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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기

[덕적도2] 서포리의 추억

by 우산 신동호 2023. 5. 22.

 

막끝 해안.
이렇게 멋진 바위가 있을 줄은 몰랐다.
스핑크스? 사자?
겁 없는 여인이 맞짱 뜨고 있다.
 
 

 멱쇠채도 바위와 맞짱?..ㅎㅎ


 

 바갓수로봉의 일몰을 기대했지만, 구름이 걷히지 않아서 빛 내림에 만족했다.
 
 

바다향기 펜션에서 편한 밤을 보냈고,
새벽에 숙소를 나와서 산책을 했다.
 
 

동쪽 하늘에 여명이 보인다.
 
 

오늘은 아침 식사 후에 소야도의 떼뿌르 해수욕장으로 가서, 텐트를 친 후에 막끝을 다녀오고,
 
 

 

오후에는 어제 가지 못했던 바갓수로봉으로 간다.
 
 

 

서포리에 유일한 편의점


 

 

이런 풍경은 추억을 소환한다. 라떼, 여름 해수욕장과 민박집은 젊은이의 해방구였다.
별이 쏟아지는 해변으로 가자는 노래를 듣고 갔지만, 별을 본 기억은 없다. 매일밤 술에 절었기 때문에 별 볼 기회가 없었다~~^^


 

 

아내가 고딩 시절에 남학생들과 다녀갔던 서포리 해수욕장.  그들은 조개껍질을 묶어 그녀의 목에 건다는 노래를 듣고 이렇게 먼 곳을 왔을 거다. 아직도 그 팀이 가끔 만남을 갖는데, 내가 열받지 않는 이유는 '위너'였기 때문이다... 켁~~. 이젠 데려가도 되는데, 너무 늦었는지 그럴 기미가 안 보인다~~^^


 

 
Cecilia Bartoli - "Non più mesta" - Rossini (The Cenerentola)
  

 

 

해변을 걷다 보니 등산로 입구가 보여서 산으로 올랐다.


 

 복사꽃


 아침 산책에 너무 멀리 갈 수는 없고, 전망대를 향한다.


 전망대


 

진달래,

 

 

분꽃나무가 있는 포근한 아침,

 

 

이런 길을 걸으며 이어폰에선 음악이 흘러나오니 무아지경에 빠진다...^^

 

 

 

벚꽃이 이제 한창이다.


 

 자유의 여신~~^^


펜션 주인장의 작품이다.
겨울엔 서울집에서 지내신단다.

 

 아내는 이 근처에서 민박을 했다고 한다.


쪽파, 양파, 마늘, 감자.

아침 먹으러 가는 길에 친구가 친절하게 알려줬다...^^

 

 

 바다향기의 마지막 식사는 백반이다. 역시 맛있다~~^^


 

소야도로 갈 차량을 기다린다.
 
  

탱자나무 꽃
 
 

떼뿌르(떼뿌루, 뗏뿌루) 해수욕장의 캠핑장.
오늘 서울로 떠나야 할 팀은 먼저 막끝으로 향하고,
 
 

우린 텐트를 쳐놓고,

 

 

뒤를 따랐다.
 
 

 

눈이 부시게 화려한 봄이다.

 

 

 

 

 

물이 빠지니 조개를 캐러 나온 사람들이 보인다.


흰민들레가 많았다.


 

이 섬엔 음나무가 흔했고, 이렇게 재배하는 곳도 있어서, 식당에서 개두릅을 맛볼 수 있었다.


밭주인에게 팔 것이 없냐고 했더니, 본인들 먹을 것만 남았단다...^^

 

 

 

 

길이 편하고 아름다웠다.


냉이꽃


각시붓꽃


 

개별꽃.
잎도 넓고 여러 송이의 꽃이 달린 것은, '다화개별꽃'이라 부르기도 한다.


뫼제비꽃 (2023.05.12 태백산)

 

 

낚시제비꽃

뫼제비꽃과 비슷한데, 얼굴이 길죽해 보인다.

뫼제비꽃은 강원도의 높은 산에서 봤고,

낚시제비꽃은 한라산과 이곳에서 본다.

 

 

 

막끝으로 낚시를 가는 꾼~~^^


아줌마는 고사리 밭에서 신이 났다.


 

솜나물


 

 

 

막끝에 도착했다.


낚시를 하는 분이 많았다.

 

 

제비꽃


고사리 캐던 여인이 나타났다.


왼편의 막끝딴섬은,

 

 

썰물에 오른쪽 삼형제섬과 이어진다.

 

 

이렇게 바닷길이 열린다.

 

 

 

 

 

소라와 고동을 줍느라 정신이 없다.

 

 

막끝에서 돌아올 때는 왕재산을 넘었다.

 

 

왕재산으로 오르는 길도 고사리 밭이었다.


여인들은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별꽃 쏟아지는 은하수 ~~^^


 

염주괴불주머니로 찍었다...^^

 

 

캠핑장으로 돌아와서 점심을 먹었다.


친구들을 배웅하고, 우리는 어제 못 간 바갓수로봉을 가기 위해서 벗개로 갔다.


임도로 올라가니,


길이 점차 좁아지다가 사라졌다.

 

 

길이 끊기니 무작정 능선으로 올랐는데, 청미래덩굴이 빽빽해서 앞장선 아우의 다리는 가시에 긁혀서 피투성이가 됐다...ㅠ.ㅠ


간신히 능선에 올라서니 등산로가 나타났다.


고깔제비꽃


아휴 살았다.

 

 

 

 

 

벗개고개에서 국수봉을 넘어 등산로를 따르거나, 벗개방조제에서 짧게 올라왔어야 되는 길이었다...ㅠ.ㅠ


피투성이 된 내 다리 보라고요.~~ㅠ.ㅠ


양지꽃


 

 

 

 

 

분꽃나무 뒤로 소사나무가 병풍처럼 서있다.

 

 

섬에는 소사나무가 많고, 잎이 예쁘다.

 

 

고로쇠나무 꽃


 

어려운 산행이었는데, 이렇게 큰길을 만났다.


 

 

 

잎이 예쁜, 보리밥나무.

 

 

등대풀


여기도 해방구가 있었네...ㅎㅎㅎ

 

 

 

바갓수로봉.
멀리 굴업도가 보이는 아름다운 곳이다.


멱쇠채
잎이 미역처럼 보이기도 한다...^^

 

 

민물가마우지


 

 

일몰을 기다리느라 시간을 많이 지체했다.


 

서두르자!

야영장에서 기다리는 분께 혼난다.

 

 

줄딸기 밭

 

 

굴피나무


 

캠핑장으로 돌아와 삼겹살 파티.

다행히 기다리던 분의 표정이 밝았다~~^^


 

내일의 바다갈림길을 상상하며 꿀잠에 빠진다~~^^

 

2023.04.22 소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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