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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여행기

코르시카 GR20 (3) 2013.07.25

by 우산 신동호 2019. 5. 12.

 

코르시카-GR20 (3)

 

산행 첫날.




뒤에 보이는 건물이 식당인데, 오늘 아침은 빵과 쥬스.
식당이 늦게 문을 열기 때문에, 어제 준비해논 것을 먹었다.
커피를 찾을 수가 없어서, 우리가 가져온 것으로 해결했다.




오늘부터 산행인데, 첫날 부터 힘든 일정이다.
2003m 봉우리를 넘어서 Asco산장으로 가는 것인데,
약 1500미터를 오른 후에 550미터 바위 길을 내려간다.




출발 전에 단체사진을 찍었다.




시작은 언제나 가볍고,




(夢中人)

늘 새로운 꿈을 꾸며 걷는다.
새로운 꿈과 함께 산에 오르면,
매일 오르는 산도 항상 새롭게 보인다.




계곡과 갈라지는 길.




이제 오르막이다.




숨이 찰 무렵에 시원한 장소가 나왔다.




아침 햇살에 붉게 물든 산이 멋지다.




예쁜 꽃 한송이가 우릴 반긴다.




개울을 지나,




오르막이 계속된다.


<



다리가 나오자 주저앉아 과일을 먹으며 쉬었다.




다리 너머 보이는 소나무와 암봉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이곳의 하늘은 유난히 파랗다.




길이 험해지면서 다들 힘들다고 느껴질 무렵에, 선배님이 짜증을 냈다.




"너무 빨라 ! 자연을 즐기며 천천히 걷자구..."
잠깐 분위기가 썰렁했지만, 덕분에 즐거운 휴식이 생겼다...^^




선배님 말처럼, 이런 풍경은 천천히 즐기며 걸어야한다.




코르시카의 소나무(Corsican Pine, laricio)는 성장속도가 빨라서 4-5년이면 다 자라는데,




엄청 크게 자란다.




오른쪽 정상으로 오르는 길을 벗어나서 왼쪽대피소로 향했다.




'카로주(carozzu)대피소'에서 간식도 먹고 식수를 보충했다.




바다가 보이는 아름다운 곳이었다.




휴식을 끝내고 왔던 길을 되돌아 내려간다.




다시 오르면서 본격적인 암릉 산행을 시작한다.




안내 책자에 굉장히 멋지게 소개된 '스파시마타(Spasimata) 다리'라서 기대 했는데,
직접 보니, '이런 개뿔 !'...




코르시카의 산은 이렇게 온통 바위다.




마치 공룡능선을 걷는 기분이었다.




넓은 바위에 사뿐히 내려앉은 하얀 꽃.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들의 속삭임이 들리는 것 같았다.




우린 그 곁에서 단체 사진을 또 찍었다.




땡볕 속으로 다시 올라간다.




패랭이꽃이 잠시 쉬어가라고 미소를 보낸다.
'고마워~~'




바로 위엔 백리향도 있다.




암릉을 지나자 이런 너덜지대가 나왔다. 피곤한 길이다.




선두는 벌써 저만치 가고있다.




'디기탈리스'가 가끔 보였는데, 모두 끝물이었다.




바다가 보이는 시원한 곳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멀리 보이는 곳이 우리가 처음 묵기로했던 'Calvi'해변 인데,
유명한 휴양지라 숙박비가 비싸서, 현지 여행사가 잔꾀를 부려 일정을 바꾼 것 같다.
가이드에게 잠깐 언성을 높이기는 했지만,
트레킹이 목적인 우리는 어디에서 숙박을 하건 상관 없었고,
첫날 보다는 마지막날을 휴양지에서 보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았다.




점심 도시락은 파스타였는데, 다들 먹지를 못했다.
목은 타는데, 국물도 없이 입에 맞지않은 소스에 비빈 파스타를 먹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살기위해서 조금씩 입안에 넣었다.

 

 



이런 길을 오르는데, 뭐든 먹지않으면 버티지 못할 것 같았다.




정상이 가까워지면서 꽃이 보이기 시작했다. '씀바귀'류가 제일 많았고,





'범의귀'류도 바위 틈에서 잘자라고 있었다.




물에 젖은 바위에는 '장백제비꽃'도 보였다.




첫째 봉우리에 도착했다.




시원한 풍경과 함께, 산봉우리엔 눈도 보인다.
이런 풍경을 보니, 올라오면서 힘들었던 것이 모두 잊혀졌다.




모두들 한숨 돌리며 기분 좋은 모습이다.




조금만 더 오르면 오늘의 최고봉인 'Bocca Stagnu(2003m)'







비행기에서 코르시카를 내려봤을 때는 이렇게 겹겹이 산이 있을 줄은 몰랐다.




이번 트레킹은 길이 험해서 이렇게 밑창이 떨어져나간 등산화를 많이 봤다.
이 등산화의 주인은, 우리와 반대방향에서 와서 이곳에서 여정을 마무리를 한 듯하다




내일 오르게될 봉우리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고,




바로 떠난다.




아래 보이는 숙소가 지척에 있는 것 같았는데,




단숨에 내려가지 못하고, 소나무 그늘 아래 주저앉았다.





미끄러운 바위길이라 내려가는 것도 힘들었다.




드디어 오늘의 숙소인 Asco산장에 도착했다.
우선 길가의 식수대에서 시원한 물을 실컷('500cc정도'->실컷으로 수정) 마신 후에,
방을 배정받고 맥주를 퀄퀄~~^^




내일은 코르시카의 최고봉인 '몬테 친토(2706m)'에 오르는데,
설레임 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2013.07.25 GR20, Corsica

(계속)

http://www.indica.or.kr/xe/3632307

 

여행기 - 코르시카-GR2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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