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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에델바이스, 50년 인연

by 우산 신동호 2022. 2. 22.

 

산솜다리 2014.06.14 설악산 서북능선

 

산솜다리 2012.06.10 설악산 서북능선

 

에델바이스 2016.07.29 돌로미테

 

 

중학교 시절 국민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수습 수녀 '마리아'가 오스트리아 명문가의 가정교사로 들어가서 집주인과 사랑에 빠지는, 지금 생각하면 진부한 스토리였지만, 그때는 전 국민을 감동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영화 속의 알프스 풍경과 함께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멜로디와 노래 가사는 청소년들의 가슴속에 파고들었고, `알프스'와 '에델바이스'는 동경의 대상이 되었다.

 

 

에델바이스 2016.08.04 돌로미테

에델바이스 에델바이스~
매일 아침 내게 인사하네~

 

 

에델바이스 2016.07.29 돌로미테

작고 하얀~
맑고 환하게~
날 보며 행복하네...

 

 

70년대 경주와 함께 수학여행의 성지였던 설악산. 그곳 기념품점에선 '산솜다리' 압화를 액자에 담아 팔았고, 사춘기 남녀의 선물 1순위였다. '에델바이스'가 알려지면서 설악산의 에델바이스, 산솜다리가 수난을 당한 것이다.

 

 

산솜다리 2005.05.28 설악산 안산

산솜다리는 그렇게 수난을 당했지만, 다행히 설악산의 암벽에서 잘 살아가고 있다.

 

 

수학여행을 다녀와

그 액자를 연인에게 선물하고,

소중한 추억이라는 꽃말처럼,

영원한 커플이 되기도 했다.

 

 

마포 국민학교 동창인 아내를

이성으로 처음 만난, 1972년.

50년 전이다.

참 오랜 인연이다.

동창 클럽인 '애채회'에서 만났다.

그때의 설렘 이란...^^

 

 

그냥 좋았다.

 

 

 

 

 

 

 

Love is Just a Dream

조수미

 

 

산솜다리 2006.06.03 설악산 안산

우리나라에선 '산솜다리', '솜다리', '한라솜다리'가 설악산, 소백산, 한라산에서 자란다.

 

 

산솜다리 2013.06.08 설악산 공룡능선

높은 산 메마른 암벽에서,

위태롭게 자라는 산솜다리.

 

 

산솜다리 2014.06.14 설악산 서북능선

설악 능선에 구름이 지나고,

산솜다리의 몸은 촉촉이 젖어있다.

구름이 물을 주는 것 같다.

 

 

산솜다리 2013.06.08 설악산 공룡능선

온몸에 솜털이 덮여있어서,

찬 바람에 견디고,

수분도 품을 수 있다.

 

솜이 달려 '솜다리'

이렇게 잘 어울리고 예쁜 이름을 지어준

조상의 지혜가 놀랍다.

 

 

솜다리 2014.09.06 설악산 서북능선

그런데, 이름이 우여곡절을 겪었다.

'왜솜다리'라 불렸던 것은 '솜다리'로 밝혀졌고,

 

 

산솜다리 2013.06.08 설악산 공룡능선

'설악솜다리'로 불리던 것은

'산솜다리'로 확인됐다.

 

 

산솜다리 2006.06.03 설악산 안산

늦게나마 제 이름을 찾은 것이 다행이지만,

설악산에서만 고고하게 자라는 녀석에게 '솜다리'라는 이름으로 부르지 못하고, 접두어를 붙여야 하는 것이 아쉽다.

 

 

솜다리 2015.07.19 설악산 서북능선

'왜솜다리'는 일본과 중국에 분포하고,

국내에선 발견되지 않았다.

 

 

에델바이스 2015.07.30 몽골

몽골에서 만난 에델바이스, 

왜솜다리?

 

 

그 에델바이스를 설악산에서 처음 만났을 때의 감동은 잊을 수가 없고, '내 사랑, 에델바이스'로 각인됐다.

 

 

2015.07.19 설악산 서북능선

그 이후로 설악산에서만 볼 수 있는 '산솜다리'의 매력에 빠져서 오랜 세월 그곳을 찾았다.

 

 

2015.07.19 설악산 서북능선

설악산은 등산로가 험해서 산행을 마칠 무렵에는 체력이 고갈되고 무릎이 혹사당해서 다시는 오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지만, 설악 능선에 새 꽃이 필 무렵이면 설렘 속에 또 오르게 된다.

 

 

산솜다리 2006.06.03 설악산 안산

여유가 생겨서 해외여행을 갈 때도 에델바이스를 만날 수 있는 산악 트레킹이 여행의 시작과 끝이었다. 에델바이스는 '알프스의 별'이라는 이름으로 유럽인의 사랑을 받고 있고, 스위스와 오스트리아의 국화이기도 하다. 꽃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안팎으로 별이 보인다.

 

 

에델바이스 2011.08.01 뚜르드 몽블랑

'뚜르 드 몽블랑(Tour du Mont Blanc)'은 몽블랑을 중심으로 주변 산을 한 바퀴 도는 167Km의 도보여행이다. 여기서 '알프스의 에델바이스'를 처음 만났다.

 

 

에델바이스 2011.08.01 뚜르드 몽블랑

그야말로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자태였다. 그곳에서도 귀한 식물이라서 많이 보지는 못했고, 매일 에델바이스를 찾느라 눈이 튀어나왔다. 처음 만났을 때, 곁에 있던 현지 가이드도 흥분하면서 스마트폰을 눌러댔다.

 

 

에델바이스 2016.07.29 돌로미테

돌로미테에서 만난 '에델바이스'

 

 

2016.07.29 돌로미테

 

에델바이스 2016.07.29 돌로미테

바위 산이 많은 돌로미테 Alta Via No.1 트레킹에선 에델바이스를 더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에델바이스 2016.07.29 돌로미테

 

2010.03.13 EBC 트레킹

E.B.C(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로 가는 길.

 

 

칼라파타르 2010.03.14 EBC 트레킹

칼라파타르(5,550m), 살면서 제일 높이 올라간 곳이다.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는 것이 고통이었다.

 

 

2010.03.14 EBC 트레킹

그 봉우리에서 에베레스트를 마주 했다. 머리 위로 수증기가 솟는다.

 

 

에델바이스 2010.03.13 EBC 트레킹

그곳에서 만난 에델바이스. 수목한계선을 벗어나 나무도 자라지 못하는 황량한 벌판에서, 저렇게 여린 에델바이스가 미라같이 서있었다. 예상치 못한 만남이었고,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2006.03.24 ABC 트레킹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로 가는 길에,

 

 

2006.03.24 ABC 트레킹

눈 속에서 나비를 만났을 때와 비슷한 감동이었다.

 

 

산솜다리 2013.06.08 설악산 공룡능선

피천득 님의 수필, 인연에선 "같은 집에서 살 수 있게 되었을지도 모르는" 아사코를, "백합같이 시들어가는 시기"에 세 번째 만난 후에 "아니 만났어야 좋았을 것"이라고 얘기하곤, "오는 주말에는 춘천에 갔다 오려 한다. 소양강 가을 경치가 아름다울 것이다."로 맺는다.

여인에 대한 사랑은 저렇게 변하지만, 만날 때마다 색다른 느낌으로 감동을 주는 자연 속의 연인은 수십 번을 만났어도 또 그리워진다.

 

 

2016.08.03 돌로미테

자연을 벗 삼아 많은 곳을 걸었지만, 아직도 가고 싶은 곳이 많다. 그래서 또 계획을 세운다. 욕심을 버리고 한걸음 물러서야 할 시기에, 또 갈 곳을 생각하는 욕심쟁이 영감이 됐다.

 

202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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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그림자/서빈
2022.02.22 07:15

밎아요.

한 시대에 동서양 소녀들의 맘을  사로잡았던

에델바이스ᆢ

소년들의 마음까지 ᆢㅎ.

전 지금도 에델바이스 노래 폰에 입력하여 자주 

듣고 있답니다.

여러 곳 에델바이스  한 눈에 볼수있는 기회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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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우산
2022.02.22 10:20

아직도 그 노래를 자주 들으신다니,

에델바이스 사랑이 대단하시네요.

높은 곳에만 있어서 산꾼의 사랑을 더 받았던 것 같아요.

그림자 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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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지란-전정표
2022.02.22 08:29

보기도 좋고, 듣기도 좋은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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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우산
2022.02.22 10:31

항상 즐거운 지란 님,

잘 지내시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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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7]지금여기
2022.02.22 09:07

와우! 두분의 50년 인연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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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우산
2022.02.22 10:32

조금 질기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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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6]물푸레
2022.02.22 09:33

그 사랑 늘 축하드리고 영원할 겁니다.

옛날 사진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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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우산
2022.02.22 10:32

형님이 재밌었다니 저도 즐거워요.

두분 얘기는 더 즐거웠을텐데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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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7]화몽
2022.02.22 10:03

한편의 영화같은 멋지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네요.^^

두분 늘 건강한 모습으로 안산 즐산 하시고,

어느 산길에서 또 뵐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reDSC_077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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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우산
2022.02.22 10:33

와ㅡ 정말 멋진 에델바이스네요.

좋은 사진 감사합니다.

저도 뵙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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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별꽃/민경화
2022.02.22 10:20

민작가님 미모는 우리 인디칸 모두들 다 아는데요....

굳이 자랑하고 싶으셔서 설악솜다리(정명이 또 설악으로? 바뀌었나 봅니다)를 억지로 불러오신 것 같다는....

 

손주 자랑은 오만냥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부인 자랑은 어떻게 되는지요?

그것이 알고 싶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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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우산
2022.02.22 10:34

제 마음을 들켰네요.

의도한 것은 아니었는데, 쓰다보니...ㅋㅋ

감사합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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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별꽃/민경화
2022.02.23 10:26

설악솜다리 (L. seorakensis)는 산솜다리 (L. leiolepis)의 형태적인 변이폭에 포함되므로, 이명으로 처리하였다

(Korean J. Pl. Taxon. 46(2): 149−162 (2016))

새로 수정한 내용을 따라가지 못하겠어요 흑흑흑

'우산님 첫사랑은 산솜다리〓 민작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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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별꽃/민경화
2022.02.23 10:43

앗! 정리해 놓고 까먹었어요 이건 더 한심한 거죠?

indica.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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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우산
2022.02.23 12:53

별꽃 님, 생생정보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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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6]시연
2022.02.22 10:48

내 사랑 에델바이스가 아니라

내 사랑 민경숙인거죠?ㅎㅎ

 

두 분 모두 얼굴도 마음도 고우니

늘 함께 하는 저희도 더불어 즐겁고 행복해요

언제나 지금처럼 건강하게 오래오래 

아름다운 산곁에 머물길 바래요~^^

 

아~! 올 봄엔 저 예쁜 녀석들을 만나러

설악에 드셔야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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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우산
2022.02.22 11:10

'에델바이스'라니까!!

민경숙은 그냥 들어간거고...ㅎㅎㅎ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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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회리
2022.02.22 10:49

그러니깐... 설악에 귀하게 핀 에델바이스와의 만남보다는

초등학교 동창인 민작가 님과의 사랑이 먼저라는 얘기고

고것이 시방 딱 50년이 되었다는 얘기이지 말입니다.

물론 에델바이스 압화로 사랑을 전한 옛이야기로부터

시작 되는 지난 50년 간의 동행은 참으로 보기 좋습니다.

언제 만나면 축하주라도 한 잔 사드려야 되겠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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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우산
2022.02.22 11:13

회리 님의 정리가 실감나네요.

술과 음악 좋아하는 회리 님이 요즘 답답하시겠어요.

빨리 잠잠해져야 하는데...

곧 코로나 피크가 오겠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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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회리
2022.02.22 11:07

2017년 키르기즈스탄의 고지 호수 변에서 만난 아이인데

에델바이스와 비슷한 듯하여 찾아서 비교해보니 꽃 모앵이 많이 다르군요.

그래도 그 때의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아침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

 

8G0A1399_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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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우산
2022.02.22 11:16

이슬에 젖어 더 아름답네요.

그림자를 밝게, 하이라이트를 어둡게 조절하면 작품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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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6]노을향기
2022.02.22 14:42

에델바이스~

멋진스토리 처럼 두분 풋풋햇던 학창시절 넘 이쁘네요.

50년 긴시간에도 이쁜사랑은 쭈욱~~ 이신거보면

많은분들에게 귀감이 되지요.

 

마지막 사진에서 또 어느곳을 꿈꾸시는지

두분 생각이 같을것같은 뒷모습에 미소가 지어지는 오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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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우산
2022.02.22 19:27

노을향기 님, 오랜만입니다.

코로나가 길어지니까 옛추억을 자주 들춰내게 되네요.

제 푼수 짓에 미소가 지어졌다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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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향
2022.02.22 15:33

그냥 감동입니다~!!

하나의 주제로 이렇게 다양한 사진을 담기가 쉽지 않다는 걸 짐작하고 있습니다.

우산 님의 이런 글과 사진 때문에 인디카 회원도 아니면서 여기에 자주 들르는 저의 찐팬이 있습니다.

제가 돈을 받을까요...

 

저는 1984년 울산 살 때 공룡을 타다가 처음으로 솜다리를 만났고 그후  알프스에 갔다가 인터라켄 꽃집에서

화분에 심어진 걸 본 게 전부입니다.

지난 밤 잠이 부족해서 낮잠을 좀 잤는데 우산 님의 솜다리를 보고는 아름다운 감동에 잠이 다 달아났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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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우산
2022.02.22 19:31

향 님의 부족한 잠을 방해해서 죄송해요.

대가의 칭찬에 힘이 나고 우쭐해집니다.

와, 1984년의 공룡은 어땠을까죠?

바람꽃과 솜다리가 바글바글한 풍경.

상상만해도 즐겁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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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월류봉
2022.02.22 15:38

그 욕심, 오래 오래 버리지 마시고

고귀한(edel) 백발(weiss)이 되시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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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우산
2022.02.22 19:39

edel과 weiss가 그런 뜻이었군요.

선생님은 늘 부족한 2%를 채워주십니다.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선생님의 "이제는 한 걸음 물러서서"에서 배웠습니다.

절대로 물러서지 않는 선생님에게서요...^^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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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유유
2022.02.23 04:07

내 사랑 에델바이스

솜다리

참으로 대단한 50년의 사랑이네요

[신과 민]

영화 한 편

새로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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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우산
2022.02.23 08:48

어쩌다보니 50년이 됐어요.

영화 만들려면 바람꽃도 추가해야겠네요.

바람핀 얘기가 들어가야 흥행이 되죠...^^

 

제 얘기야 짧은 단편이고,

유유 님은 장편 영화가 되겠죠...ㅎ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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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9]헐크
2022.02.23 10:14

산솜다리와 인연을 맺으셔서 설악을 많이도 가셨군요.ㅎ

저도 오래전부터 꽃을 알았다면 이렇게 많이는 아니였드라도 대리고 왔을것 같아요.

역시 대단한 산 사랑을 하셨구요.

사모님은 예나 지금이나 미모는 변함이 없어 보입니다.

산솜다리와 사랑?에 빠지신 우산님은 어릴적이 더 귀엽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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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별꽃/민경화
2022.02.23 10:47

우산님은 어릴적이 더 귀엽습니다 ②

ㅋㅋㅋ 저도 백퍼 동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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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회리
2022.02.23 11:10

시방두 겁나게 귀여버유(지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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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해운거사
2022.02.23 12:28

아이구......

오금에 소름 돋는구만요.

(정말 우산님 76년도 경엔 저렇게 귀여웠었나 하는 사진도 있군여.

 제 기억엔 전혀 아닌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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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우산
2022.02.23 12:59

내가 봐도 구엽네...ㅋㅋ

 

즐거워야할 방학에,

재시험, 윈터, 썸머로 고통 받던 76년 얘기를 왜 꺼내는지?

다음 제주가면 혼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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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7]황소/김형소
2022.02.23 20:37

에텔바이스 풍경은 우리나라도 다른곳보다 못하지 않네요..다 천상인거 같네요.ㅎ 꽃보다 아름다운 인연이 참 많기도 하지만 ...

오랜세월을 에델바이스을 닮은 모습으로 변해 가는것 같기도 하고요.ㅎ 

이번 이야기는 하늘을 날아가는 아주 시원하고 맑음 이야기네요. 잘 봤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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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우산
2022.02.25 19:50

산솜다리가 제일 예쁘죠.

앙증맞은 키에 꽃도 별과 가장 흡사해요.

우리의 자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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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7]뜰에봄
2022.02.24 15:40

댓글을 엄청 길게 썼는데 너무 길어서인지 두 줄만 남고 댓글을사라댓글을지는 현상이 발생했네요.

 

중학교 때 친구로부터 선물받은 에델바이스

액자를 무척 소중하게 간직했는데 지금은

그 액자의 행방을 알 수가 없어요.

에델바이스, 에델바이스 !!~

 고급지면서도 입에 착 감기는 어감도 참 좋지요.

고등학교 때 사운드오브 뮤직 영화를 보고선 

직접 보고싶은 열망이 있었고요.

인디카에 와서 그게 신솜다리 란 사실을 알았습니다.

 우산님이 수학여행 가서 여친에게 줄

에델바이스 액자를 고르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꽃의 배열이 조금이라도 더 예쁜 걸 고르려고

애를 썼을 것이고 그걸 흠나지 않게 가져 오려고

또한 애를 썼겠지요.

민작가는 그걸 또 얼마나 귀히 여겼을까요?

 창덕여고 졸업식날 찍은 두 분 사진은 너무나

청순하고, 풋풋하고, 예쁜 모습입니다.

동화같은 사진이예요.

오랜 세월. 한결같이 모두가 부러워하는 커플로

행복하게 사시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산솜다리처럼 백발이 성성할 때까지도 여전히

건강하게 잘 사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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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우산
2022.02.25 19:58

정 많고 똘똘한 봄 님은,

옛기억도 잘하시고, 글도 맛갈나게 잘 풀어나가세요.

괜한 글을 올려서 봄 닐을 피곤하게해서 죄송해요.

인디카 50주년에,

백발이 성성해도 우리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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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우산
2022.03.01 07:06

그때 산솜다리를 제가 사지는 않았어요.

우린 경주로 수학여행을 갔거든요.

누군가에게 받은 것 같아요.

경숙이는 아닌 것 같은데...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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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찔레꽃필때
2022.02.24 17:54

정작 영화에선 에델바이스를 본 기억이 없네요^^
이 노래때문에 설악산 산솜다리들이 난데없이 수난을 당했나봅니다. 

고등때 단체로 영화관람하는 시간에 봤는데,

힘들게 살아가던 시절의 한국인들이 갈구하던 뭔가가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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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우산
2022.02.25 20:02

에델바이스가 오스트리아의 국화라서,

그곳을 탈출하는 가족의 애국심의 표현이랄까?

뭐, 그런 분위기였던 것 같아요.

우리나라도 어렵게 살던 시절이었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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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안단테
2022.02.25 09:18

부러움이 절로 드는 사진과 인연입니다.

사진 한장 한장이 모두 걸작이고 글과 글속의 인연도 아름답습니다.

여인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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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우산
2022.02.25 20:04

아우의 칭찬에 우쭐해지네요.

새 사업에 바쁠텐데 댓글줘서 고맙습니다.

내몽고에서 놀던 때가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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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라임
2022.02.26 10:29

'자연속의 인연은 수십번을 만났어도 또 그리워진다'

그래서 늘 작년에도 보았던 그 꽃들을 다시찾고 또 찾게되나 봅니다ㆍ

그네들의 안녕을 묻고, 내 안녕을 확인시켜주려고

50년 순정파 우산님의 에델바이스 민작가님이 참으로 부러운 아침입니다ㆍ

앞으로 50년도 더 사랑하시길 기도합니다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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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우산
2022.02.26 17:03

힘들고 아슬아슬했던 때도 많았는데,
잘 넘기고 여기까지 왔네요.
라임 님도 메니에르 짝꿍과 알콩달콩 살다보면,
순식간에 이 때가 올 거예요~~^^
기도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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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화우
2022.02.27 13:33

저도 설악산 수학여행 가서, 에델바이스 압화 작품을 사 왔었지요?

두 분의 인연과 사랑이 달달하여, 옆사람 미워지면(?) 한 번씩 들어와 글 읽어며 삭혀야 하겠습니다. ^^

즐겁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두 분 오래오래 만수무강하셔서, 꽃나무와 함께 (산)여행 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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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우산
2022.03.01 06:55

화우 님도 압화를 샀군요.

학생이 쉽게 구할 수 있는 가격이면,

채취의 노력에 비할 수가 없었을 것 같아요.

모두 가난한 시절의 추억입니다.

73년 여름에 흑산도에 갔을 때는,

선창가에서 풍란을 라면 박스에 쌓아두고 팔았습니다.

저도 암벽에서 채취했던 기억이 나고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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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7]널다리
2022.02.28 01:01

"고딩에서 할배, 할매까지"

 

꽃으로 엮은 50년 동안 사랑의 역사를

설악의 멋진 풍경처럼 쫙 펼쳐놓으셨구만요.

설악산 수학여행 때 에델바이스가 인기 최고였는데,

저는 우리 경숙 씨를 알기 전이라 선물로 줄 사람이 없었기에 사오지 않았었네요.  ㅎ

예전엔 사모님 이름처럼 동네마다 '경숙'이라는 이름이 한 사람씩은 있던 시절이 있었는데

여기서 중요한 건 다 이뻤다는 거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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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우산
2022.03.01 06:57

맞아요, 흔한 이름.

'갱수기'

이름 때문인지 갱년기를 심하게 겪었지요...ㅎㅎㅎ

'이뻤다'에 동의 합니다.

그때만...ㅋㅋ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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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라노
2022.03.01 00:28

깜짝이야!! 그런 50년 인연,, 

정말 놀라워요.

책에서나 나오는 그런 스토리인 줄 알았는데

실제상황이라니,,

고2 수학여행에서 액자에 넣은 에델바이스를 

신기하게 구경했던 기억이 아직 선명한 걸보면

꽤 인상적이었나봐요.

창덕여고 졸업식 사진은 명작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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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우산
2022.03.01 07:02

30년 함께 사는 것이 딱 좋다는데,

너무 오버 했습니다.

요즘 술 한잔 같이 하면,

이제 서로 풀어주자고 농 반  진 반의 얘길 합니다.

혼자 다녀야 겠어요.

치악산에 가면 라노 님께 연락도 하고...ㅋㅋㅋ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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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7]푸른마음
2022.03.06 05:48

고2때 설악산으로 수학여행을 같다가 액자속에 든 에델바이스를 산 기억이 새롭네요. 당시 흔들바위 문장대에도 올랐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런데 그 에델바이스 선물도 못하고 기억에서 사라진 진한 아쉬움이 남아 있습니다..ㅎㅎ 

50년을 한결같이 .. 민작가님은 우산아래서 우산님의 사랑을 받기 위해 태어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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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우산
2022.03.08 12:29

푸마 님도 액자를 샀군요.

저와 경숙이는 경주로 수학여행을 갔기 때문에,

남이 받을 것을 본 것이었어요.

추억이 다 비슷하죠....ㅎ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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