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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기

[섬] 친구와 고군산군도 한바퀴

by 우산 신동호 2023. 5. 10.

 

 

 

 

 

1989년 친구 부부와 선유도에 간 적이 있었다.
서해안고속도로도 선유도에 다리도 없던 7월 마지막 주. 서울에서 군산항까지 12시간이 걸렸다.
우리 가족 4명과 친구 부부가 소형 승용차를 타고 갔다. 친구 아내가 임산부였으니 총 7명이다.
끔찍한 휴가였다.
휴게소도 만원이라 들어갈 수도 없었는데, 아이들이 어떻게 견뎠는지?...ㅠ.ㅠ
그 이후로 선유도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
 
 

지금은 중형차를 타고 편안하게 간다...^^
아내가 친구와 약속이 있어서.
깨복쟁이 친구와 둘만의 여행이 됐다.
오후에 친구와 만나 고군산 반도로 출발~~
 
 

 
혜화동-박보람
 
 

대각산 일몰이 멋지다고 갔는데,
하늘엔 구름만 잔뜩
 
 

그 유명한 산자고는 시들시들...ㅠ.ㅠ
 
 

그래도 안오르면 섭섭하니까
몽돌해수욕장에 주차하고 대각산으로 올랐다.
 
 

 

오르는 길이 거친 구간이라,
무릎이 아픈 친구는 왼편 노랑 길로,
나는 왔던 길을 따라 주차한 곳으로 내려왔다.
 
 

 

남도의 섬엔 사스레피나무가 엄청 많았다.
야릇한 향기를 뿜는다.
암꽃
 
 

수꽃
 
 

선유대교가 보이는 멋진 풍경이다.
휴가철에는 저 도로가 꽉 찬다고 한다.
 
 

돌산이라 친구가 중도에 포기할 줄 알았는데,
 
 

 

정상까지 올랐다.
오랜만에 산을 오른 친구의 표정이 밝다.
 
 

 

꽃 이름이 궁금했는데,
집 나가서 야생이 된 '앵도나무'라고 한다.
 
 

 

 

몽돌해수욕장
 
 

토박이 맛집
식당 뒤에 팬션이 있어서 저녁과 숙박을 세트로 예약을 했다.
 
 

8만원짜리 회정식.
이것만으로도 충분한데, 여기에 회 한 접시와 매운탕이 나온다.
 
 

저렇게 밝은 표정을 본 게 언제인지?...^^
 
 

새벽 산책을 나섰다.
여행을 오면 달달한 커피가 좋다.
 
 

 

해가 뜬다.
 
 

장자도로 가서 대장봉에 오른다.
정상까지 가파른 길이었지만, 작은 산이라 1시간에 돌았다.
 
 

 

 

 

어화대
어부들의 안전과 만선을 위해 제를 올린 곳이다.
 
 

 바다를 보며 제를 올렸나보다.


 

 

 가파른 오름이다.


 

 

 

내려오면서 무릎이 불편한 친구가 고생을 했다.
 
 

그래도 잘 내려왔네.
수고했어...^^
 
 

 

봄 가뭄이 심했는데, 이곳의 길은 축축했다.
 
 

바닷가의 산자고가 예쁘다.
 
 

 

 

대장봉에서 내려와 관리도행 배를 타려고 장자도 선착장으로 갔는데, 바람이 심해서 배가 뜨지 않았다.
선유도의 상징인 망주봉으로 갔다.

 

 

 

 

입산금지 안내판을 보고도 망주봉에 쉽게 올랐다는 여행기를 보고 리본을 따라갔는데, 바위를 보니 의지할 것이 없는 무서운 구간이었다. 등산을 포기하고 내려와서 둘레길을 걷다가, 대봉으로 올랐다.
 
 

 왜제비꽃

 

 

 

 

 

 

 

 

 

안내판을 보고 대봉으로 오른다.
 
 

날이 좋아서 산자고가 활짝 폈다.
 
 

생강나무 수꽃
 
 

암꽃
암술대(화살표)가 보인다.
 
 

대봉전망대
 
 

 망주봉이 보인다.
저렇게 험한 바위 산에 오를 생각을 했다니 어리석었다.

 

 

 

몽돌해수욕장까지 능선을 걷는다.
 
 

 

친구가 오랜만에 카메라를 들어서, 폼이 엉성하다.
 
 

그렇다고 내 폼이 좋다는 얘긴 아니다...ㅎㅎㅎ
 
 

굴피나무
 
 

 

내려가는 길이 가파르고 돌길이라 친구가 힘들었다.
 
 

 

신시도에도 몽돌해수욕장이 있었는데...^^
 
 

 

 

 

 

친구가 이틀 간의 트레킹을 무사히 마쳤다. 한 군데 더 오르자면 화내겠지?....ㅎㅎㅎ
 
 

집으로 가는 길에 군산의 유명한 중국집에 갔다.
 
 

젊은이들은 이곳 명물인 고추짜장을 땀을 뻘뻘 흘려가며 먹는데, 우린 자신이 없어서 일반 짜장면을 시켰다. 짜장면은 언제 먹어도 맛있다...^^
 
 

친구는 여행이 끝난 후에 며칠 무릎이 아파 고생했다.
그래도 즐거웠어~~^^
 
2023.03.23-24 고군산군도(선유도, 신시도, 장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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