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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여행기

레이캬비크(Reykjavik)-아이슬란드에 대하여 2023.07.26

by 우산 신동호 2023. 9. 1.

  

씽벨리어 국립공원의 '대서양 중앙 해령'(Mid-Atlantic Ridge)
북극해에서 아프리카까지 연결되는 바다 산맥으로, 남미와 아프리카가 연결되었던 때에 중앙부에 맨틀 상승부가 솟아 두 대륙이 갈라지면서 '해령(바다 산맥)'과 '대서양'이 생겼고, 대륙은 '북아메리카판'과 '유라시아판'으로 나뉜다. 아이슬란드는 해령이 바다 위로 노출된 섬으로, 두 판의 경계가 섬을 관통한다. 두 판이 만나는 곳은 불안정한 지형이라, 화산 활동이 활발하고 지열의 작용도 거대한 규모로 이뤄진다.

 

 

사람이 살기 힘든 곳으로, 얼음만 있는 척박한 섬, 'Iceland(Island, IS)'로 알려져서 870년 이전까지 무인도였는데, 노르웨이에서 이주한 사람들이 개척을 했다. 930년 '씽벨리어'(의회 평원)에서 섬 전체 집회가 개최되었고, 세계 최초의 의회인 '알팅그'(Alþingi)가 만들어지면서 '아이슬란드 자유국'이 되었다.
 
 

씽벨리어 국립공원에 국기가 게양된 곳이 알팅그가 있던 곳이다.
 
 

'어부의 동상'(레이캬비크)
아이슬란드의 생명줄이었던 어업을 지켰던 어부를 기리는 동상이 레이캬비크 부두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아이슬란드는 기온의 급격한 변화로 곡물 농사가 어려워서 덴마크에서 곡물을 전량 수입해야 했고, 오랜 세월 동안 식량 생산을 어업이나 목축 등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20세기에 들어서야 온천수를 이용한 온실 농사가 가능해졌다. 나무도 없는 곳이라 지금 있는 나무는 모두 수입을 해서 식재한 것이고, 뱀과 모기도 살지 못하는 나라이다.
 
어업에서 제일 중요한 생선은 '대구'였다. 여기서 'FISH'는 '대구'로 통한다. 어장을 찾기 위해서 그린란드에서 북아메리카까지 진출을 했고, 어장 확보를 위해 영국과 몇 차례 대구전쟁도 일어났다. 인구가 40만도 안 되는 작은 나라로 영국과 상대가 되지 않았지만, 소련과 NATO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하면서 영국의 양보를 얻어냈다.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도 없는 동네 싸움이었다.
 
 

레이캬비크의 랜드마크인 '할그림스키르캬(Hallgrimskirkja)' 교회. 레이캬비크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전망대로 올라가면 시내 전체를 구경할 수 있다.

정면에 있는 동상은 북아메리카를 최초로 발견한 '레이프 에이릭손(Leifr Eiríksson)'동상이다.

바이킹 시대인 1000년 콜럼버스보다 500년 먼저 북아메리카를 발견했다. 그린란드에서 살면서 새 땅을 목격했다는 사람들과 함께 탐험에 나서, 새 땅을 찾았고 '빈란드(Vinland)'라고 명명했다. 그가 발견한 지역은 현재 캐나다의 뉴펀들랜드이다. 그곳에서 정착을 시도했지만 원주민들과의 마찰과 기후 변화로 몇 해 이상은 지속되지 못하였다. 최초로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탐험가라는 의미 때문에, 알팅그 1000년을 기념하여, 1930년에 미국이 저 동상을 기증했고, 미국에는 그의 동상이나 흉상이 여럿 존재한다.

(출처:위키백과)

 

모차르트-피아노 소나타 8번, K.311
손열음

 

 

 

 

 

 

 

사람 살기 힘들었던 땅이 다채로운 풍경으로 인식이 바뀌면서 관광자원이 되고, 지열과 수자원은 공해 없는 에너지원이 되어 살기 좋은 나라가 되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바이킹 후손의 지혜가 놀랍기만 하다.
 
 

 
지구인지 외계 행성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기괴하면서도 또 한편으로 매우 인상적이고 아름다운 지형이 많아서, 할리우드 영화계 장르 중 SF 영화에서 가장 주목받는 나라이기도하다.
(출처:나무위키)
 
 

이제,
상상 그 이상의 땅,
태초의 지구를 접할 수 있는,
아이슬란드로 떠난다.
 
 

호텔이 베르겐 공항에 가까운 곳이라 편했다. 그런데, 호텔의 아침 시간이 늦어서 기본식을 먹고 나왔다.
렌터카 기름을 채우고 공항에서 반납을 했다. 절차가 예상보다 간단했다. 공항에 들어서니 렌터카 주차장 안내판이 있었고, 주차장엔 회사별 구획이 있었다. 차를 세우고 공항으로 연결된 통로를  지나, 렌터카 사무실로 가서 키를 반납하면 끝이다.
 
 

보안검색이 까다로워 시간이 많이 걸렸다. 우리의 소울푸드인 김치 통조림을 모두 뺏겼다...ㅠ.ㅠ
위탁수화물 23Kg를 맞추기 위해서 무거운 것을 기내수화물에 넣은 것인데, 우리의 실수였다. 그래도, 다른 공항에선 문제 삼지 않았는데, 이곳만 까다로웠다.
 
 

날씨가 좋았다.
'북극으로(NOR) 가는 길(WAY)' NORWAY를 떠나 아이슬란드로 간다.
오슬로에서 환승을 하는데, 짐은 옮길 필요가 없다. 
 
 

비행기에서 노르웨이의 지형을 보기 좋았다. 바위만 있고 하얀 빙하와 피오르가 보인다. 겨울엔 눈이 쌓이고 빙하와 눈이 녹아서 사시사철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져서, 그 물로 발전을 하고 자연을 가꾸고 관광 자원이 된다.
 
베르겐-오슬로 구간은 풍광이 좋아서 산악열차, 버스, 배를 이용해 이동하는 '넛셀 패스'가 있는데, 우리는 하루가 모자라서 포기했다. 베르겐 역에서 오슬로 역으로 짐을 옮겨주는 서비스도 있다.
https://www.norwaynutshell.com/
 

구름을 보니 쉐락볼튼과 트롤퉁가에서 춤을 추던 구름이 생각난다. 잊지 못할 '그날들'이다.
 
 

기내식이 훌륭했다. 아침 괜히 먹었네...ㅠ.ㅠ
 
 

환승 통로를 따라서 레이캬비크행 SK4787 탑승을 위해 D5게이트를 향한다.
 
 

 

공항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고 아이슬란드행 비행기에 탑승을 했는데, 같은 비행기였다. 비행기 번호만 SK246->SK4787로 바뀐 것이다...^^
 
 

또 아침을 주네! 신 난다...ㅎㅎㅎ
 
 

아이슬란드의 KEF공항에 도착했다. 입국장에서 픽업맨이 기다리기로 했는데 안 보인다. 사무실에 연락을 했더니 입국장에 있다고 한다. 의자에 앉아 스마트폰에 JOURNEY만 들고 있는 사람이 있었는데, 우리 픽업맨이었다. 여행자의 이름이나 자기 회사 이름을 들고 있어야 했는데...ㅠ.ㅠ
 
 

KEF공항->Igdlo guest house가는 길
 
 

황량한 벌판을 달려,
 
 

 

숙소인 Igdlo guest house에 도착했다. 
 
 

정원이 아름답고, 주방도 깔끔하다. 현지인의 집에서 묵는 느낌이다. 숙소 앞 도로 한쪽 편이 주차공간이다.
 
 

짐을 풀고 시내 구경을 했다.
 
 

부두에 고래투어를 끝내고 온 배가 보인다.
 
 

항구 주변에 전망이 좋은 식당(KOPAR)을 찾았는데, 창가 자리는 몇 개월 전에 예약이 된 곳이라, 우리는 한쪽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그나마 예약을 하고 가서 들어갈 수 있었다.
 
 

내일부터 야영을 하기 때문에 오늘 저녁은 특식을 먹기로 했다. 양고기(75,000원), 소고기(RibEye 95,000원), 연어(59,000원). 비싼 가격이었지만 골고루 맛있게 먹었다.
 
 

 

 

 

 

'할그림스키르캬(Hallgrimskirkja)' 교회에서 파이프 오르간 연주를 듣고 숙소를 향했다.
 
 

숙소로 가던 중에 황당한 전화가 왔다. 짐 운반 서비스가 첫날은 불가능해졌다는 것이다. 다른 일정으로 변경을 하던지, 예약을 취소하던지 선택을 요구했다. 여기서 트레킹을 포기해야 하는 건가? 동료들과 상의했는데, 구세주가 나타났다. 

 

아우가 60리터 배낭을 가져왔으니, 첫날 짐을 메고 오르겠다는 거다. 설악산과 지리산 종주를 할 때 늘 그렇게 다녔단다. 짐 운반 서비스를 하루 줄이는 것으로 연락을 하고, 차액은 나중에 환불받았다.
고마워~~^^
 
 

이번 여행은 힘은 들었지만 편안했다. 가이드를 하면서 실수도 많았는데, 투덜대는 표정 없이 모두 이해하고 넘어갔다. 경로 우대도 있었겠지만, 비슷한 성품의 팀이었던 것 같다.
 
 

내일부터 야영에 필요한 짐을 챙기고, 나머지 짐은 숙소에 맡겼다가 트레킹이 끝난 후에 찾기로 했다.
 
 

 

 

드디어,
내일부터,
꿈에 그리던 아이슬란드 트레킹을 시작한다.
 
 

다시, 설렘과 두려움이 잠을 방해한다~~^^

2023.07.26 레이캬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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