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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여행기

안나푸르나의 추억(10) 삶의 향기

by 우산 신동호 2022. 1. 13.

온천욕과 가무를 즐긴 후, 오랜만에 단잠을 잤다.

 

 

아침엔 계란 프라이가 제격이지~~^^

 

 

 

트레킹 마지막 날.

시작점인 나야풀로 내려가서 포카라로 가는 버스를 탄다.

 

 

간밤의 요란했던 쫑파티가 지나고, 조용한 아침이 찾아왔다.

 

 

 


"나의 사랑하는 님 만나리"

(Vedrò con mio diletto)


비발디의 오페라 

<일 지우스티노 il Giustino >中

 

카운터 테너 Jakub Jozef Orlinski

"나는 나의 기쁨으로 볼 것이다.
나의 알마 나의 알마 
나의  중심 나의 중심..."

 

 

오늘도 내려가는 길만 있어서 편안한 날이다.

 

 

 

강물 위로 타르초가 펄럭인다.

 

 

그동안 수고한 가이드.

 

 

주방장. 맛있는 음식 잘 먹었어~~

 

 

조심해서 가세요.

 

 

이곳의 소는 참 예쁘다.

 

 

귀하신 몸이잖아요...^^

 

 

 

 

 

"때에 절어 새카만 얼굴에 멋대로 긴 머리며, 얼어 터지고 헐어 터진 손등 발등", 흐르는 코를 주체 못 해서 손수건을 가슴에 걸고 다니던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

 

 

어머니는 밤마다 내복의 이를 '똑똑'소리를 내며 잡으셨고, 목욕탕은 명절 전에나 가는 주요 행사였다.

 

 

이를 퇴치하기 위해서 아이들의 몸에 흰 가루, DDT를 뿌렸다. DDT는 이가 옮기는 티푸스나 모기가 옮기는 말라리아를 퇴치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동물에 대한 유해성과 함께 발암 물질로 밝혀져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사용이 금지됐지만, 티푸스와 말라리아가 많은 나라에선 아직도 살충제로 사용한다.

 

 

 

 

 

나마스떼~~

 

 

가축의 이동을 막기 위한 Kissing gate.

제주에서도 '정낭'과 함께 많이 보인다.

 

 

그래도, 소구멍으로 빠져나가는 놈은 꼭 있다...ㅎㅎ

 

 

베틀 짜는 여인

 

 

이 정도면 아주 깨끗한 화장실이다~~^^

 

 

 

 

 

채소 파는 아줌은 어디?...ㅎㅎ

 

 

 

 

아직도 따라다니는,

안나푸르나 남봉과 히운출리.

봉우리 위로 그림처럼 구름이 날린다.

 

 

전망 좋은 곳에서,

잠깐 휴식~~

 

 

나마스떼~~

 

 

 

 

햇살 좋고 편안한 산책로

 

 

행복하네요~~^^

 

 

방 대장도 수고 많았어~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

 

 

 

 

 

 

 

 

귀여운 새끼 염소들.

 

 

너는 더 귀여워~~^^

 

 

개모밀덩굴에 나비 한 마리~

 

 

 

 

어렵게 사는 여인들이지만,

세련된 몸매와 옷차림이다.

 

 

어렸을 적부터 준비된 거예요...ㅎㅎㅎ

 

 

 

실로 이빨 뽑는 거야?

나도 해봤는데. 뽑으면 지붕 위로 던져야 해~~^^

 

 

일진?

여긴 그런 아이 없어요...ㅎㅎㅎ

 

 

가이드와 손님 사이였지만, 트레킹 내내 형제처럼 붙여 다녔다. 여행이 끝날 무렵에 등산화를 사라고 큰돈을 선물했다.

 

 

뒷간을 만드나?

저렇게 벽이 두꺼우면 금고일지도 모르겠다...ㅎㅎ

 

 

우리가 무슨 돈이 있다고?

 

 

짐을 나르고,

 

 

돌을 깨서 길을 보수하고,

살기 힘든 나라다.

 

 

스위스와 비슷한 환경에서,

둘다 용병을 수출하는 나라였고,

이렇게 열심히 살아도,

최빈국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지도자의 책임.

 

 

2007년 1월 왕이 물러나고, 2008년 제헌총선에서 마오이스트 공산당이 집권했으나, 분파투쟁으로 인기를 잃고, 2010년 총리 자리가 마르크스-레닌주의 공산당으로 넘어갔으며, 2013년 총선에서 마오이스트당은 대패했고, 네팔국민의회당과 마르크스-레닌주의 공산당이 연립정부를 수립했지만 국내 정치의 불안정과 갈등은 계속됐다. 2017년 12월 총선에서도 마르크스-레닌주의 공산당이 승리하여 집권했고, 이번엔 마오이스트 공산당과 합당하여 네팔 공산당이 되었다. 대통령과 총리는 의회에서 뽑는다. 총리가 정부 수반으로서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하고 대통령은 의전상 국가원수직을 수행한다. 

 

 

 

사회주의 국가가 되었다고,

바로 원하는 세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카레 좋아하는 걸 어떻게 알고...ㅎㅎㅎ

이곳 감자는 정말 맛있다.

 

 

물통이 얼마나 요긴한 것인지 미처 몰랐다. 물 담는 것은 기본이고, 따뜻한 물을 담으면 침낭 속의 난로가 되었다. 저 생수병은 요긴한 대체품이었다. 오래 써서 찌그러졌어도 마지막 날까지 사용이 가능했다...^^

 

 

이 녀석은 왜 나타난 거야?...^^

 

 

뱀딸기가 먹고 싶어서...^^

 

 

노랑 귀요미~~

 

 

 

 

아픈 소녀를 인력거에 태우고 간다.

네팔에는 헛간에 격리돼 있다가 사망하는 여인도 있다. '차우파디(chhaupadi)' 관습 때문이다. 생리 중인 여성을 부정한 존재로 보고 가족으로부터 격리해 헛간 등에 머물게 한다. 갇혀있는 동안에 질병이나 독사에 물리거나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다.

 

 

관심 끄고,

닭이나 사가세요~~

 

 

 

 

 

 

 

새총을 쏘는 모습이 야무지다.

 

 

함부러 쏜 화살을 찾으러 가는 거야?...ㅎㅎ

 

 

 

 

 

 

 

 

 

 

 

아이스케키 파는 아저씨 오랜만에 본다. 어렸을 적에 많이 먹었지만 배탈로 고생한 기억은 없다. 오히려, 요즘 위생적으로 만들어진 설탕과 밀가루 범벅의 음식이 비만의 원인이 되는, 진짜 불량식품이다.

 

 

 

 

 

트레킹이 끝나고,

현지 스태프의 임무도 끝났다.

 

 

여러분 덕분에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고마워요~~

 

 

8박 9일의 트레킹을 끝내고 포카라로 향한다.

 

 

 

2006.03.27 (2022.01 작성)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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