 젖어'...ㅎㅎㅎ

 

 

 

가을 단풍만 사랑했는데,
이젠 맘이 변했다.
 
 

겨울이 훨씬 예뻤다.
 
 

가을아, 배신 때려서 미안해.
남자는 원래 갈대여~~^^

 

 

천덕꾸러기 같던 노간주나무도 오늘은 소나무 못지않다.
 
 

 

 

 

 

 

바위에서 어렵게 자란 소나무는 분재가 됐다.
 
 

여성봉.
눈이 덮여 덜 여성봉 같은데,

 

여성이 다소곳이 앉아있으니,
여성봉 답게 변한다...^^
 
 

 

참나무 종류
 
 

싸리
 
 

가슴 나온 눈사람은 처음 본다.

한참을 엉큼하게 웃었다...^^
  
 

 

  

 

 
 

 

오봉에 올랐는데,
오봉은 어디 간 겨?
 
 

걱정 말아요 그대.
산도 이렇게 배달한다고요...ㅎㅎㅎ
 
 

점심시간.
포근한 쉘터가 있어서 오랫동안 썰을 풀었다.
 
 

 

 

마지막 잎새...^^
 
 

철쭉.
 
 

 

간밤에 요란했던 칼바람의 흔적.
 
 

멀리 보이던 북한산은 어디로 간 겨?
 
 

요기요...ㅋㅋ
 
 

 

 

능선을 계속 걸어 자운봉으로 가고 싶었지만 시간이 늦어져 송추계곡으로 내려간다.

 

 

송추 계곡은 단풍이 예쁜 곳이다.

 

 

 

 

 

 

 

 

 

 

 

 
 

계곡으로 내려오니 눈꽃이 녹으면서 우박처럼 떨어졌다.
 
 

다 내려오니 파란 하늘이 나왔다.
정상에서 잠깐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
욕심엔 끝이 없네...ㅎㅎㅎ
 
 

 

 

 

주차장으로 내려와 막걸리 반잔으로 송년 파티~~^^
  
 

집으로 가는 길에 올해 마지막 일몰을 본다. 지는 해를 보며 평안하고 행복한 새해가 되길 기원했다.
 
 

 
 

 

 
2023.12.31 송추 오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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