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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기

알프스의 요정(2) 배내봉.간월산.신불산.영축산 2019.05.05

by 우산 신동호 2019. 5. 13.

둘째 날


어제 저녁을 먹었던 곳에서 아침을 먹고,

밥과 김치로 점심까지 챙겼다.

두 아줌은 기분이 좋은지 고무줄 놀이를 한다...^^


배내고개에 있던 차를 가져와서,

신불산휴양림 주차장에 세워두고,

다시 배내고개로 올라갔다.


▷ 들머리 : 배내고개

◁ 날머리 : 신불산자연휴야림(하단)



오늘의 주인공은 숙은처녀치마.

처녀치마와 달리 잎이 좁고 주름이 없는데,

고개는 더 숙인건지 잘 모르겠다...^^


높은 산에서 자라는 건 맞고.


출발~~


우마고도.

차마고도 저작권 침해는 아닌지 ?...^^


상쾌한 아침이다.


Mozart - Divertimento No.17 In D Major, K 334 Menuetto


오르기 편한 길이다.


샘물은 있는데, 마시기엔 좀...

뜨거운 날에 반대 방향에서 오면 마실 것 같다.


큰개별꽃


참꽃마리


오늘도 2인자는 출발이 힘들다.


이분은 언제나 힘이 넘치고...^^

어제 넘었던 봉우리들이 뒤로 보인다.


두분,

아름다운 모습이다.


"우리는 요 ?"

너희들도 예쁘지...^^

흰색 제비꽃과 비슷해서 눈이 가지않지만,

높은 산에서만 볼 수 있는 흰제비꽃.



하늘길.

하루종일 걸어도 피곤하지 않을거야.


배내봉



지난 번엔 제주에서 저승문을 지났는데,

이번엔 저승골이네...^^


2인자는 또 앉았다.

지난 주에 일이 많았나보다..^^


산철쭉 예쁜 길


오늘은 절정의 쇠물푸레나무 꽃을 원 없이 만난다.




은방울꽃과 둥글레


노랑무늬붓꽃

딱 한 송이만 봤다.



철쭉



쇠물푸레나무 뒤로 간월산과 신불산이 보인다.



두분 또 뵙네요...^^

이번엔 허락을 받고 찍었다.



산소 주변에서 보던 애기풀이 이런 곳에도 있네.


행복한 휴식~~^^


매화말발도리





앞서가던 동료가

"족도리풀 얼굴에 먼지 털어주고 오세요~~^^"


얼굴에 흰색 점무늬가 있는 "무늬족도리풀"이다.



잎에도 흰색 무늬가 있다.



간월산이 가까워졌다.



모두 모여 찰칵~~



간월재에서 신불산으로 오르는 계단이 보인다.


간월재로 내려가는 길


산 위로 솟는 노랑 먼지의 정체는 ?


심한 바람에 송화가루 날리는 풍경이다...^^





키가 작아서 왜미나리아재비 같았는데,

잎을 보니 그냥 미나리아재비.


맥주 마실 생각으로 부지런히 왔는데,

맥주가 없어서 실망했다...^^


커피와 간식으로 맥주를 대신한다.




미나리아재비


신불산으로 올라가는 계단


쥐오줌풀


2인자가 힘들어한다.


등산로 주변에도 설앵초가 있다.








신불산 500미터 전.

여기서 점심을 먹었다.


숙은처녀치마는

꽃줄기가 길어지면서 꽃이 위를 향한다.

이 부부는 50대로 보인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쌓인,


아름다운 곳이다.


점심을 끝내고 신불산으로 향한다.


오늘은 아름다운 커플을 많이 만난다.


간혹 솔로도 보이고...^^


솔로가 소개해준 양지꽃.

제 코가 석 자일텐데...^^


"내 코가 석 자"

'콧물 늘어진 것이 석 자’라서

‘그것을 수습하지 못하고 있다’ 의 의미.

줄줄 흘러내리는 콧물은 성가시기 그지없는데,

그마저 수습하지 못하고 있으니

얼마나 다급하고 힘든 처지인가 ?...^^

(정말 궁금한 우리말 100가지, 2009. 9. 25., 조항범)


약 올리면,

이거 던져버릴거야...ㅎㅎ


신불산 공룡능선


종주 마지막 봉우리인 영축산이 앞에 있다.

오른쪽 꼭지가 영축산이라해서 겁을 먹었는데,

다행이 왼쪽에 넙적하게 솟은 곳이 영축산이었다.


작업 중인 남자.

둘은 감당하기 힘들지...^^






억새 피는 계절엔 얼마나 예쁠까 ?


사방의 아름다운 풍경에 피로를 잊었다.




고지가 얼마 남지않았다.



보호구역인 습지가 보인다.



마지막 오르막.



이런 벗이 있어서,


숨을 돌린다.

고마워~~^^



마지막 봉우리에 안착했다...^^


그런데, 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을

찾을 수가 없었다.

"헐;"~~


어쩔 수 없이,

보호구역인 습지를 지날 수 밖에 없었다.



습지를 지나니 이정표가 보였다.


습지를 보호하는 것은 좋은데,

우회 등산로도 없이,

이런 안내판만 붙이면 그만인가 ?



동의나물



이렇게 오래된 등산로를 그냥 닫아도 되는건가 ?




여기선 가라고하고,

다 올라가서 막으면 어쩌란 말인가 ?


열 받지 말고,

조용히 따라와요~




길이 좀 험했다.


그래도, 늦지않게 잘 도착했다.


이틀 간의 종주를 무사히 끝냈다.

모두에게 감사한다.




아침에 세워둔 차가 보인다..^^


식당 주인의 배려로 샤워를 하고,

맛난 저녁을 먹고,

서울로 Go !




설앵초의 꽃봉오리도 보였다.





동료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했던 이틀 간의 산행.

친구들에게 감사하고,

어린이날을 맞은 외손주에게 축하를~~^^

2019.05.05 영남알프스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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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6]청안(淸安)

    2019.05.28 09:09

    우산님을 포함하여 여섯분의 이틀간 영남알프스 종주를 축하 드리고요.

    저도 덕분에 구경 잘했어요.

    영남알프스의 요정이라고 하면 설앵초와 숙은처녀치마가 으뜸이지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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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5]우산

    2019.05.28 18:33

    정말 요정 같았어요.

    감사합니다~~^^

    댓글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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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5]민이맘

    2019.05.28 10:20

    결혼전  가지산 운문산 종주산행을 하면서

    운문산 상운암 부근에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지새웠는데~~그후 가지산은  한겨울에 텐트를

    치고 산행을 했던 추억이~~~영남알프스 가을억새가

    예쁠때 또다시 산행계획이 잡히면 저도 따라나서고

    싶은데~~밝고 건강한 환한 모습의 인디칸님들을

    우산님 산행기를 통해 뵙는것 만으로도 덥석

    반갑고~~~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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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5]우산

    2019.05.28 18:35

    대단한 여인이었네요.

    지금도 할 수 있지만 참는거죠 ?...ㅎㅎ

    감사합니다.

    댓글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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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5]민이맘

    2019.05.29 08:33

    대단한 여인은 민작작가님과 시연님이죠~ㅎ

    전 산에 드는 자체가 좋아서 예전에는 쉬는날이면 산만

    찾았는데 아픔이 있고나니 근력이 약해져서 이제는

    우산님처럼 새벽부터 밤중까지 산길을 거닐수

    없기에 서글프답니다~

    늘 우산님 곁에는 좋은 산친구들이

    많아서 가족처럼 도란 도란 즐거운 산행을 하는

    모습이  부럽고 이렇게 아름다운 흔적을 보여

    주시니 더없이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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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벨:6]雲竹/꼬꼬마

    2019.05.28 17:54

    간월재휴게소 어묵이 정말 맛있었는데.. 

    예전에는 집에서 가까워 자주 갔던 곳이였거던요(그때는 차가 저기까지 올라갔었다는  ^ ^)

    30분정도면 신불산 등정이 가능하고 네귀쓴풀도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걸어가기는 너무 멀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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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5]우산

    2019.05.28 18:36

    휴게소에서 시원한 맥주 마시고 싶었는데, 너무 아쉬어요.

    그런 꿈 같은 시절이 있었군요.

    이제는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

    댓글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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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4]마음

    2019.05.28 18:25

    2일동안 영남알프스 종주를 축하드려요.

    동행하신 분 모두, 대단하십니다.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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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5]우산

    2019.05.28 18:37

    마음님도 함께 가셔야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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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6]아이디카

    2019.05.29 08:26

    며칠 바빠서 여행기를 대충 그림만 보고는..

    민작가님과 시연님이 알프스의 요정인 줄 알았어요.

    오늘은 제대로 읽어 보았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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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9]헐크

    2019.05.31 11:38

    아무래도 억새가 아름다운 가을에도 또 다녀 오셔야 될뜻 싶네요.

    알프스 종주의 아름다움을 남겨주신 덕분에 2편도 잘보고 잘 느끼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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