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에서 자는 것이 예상보다 안락했다.
그래도, 집보다는 불편해서 많이 뒤척이다 일찍 일어났다, 일출을 보기 위해 어제 갔던 막끝으로 다시 갔다.
해님이 구름에 가려 여명만 슬쩍 보여준다.
Lucia Popp - Ruhe Sanft, Mein Holdes Leben (Mozart, Zaide)
편히 쉬어요, 내 사랑
어제 봤던 스핑크스를 배경으로 일출을 볼 생각이었는데, 저렇게 물이 차서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구름 사이로 살짝 나왔던 해님~~^^
돌아오는 길은 어제와 달리 큰골로 가는 길을 택했다.
아침을 먹고, 캠핑 장비를 챙겨서 차에 실은 후에 국사봉으로 올랐고, 아내는 큰골로 산책을 갔다. 아우가 가져온 차가 큰 도움이 됐다.(차량 운임은 왕복 12만원)
차가 없으면 떼뿌르에서 선착장까지 버스로 가야 하는데, 관광객이 많은 철엔 제시간에 타기도 어려울 것 같다.
산에 피면 산괴불주머니, 바닷가에는 염주괴불주머니...^^
둥굴레.
마치 경작을 하는 것 같다.
흰민들레
애기똥풀
국사봉으로 올라가는데 떠날 시간이 됐다고 전화가 와서 도중에 내려왔다. 해변길 산책을 하던 두 여인은 달래를 많이 캐서 픽업이 필요했고, 점심 먹기 전에 바다갈림길도 가야 했다.
이번 여행에서 새로운 경험을 많이 했다. 멀리 진도 갈림길이 유명하지만,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비슷한 경험을 할 줄은 몰랐다.
갓섬 다리를 건너 차를 세우고, 왼쪽 간뎃섬, 오른쪽 물푸레섬으로 걷는다.
굴 껍데기가 다닥다닥 붙은 바위가 인상적이다.
바다가 갈라져서 꼭 와야 한다고 연락을 주신 분. 고마워~~^^
물푸레섬 가는 길
굴 껍데기가 산을 이뤘다.
점심은 바다향기에서 간재미 매운탕을 먹었다.
식당 수조에 주꾸미가 꿈틀대고 있어서 추가로 주문을 했는데, 암컷을 인원수에 맞게 주셨다. 밥알 같은 알을 씹는 식감의 제철 주꾸미를 제대로 먹었다...^^
오후 3시 배를 타고 덕적도를 떠난다. 새로운 경험이 많았던 여행이었다...^^
바다, 안녕~~
아우의 차가 시동이 안걸려서 한참을 기다리며 선원의 눈치를 봐야했다...^^
캠핑 경험과 함께 즐거웠던 2박3일.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2023.04.21~23 덕적도, 소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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