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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여행기

안나푸르나의 추억(8) 오색으로 물든 하늘

by 우산 신동호 2022. 1. 10.

ABC 트레킹 D7(2006.03.25)

 

 

추운 밤 참아 낸 여명을 지켜보다
새벽이 천천히 문 여는 소리 들으면
하루의 모든 시작은 기적이로구나.

지난날 나를 지켜준 마지막 별자리,
환해 오는 하늘 향해 먼 길 떠날 때
누구는 하고 싶었던 말 다 하고 가리
또 보세, 그래, 이런 거야, 잠시 만나고 ---

 

< 마종기 - 기적 > 중에서

 

 

기적이 시작되는 아침이다.

안나푸르나 남봉,

 

 

그리고, 창 밖의 '마차푸차레'와 아침 인사를 나눈다. 즐거웠어~

 

 

A.B.C를 다녀오고 긴장이 풀려 편한 날이다. 이제는 내려가는 길만 남았다. 짧은 일정으로 여유 있는 날이다.

 

 

Chopin: Fantaisie-Impromptu

 

 

간밤에 별 사진 찍느라 아직 비봉사몽~~^^

 

 

 

 

 

한숨 돌린 여인들의 환한 표정이 즐겁다.

 

 

 

 

정말 떠나기 싫은 곳인데..

 

 

떠나야 한다.

 

 

"또 보세, 그래, 이런 거야, 잠시 만나고"

 

 

 

 

이런 계곡을 다시 걸을 수 있을까?

 

 

 

모디강의 섭다리를 건넌다. 짧은 다리였지만 물살이 사나워서 조금 무서웠다. 용감한 여인들...

 

 

강을 건넌 후에,

하늘에서 빛의 향연이 펼쳐졌다.

 

 

 

마차푸차레 뒤쪽에서 떠오르는 햇살로 만들어진, 채운(彩雲)이다.

 

 

오색으로 아롱진 채운이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입을 벌리고 자리를 뜨지 못했다. U.F.O가 지상으로 착륙하는 모습이다.

 

 

이런 마차푸차레는 신으로 여길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U.F.O가 사라질 때까지 한참을 머물렀다.

 

 

혼자였다.

일행은 보이지 않고,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 또 달려간다.

 

 

데우랄리 롯지를 서둘러 지났는데,

 

 

또 볼거리가 나타나서 발을 잡는다.

앵초 만도 고마운데,

설중이라니?...ㅎㅎㅎ

 

 

 

 

다시 돌길을 뛰었는데,

 

 

다행히 동료들이 쉬고 있다.

시간 많으니 천천히 오세요~~^^

 

 

고마워요~

 

 

암매

 

 

??앵초

 

 

암매

 

 

 

이곳엔 대나무가 많았다.

마을 이름도 'bamboo'

 

 

올라갈 때와 달리, 모두 여유 있는 모습이다.

 

 

비빔과

 

 

물냉면. 주방장에게 감동받는다. 고마워요~~^^

 

 

마차푸차레는 늘 신비로운 모습으로 다가왔다.

 

 

제비꽃

 

 

짐을 부리고 돌아가는 짐꾼의 모습에 내 마음도 편안하다.

 

 

 

딸기밭...^^

 

 

 

 

안녕~~

 

 

 

 

아내는 예쁜 모델을 찾는다.

 

 

오늘의 주인공~~^^

 

 

 

 

 

가이드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저길 보라고 한다. 아무것도 없는데?

 

 

자세히 보니, 히말라야 원숭이가 있었다.

 

 

표정이 재밌다.

 

 

내가 방해를 한 건지, 훌쩍 떠난다.

 

 

자랑스러운 한국인을 또 만났다~~^^

 

 

 

 

 

 

오늘의 숙소인 시누와 롯지에 도착했다.

 

 

 

 

오늘부턴 매일 밤 술파티가 벌어진다...^^

 

 

롯지 여사장님과 달콤한 시간...ㅎㅎㅎ

 

 

2006.03.25(2022.01 보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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