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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여행기

뚜르드몽블랑 TMB(끝)-하늘로 가는 계단 2011.08.06

by 우산 신동호 2019. 5. 12.

 

 



트레킹 마지막 날, 파란 하늘이 우릴 반긴다.


TMB(14 끝) - Stairway to Heaven




오늘의 일정은 몽블랑 산군을 마주한 능선을 걸으며 몽블랑 주변의 산과 빙하를 감상하고,
샤모니에 도착해서 에귀디미디 전망대에 오르는 것이다.




산뜻한 출발.




아름다운 마을이다.




아쉬움을 남기며 마을을 나선다.




빙하가 지척에 있다.




이렇게 오르는 것도 얼마 남지 않았다.




빙하의 눈물이 모여 폭포가 되었다.




눈 앞에 봉우리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뒤로는 어제 넘었던 고개와 르뚜르 마을이 보인다.




'노랑선좁쌀풀(Dwarf Eyebright)'이 예쁘다.




침엽수에 핀 꽃인데, 영국에서 봤던 '에리카(erica)'와 비슷했다.




'마가목'엔 열매가 달렸다.




가랑비가 내린다.




구름이 가득하니, 몽블랑 산군이 더 강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색색의 배낭 덮개가, 회색의 바위산을 예쁘게 장식했다.




오른쪽의 어머니 바위가 몽블랑을 지켜보고있다.




지나서 보니 곁에 아이도 함께 있다.




철사다리를 오르는데, 치마를 입은 '비'는 맨 마지막에 오르겠다고한다...^^




'Stairway to Heaven'
덕유산, 황산에 이어서 세번째 만난 '천국으로 가는 계단'이다.

 

 

 Led Zeppelin - 'Stairway to Heaven'



그곳에는 '선좁쌀풀(eyebright)'이 기다리고 있었다.




한숨 돌리며 내려다보니 샤모니 관광열차가 지나간다.




전선생님이 편안한 모습으로 누워있다.
이번 일정을 끝내고 마터호른에 오를 계획을 세웠고,
'비'의 도움으로 가이드도 구해서, 며칠 후면 마터호른 정상에 서게 될 것이다.




오늘의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정상이다.




트레킹이 처음인 최여사는 처음엔 두려움이 컸지만, 지금은 제일 신났다.




앞으론 그녀가 먼저 나설거예요..^^




하염 없이 걷고 싶은 길이다.




앞에 그랑조라스가 있지만, 전선생님은 마터호른을 보고 계실거다.
선생님의 배낭에는 노트북과 삼각대, 쇳덩어리 같은 캐논 L렌즈가 있다.
그렇게 엄청난 무게의 배낭을 메고 일행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사진을 찍었고,
숙소에선 그 사진을 바로 정리해 슬라이드쇼로 보여주셨다.

철인이시다...




우리 처럼 낮은 곳에 만족하면 고생 안하셔도 되는데...ㅎㅎㅎ




이런 모습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 ?




'메르데 빙하(Mer de Glace)'가 보인다.
한 때는 '얼음바다'라는 별칭으로 빙하가 가득했지만, 이젠 바닥에만 조금 남아있다.
보이는 건물은 '몽탕베르(Montenvers, 1,913m)' 역과 호텔이다.




구글 참고사진
몽탕베르의 명물 '빙하동굴'




멀리 케이블카 역이 보인다.
TMB의 끝이 머지 않았다.




하늘과 구름이 그림을 그리고,




구름 속에서 명화 한편을 찾았다.




피카소의 '해변을 뛰는 두 여인'...^^





'프레제르(Flegere, 1900m)'에 도착했다.
이제 11박12일의 TMB 일정이 끝났다.
발가락에 물집과 함께 염증이 생겨 고생했던 김선생님도 트레킹을 무사히 마쳤다.




왼편엔 그랑조라스,




앞엔 몽블랑이지만 구름에 가려 보이지않고, 왼편에 철탑이 있는 에귀디미디 전망대가 보인다.




샤모니로 갈 때는 케이블카와 패러글라이딩을 타는 팀으로 나눴는데,




우린 패러글라이딩을 택했다.




발 아래 샤모니가 있다.




샤모니에 도착해서 케이블카를 타고 에귀디미디 전망대로 올라갔다.




케이블카에 가득한 관광객은 모두 들뜬 표정이다.




중간에 갈아타는 역이 있는데, 이곳에서 메르데빙하로 내려갈 수 있다.




우린 케이블카를 갈아타고 바로 전망대로 올라갔다.
갑자기 고도가 높아진 탓에 약간의 고산증이 느껴졌다.




설산 능선이 보였지만, 몽블랑은 끝내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전망대 주변에서 암벽을 타거나,




등반을 하는 사람들이 보였고,




우린 이런 경치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내려왔다.




샤모니의 저녁.




아, 구운 고기, 얼마 만인가 ?
그라탕에 섞인 삶은 고기는 이제 안녕이다...^^




다음날 아침 샤모니엔 비가 내렸다.
아침 일찍 등산열차를 타고 몽탕베르에 가려던 박선생님은 계획을 취소했고,
전선생님은 마터호른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떠나셨다.
(마터호른에 도착한 전선생님은 가이드를 만나 산장까지 올라갔지만, 날씨가 나빠서 정상 등정은 포기하셨다...ㅠ.ㅠ)




주변 산에 구름이 흘러간다.




샤모니를 떠날 시간이 왔다.




훈장 같이 남아있던 풀독.
놈들은 온몸으로 퍼졌고, 보름 이상을 가려움과 싸워야했다.




공항에서 현지 책임자인 한왕용님과 작별하고 현지 일정을 끝냈다.


'Tour du Mont Blanc (TMB)'

11박12일 동안 167Km의 거리를 걸었다.

매일 한번 이상 산에 오르는 힘든 일정이었지만, 변화 무쌍한 알프스의 절경에 취해서 힘든 줄도 몰랐다.

마지막 날까지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무사히 여행을 마칠 수 있게 해준 알프스 산신령님께 감사하고,
카메라를 들이대도 화내지 않고 미소로 답해줬던 분들께 감사하고,
내가 뒤에 처져도 묵묵히 기다려주던 가이드와 동료들에게 감사한다.


늦었지만 여행기를 끝내고나니 홀가분하다.
이제 몽블랑의 기억을 접고, 동네 뒷산이나 걸어야겠다.

안녕, 몽블랑~~


(끝)

 

 

http://www.indica.or.kr/xe/2433767

 

여행기 - 몽블랑 R (15 끝) - Stairway to Heaven

트레킹 마지막 날, 파란 하늘이 우릴 반긴다. TMB(14 끝) - Stairway to Heaven 오늘의 일정은 몽블랑 산군을 마주한 능선을 걸으며 몽블랑 주변의 산과 빙하를 감상하고, 샤모니에 도착해서 에귀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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