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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쓰기

첩이 되고 싶다는 아이 (20070907)

by 우산 신동호 2019. 4. 2.
 

어제 라디오프로에서 청취자의 편지를 들려주는데,
어릴 적 소원이 첩이 되는거였다는군요.
자기 엄마는 하루종일 일하고 있는데,
옆집에 사는 첩이라는 여자는 일은 안하고 맨날 화장만하고 있으니,
어린 눈에 선망의 대상이었나봐요...^&^

그런데, 요즘 애들을 보면 그런 소원 가질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어요.

나라의 어른(?)은 정신병자같은 얘기만 하고 있고,
유명인사들의 학력위조로 진짜와 가짜가 구분되지않는 사회에서,
어느 직업도 희망을 주지못하고 혼란만 일으키고 있으니,

큰 꿈 없이 안정된 직장에 들어가는 것이,
대다수 애들의 소원이라는거죠.

너무 일찍 철이 들어 기특한건지 불쌍한건지....

며칠전에는 아이들의 우상인 인터넷 얼짱이,
몸치장하는데 쓸 돈을 구하느라고,
원조교제하고 그것도 모자라 친구들 꼬셔서 포주 노릇까지 했다니 기가 막힐 일이죠.

나중에 제 아이들이 첩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하면,
뭐라 답해야할지...
소름이 끼치네요.

2007.09.07  

파바로티도 돌아가시고,
비가 많이와서 우울했던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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