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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여행기

四川유람(4) 복주머니란의 향연, 황룡 - 청두의 홍위병

by 우산 신동호 2024. 7. 23.

 

 

 

 

 

 

 

오늘은 황룡 관광을 하고 청두로 돌아가는 날이다. 어제 저녁엔 목이 아프고 기침이 나서 걱정을 했는데, 아침이 되니 컨디션이 좋았다. 어제와 같이 아침 든든히 먹고 7시 30분에 출발했다. 
 
 

구채구에서 황룡까지 115Km
 

운무 가득한 아침이다. 이틀 전에 넘었던 고개를 다시 넘고 황룡 가는 길로 들어선다.
 
 

비도 살짝 내렸다. 길 위에 만국기 같은 타르초가 보인다. 터널을 지나 황룡풍경구에 도착했다.
  
 

매표소에서 예약된 티켓을 받았다. 
 
 

가이드와 만날 장소를 확인하고,  로프웨이를 타고 올라간다.
 
 

https://www.huanglong.com/ko
 
 

황룡은 구채구와 비슷하면서도 색다른 느낌이 나는 곳이었다. 특히 호수 곳곳의 복주머니란 군락이 인상적이었다.
 
 

쫄쫄쫄 시냇물 소리
그 소리에 장단 맞춰 춤추고 노래하던 빨강 병아리...^^
 
 

Chopin - Ballade No.1 in G minor, Op.23
Krystian Zimerman
 
 

로프웨이에서 내리니 셔틀버스 타는 곳이 보인다. 오른쪽엔 걸어가는 길도 있다. 버스표를 구입하는데 통역기를 사용하니 시간이 많이 걸렸다.
 
 

셔틀버스를 타고 황룡사를 향했다.
 
 

버스에서 내리니 황룡사와 석회암 지대가 보이고, 오른쪽에 줄지어 걷는 관광객이 보인다.
 
 

 

칠리금사七里金沙
칼슘을 함유한 석회가 흘러내려 황금색 벌판을 만들었다.
 
 

구름이 살짝 걷히며 황룡사 뒤편의 설산이 보인다.
 
 

황룡사黄龙古寺
명나라 때 세워진, 티베트 불교 사찰.
 
 

댕댕이나무와 비슷하다.
 
 

 

오채지五彩池
황룡의 정상부이자 하이라이트. 구채구의 오채지와 구분하기 위해 '황룡 오채지'로도 불린다. 
 
 

구채구에서 경험한 옥빛 황홀경에 다시 빠졌다.
 
 

 

장백제비꽃
 
 

?괭이눈
 
 

 

오채지를 돌고 내려온 관광객들이 매점에서 구입한 간식을 먹으며 한숨 돌린다.
 
 

우린 보행로를 따라 내려갔다.
 
 

딸기밭...^^
 
 

 

두견화
 
 

 

쟁염지爭豔池
아름다움을 다투는 연못이란 뜻으로, 내려다보는 풍경이 일품이었다.
 
 

 

 

 

동의나물
 
 

 

 

 

 

 

옥빛 물에 이미 취했는데, 복주머니란까지 등장하니 정신이 혼미해진다...^^
 
 

 

천리향(서향)
 
 

황룡의 지게꾼.
중국의 유명 산에는 이런 짐꾼이 꼭 있었다. 인력거를 메기도 한다.
설악산의 마지막 지게꾼과 마찬가지로, 이들도 마지막 지게꾼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인민복을 입은 지게꾼을 보니 '청두의 홍위병'이 떠오른다. 이분도 홍위병 출신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예나 지금이나 그들의 몸을 짓누르는 짐은 너무 무거워 보인다. 가끔 비명 같은 기합을 넣으며 계단을 올랐다.
 
청두의 홍위병
1967년, 대도시의 인구를 지방으로 분산시키고 아이들을 훌륭한 공산당원으로 만든다는 명목으로 홍위병 양성소로 보냈다. 홍위병 양성소는 강제 노동 수용소 같은 곳으로 소년들은 고된 노동에 시달렸다. 홍위병들은 부패한 권력에 맞서 모택동주의의 복음을 전파한다는 명목을 내걸고 양성소를 뛰쳐나와 전국으로 흩어졌는데, 사실은 양성소를 탈출할 목적이 더 컸다. 이런 상황에서 국경을 넘어 인도 땅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비밀 루트에 대한 헛소문이 퍼져 홍위병들은 기차를 타고 서쪽으로 떠났다. 
 
 

그러나 서쪽으로 가는 기차의 종착역은 청두였고, 청두에 수천 명의 소년병이 갑자기 들이닥치게 된 사건을 '청두의 홍위병 사건'이라고 한다. 1970년대 초반에 그 수가 100만이 훌쩍 넘게 되었다. 처음엔 시민들이 따뜻하게 대했지만 이들의 횡포가 도를 지나치면서 중앙 정부군에 의해 진압되었다. (위키백과에서 발췌)
 
※ '청두의 홍위병 사건'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에 나오는 얘기인데, 앞뒤가 맞지않는 부분이 있어서 ChatGPT에 팩트 체크를 했더니 아래와 같은 답을 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은 사실과 허구를 혼합한 문학 작품입니다. 이 책에 나오는 내용 중 일부는 실제 역사적 사실에 기반하고 있지만, 많은 부분이 허구 또는 창작된 이야기입니다. '청두의 홍위병'에 관한 이야기는 창작된 허구에 해당하며, 실제로 역사적인 사실이 아닙니다. 따라서 '청두의 홍위병' 이야기는 진실이 아닌, 소설 속에서 만들어진 허구적 내용입니다."
 
 

세신동洗身洞
석회 폭포로, 가운데 동굴은 티베트의 고대 종교인 뵌교의 발상지이자 불교/도교 성지라 전해진다. 과거에는 불임에 효험이 있다 하여 사람들이 자주 방문하여 목욕재계를 올렸다고 한다.
  
 

 

 

 

애기송이풀과 비슷했다.
 
 

다시 복주머니란이 보이기 시작한다.
 
 

호숫가에 피어있으니 더 아름답다.
 
 

 

 

 

 

 

 

 

 

 

영빈지
손님을 맞이하는 연못.
 
 

물이 마른 연못은 인공조형물처럼 보였다. 빙하에서 흘러내린 물에 섞인 탄산칼슘이 오랜 세월 켜켜이 쌓여 저런 뚝이 만들어지고, 그 안에 물이 차서 옥빛 호수가 된다.
 
 

 

 

앵초 군락
 
 

 

 

황룡에서 내려오니 허기졌다. 핫도그와 옥수수로 배를 채우고, 출발~~^^
 
 

청두까지 360Km를 달린다.
 
 

 

차창 밖으로 티베트인의 문화가 보였다.
 
 

길이 막혀서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짧은 시간에 정체가 풀렸다. 청두로 들어가면서 정체가 다시 시작되자 기사의 운전이 거칠어졌다. 보행자 신호에 밀고 들어가고, 좌회전 신호에 직진. 앞에 알짱대는 차량 있으면 경적이나 상향등을 켜고...ㅠ.ㅠ
 
 

9시 30분에 청두 숙소에 도착해서 간편식과 맥주로 배를 채웠다.
창문을 열어놓고 잤더니 모기의 습격을 받았다...ㅠ.ㅠ
 
 

 


 

 
 
 
2024.06.09 황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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