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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여행기

4. 알틴아라샨 하산, 카라콜 시내 관광

by 우산 신동호 2022. 8. 4.

 

알틴아라샨을 떠나는 날이다.

이른 아침에 유르트를 나와서 산책을 했다.

 

 

Juventino Rosas - Over the Waves(파도를 넘어)

 

 

노천 온천에서 현지인이 목욕을 하고 있었다. 작은 창으로 머리가 보인다.
벌판에 개방된 온천은 아무 때나 누구나 들어갈 수 있나 보다.

뒤로 ELZA온천이 보인다.

 

? 만삼

오래전에 키르기스스탄에 왔던 친구들은 뿌리를 캐서 장아찌를 만들어 먹었는데, 아직도 그 맛을 잊지 못한단다.

 

 

꿀풀

구름국화

오른쪽 유르트가 우리가 묵었던 곳이다.
아침은 어제 잡은 양고기 곰탕과 수육.
바비큐 만은 못했지만 잊지 못할 맛이었다.

주변에 트레킹 루트가 많았다.
2박 3일의 짧은 일정이 아쉽다.

 

우리를 태워줄 산악 차량이 도착했다.
퇴역한 러시아 군용차...^^

들어가서 앉아보니 편안하다.

조망도 좋다.

 

원래는 오전에 트레킹을 하고,
오후에 출발할 계획이었지만,
차가 빨리 도착해서 그냥 내려간다.

거친 길을 달리니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다.

 

트레킹의 맛은 걷기...^^

 

 

 

 

말을 타고 내려가는 것도 고역이다.
멀미를 하는 아이가 말에서 내려 쉬고 있다.

저 상태 이해한다.
어릴 적 차를 처음 탔을 때 저런 상태였다.
어른이 돼서는 과음 후에...^^

 

 

마주오는 차를 자주 만났다.

엄지척하며 서로 사진을 찍었다.

 

 

이 커플도 여러 번 마주쳤다.
아우가 이상형이라고 관심을 가졌는데,
선글라스를 벗은 모습을 보고는,
취소한다고...ㅎㅎㅎ

 

 

마주치는 모든 사람이 행복한 표정이었고, 만나는 사람을 반겼다.

50년 경력의 노련한 운전기사는 운행 내내 음악을 틀었는데, 경쾌한 리듬의 팝과 클래식으로 듣기 좋았다.
로맨티시스트라고 얘기했더니 신이 났다...^^

 

트래킹 가이드와 운전기사는
인상도 좋고 친절했다.
기사가 갑장이라 더 정이 갔다...^^

 

 

카라콜 시내로 들어왔다.

 

이곳은 기름 값이 비싸서,
산유국인 이웃 카자흐스탄에서 기름을 사 와서 팔기도 한다.
국경 심사가 까다로운데 어떻게 가져왔는지 궁금했다.

 

 

 

 

첫날 국수를 먹었던 식당으로 왔다.

예쁜 종업원에 반한 여행사 사장님은 괜한 얘길 걸면서 껄떡댄다.
남자는 두 종류라는 말이 실감 난다. 껄떡대거나 덜 껄떡대는 두 종류뿐.
나는 전자에 속한다...ㅎㅎㅎ

여기도 생일을 맞은 손님에게 종업원이 축하를 해준다.

점심은 핏자와 맥주.
맛있다~~^^

 

중국식 무슬림 사원인 둥간 모스크(Dungan Mosque).
둥간족은 1800년대 종교적 박해를 피해 카라콜에 정착한 중국인이다.
청나라에 대항해 봉기를 일으켰지만 실패해서 주변국으로 이주한 사람들이다.

 

 

 

이곳엔 살구나무가 많았다.
모스크 마당에서 관리인이 따줬는데, 우리는 직접 따서 먹었다...^^

다음엔 박물관을 들렀는데,

 

규모는 작지만
사진과 그림과 동물 박제로 문화와 역사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이리저리 돌다보니 저녁 시간이 됐다. 오늘은 걷지도 못하고 먹을 것만 챙긴다.

이곳 전통 음식인 플로프 전문점으로 왔다.

 

볶음밥(플로프)인데,
요리가 완성되는데 2~3시간이 걸리는 고급 음식이다.

보기는 좋았는데, 쌀과 고기가 뻑뻑해서 조금 실망했다.

 

 

우리와 비슷한 모습이라 왠지 친숙해 보인다.
둥간족일까? 고려인일까?

 

목화 영재원 가방까지 보니 우리나라에 있는 느낌이다...ㅎㅎㅎ
오늘은 가벼운 일정이었고,

내일부터는 이식쿨 호수를 따라
장거리 드라이브를 하면서 주변 관광을 한다.

2022.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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