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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쓰기

겨울산 이야기 (1)

by 우산 신동호 2019. 5. 13.




겨울산에 올랐다.






눈꽃은 겨울의 꽃이다.




하지만, 눈이 사라진 후엔 쓸쓸했다.




(매화말발도리)
그런데, 그곳에 꽃이 또 있었다.




(철쭉)
마른 열매와 봄을 준비하는 겨울눈이,




(황매화)
꽃만큼이나 예뻤다.




(단풍나무 겨울눈)
겨울눈을 공부하는 친구 덕분으로,
새로운 즐거움이 생겼다....^^




River of Dreams (비발디의 사계 - '겨울')




나뭇가지에 걸려있던 눈이 얼어서,
뒷산에 오르는 길이 눈부셨다.




말라비틀어진 잣나무 열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잎이 연약해보인다.




(스트로브잣나무)
북미 원산으로 관상수로 많이 심는데,
잣나무에 비해 잎이 가늘고,
열매도 가늘면서 한쪽으로 굽는다.




예쁜 잎이 매달려있다.




날개 달린 열매(시과)를 보니 단풍나무 쪽이다.




(복자기)
수피도 특이하다.
도감을 찾아보니 복자기로 보인다.






능선에 올라서니 소나무가 많이 보였다.




(리기다소나무)
그런데, 나무 옆구리에서 잎이 나오고,
잎이 세가닥이다.

뒷산의 소나무는 대부분 리기다소나무였다.




소나무는 두가닥이고,




소나무와 리기다소나무




잣나무는 다섯 가닥이다.
잎이 뒤틀린 것은 빛을 골고루 받기위한 전략이다.




특이한 모양의 겨울눈이 보였다.




빨간 열매를 달고있는 가막살나무다.




덜꿩나무 겨울눈은 귀엽다.
가막살나무와 모든 것이 비슷하다.




(진달래)







몇주일만 지나면 꽃이 피는데,
마른 열매가 곱게 남아있다.




(철쭉)
철쭉의 열매는 진달래와 비슷하지만,




진달래보다 크고,
열매가 벌어지지않는다.




(산철쭉)
산철쭉 열매는 털로 덮여 있다.




화단에 많이 심는 원예종 철쭉이다.




(병꽃나무)
열매만 보면 진달래와 비슷한데,




진달래나 철쭉은 가지 끝에 여러개의 꽃이 달리고,
병꽃나무는 잎겨드랑이에 달린다.




뒷산에는 개암나무가 많았다.




가지 끝에 겨울눈이 달려있는데,




비늘이 있는 것을 보니, 잎눈인가보다.
겨울눈에도 꽃눈과 잎눈이 따로있단다.




사진으로 감처럼 보이는 것은 낙상홍 열매이다.
연어알만큼 작은 놈이다.




소뿔처럼 생긴 겨울눈이 쌍으로 달려있는 단풍나무.




뒷산에 심어져있는 것이라 단풍나무라 생각했는데,




대둔산에서 만난 당단풍나무와 구분을 할 수 없다.




당단풍나무의 잎이 7-11개로,
단풍나무는 5-7개로 갈라진다는데,
아무리봐도 그게 그거다.

당단풍나무는 전국의 산에서 자란다니,
산에선 당단풍,
화단에선 단풍나무라 불러줘야지...^^

단풍이 한창인 계절에 자세히 봐야겠다.






남부지방에 가야 볼 수 있던 황매화는,
조경용으로 심어서 쉽게 볼 수 있다.




다음엔 참나무에 대해 공부해야겠다.




그나저나 겨울나무 구경하면서 산행을 하면,
뚜벅이 가는 길이 더 늦어질텐데,
함께 다니는 친구들에게 왕따 당할까 겁이 난다...^^

2017.02.09

참고문헌 : 한국의 나무 바로 알기 (이동혁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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