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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여행기

四川유람(7) 르도메인(勒多曼因) 호수와 빙하, 계속되는 고산병

by 우산 신동호 2024. 7. 30.

 

 

히말라야양귀비
 

르도메인(勒多曼因) 호수의 반영.
 
 

 

르도메인(勒多曼因) 설산과 빙하.
 
 
 

Beethoven Piano Concerto No. 5 "Emperor(황제)"
Yunchan Lim, Gwangju Symphony Orchestra, Seokwon Hong
III. Rondo. Allegro
 

 

오늘은 상르우체 캠프에서 르도메인 호수와 빙하(4,800m)로 올랐다가 내려온다.
 
 

밤새 고산병으로 고생했다. 잠이 안 오고 기침도 나고... 이른 아침에 텐트를 나섰다.
 
 

멀리 빨강 외투의 여인이 보인다. 야영장에 화장실이 있었지만 멀고 지저분해서 지형지물을 이용해 은폐엄폐를 하고 볼일을 보는데, 혹시?...^^
 
 

본의 아니게 결례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삼각대 세워놓고 촬영 중이었다...^^
어떤 사진이었을까?
 

 이것?


 저것? ㅎㅎㅎ


왼쪽의 돔이 사랑방이다. 밥도 먹고 회의도 하고... 편의시설을 잘 준비했다.
돔 뒷편의 엄마 텐트 안에 아기 텐트 4개가 있다...^^
 
 

고도가 높은 곳이라, 압력 밥솥이 필수이다.
 
 

아내는 힘들어했지만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조심스럽게 산책을 했다.
 
 

 

아침을 간단히 마치고 말을 타고 르도메인(勒多曼因) 호수와 빙하로 올라간다.
 
 

 

부지런한 등산객이 다리를 건너 르도메인을 향한다.

 

구름이 걷히고 파란 하늘이 보인다. 심란했던 마음도 밝아진다.
 
 

마부가 말을 준비하고있다.
 
 

 

출발 전에 "오늘도 무사히"~~^^
 

말을 타고 르도메인으로 오른다. 모두 밝은 표정이다. 오르막에서 아내와 내가 말에서 떨어졌다. 나는 가파른 오르막에서 말이 힘을 쓰며 기우뚱하는 바람에 안장에서 미끄러져 떨어졌고, 아내는 떨어지는 것도 의식 못한 체, 그냥 한쪽으로 기울면서 떨어졌다고 한다. 뒤를 따르던 동료가 말에 끌려가는 아내를 보고 소릴 질러서 말을 멈췄다. 다행히 다친 곳은 없었다. 고산병 때문에 평형감각에 문제가 생긴 것을 나중에 깨닫게 됐다. 불안했다...ㅠ.ㅠ
 
 

호수에 도착했다. 뒤에 보이는 설산이 르도메인 산과 빙하이다.
 
 

세 명이 고산병으로 힘들어했다.  
 
 

조심스럽게 호수 주변을 걸은 후에 세 명은 내려가고,

 
 

나머지 네 명은 빙하를 향했다.

 

 

 

 호숫가를 따라 걸었다.


 

 

 

 

 

 

 

빙하 앞에 도착해서 간식을 먹으며 잠시 쉬었다.

 

 

빙하가 아름다웠다. 화산재로 덮여있던 아이슬란드의 빙하와 다른 느낌이다.
손을 타지않은 처녀 빙하라고 할까? 
 
 

옥빛 물에 잠겨있는 화산석은 설인의 흉상처럼 보였다.

 

 

 

 

우리들의 천국에서 난리 블루스...^^
 
 

 

 

해발 4,800m까지 올랐다.
 
 

'빙하주' 한잔하고 하산~~^^

 

 

 

 

 

올라갈 때는 부담이 없었는데, 내려오면서 몸이 휘청거리는 걸 느꼈다. 두 번이나 미끄러졌다. 4,800m에 올라간 것이 무리였나 보다.
 
 

 

 

 

알핀로제가 한창이었다. 
 
 

 

먼저 내려갔던 아내는 힘에 부쳐 말을 타고 내려갔다.
 
 

히말라야양귀비가 많이 보였다.
 

활짝 핀 꽃이 없어서,

2019.05.25 따구냥봉에서 친구가 찍은 사진 빌려옴~~^^
 

 

 

에델바이스도 있다.
 
 

노랑 앵초
 
 

짙은 안개를 뚫고 숙소로 돌아왔다. 아내는 더 힘든 모습이다. 산소포화도를 측정하니 어제보다 더 떨어졌다. 입술이 파랗게 변했다. 당장 내려가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방법이 없었다. 식사도 못하고 잠도 자지 못했다. 아내는 휴대용 산소 5통으로 버텼다. 나도 기침이 심했는데, 누우면 기침이 나는 것을 보니 폐부종이 걱정됐다. 아침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무서운 밤이었다...ㅠ.ㅠ
 
 

원래 일정은 르도메인 고개를 넘어 리드만패스를 따라 모시꺼우(莫溪沟) 캠프(3,950m)에서 자고, 옥룡서촌으로 내려가는 일정이었는데, 이런 상태론 불가능했다. 우리만 내려갈 결심을 했는데, 동료들도 함께 내려가겠다고 한다.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동료에게 감사했다. 내일 라오위린 객잔으로 돌아가서 몸을 풀고, 다음 날에 차를 타고 옥룡서촌으로 가기로 했다. 
 
 

 

 

 

 

 

 
2024.06.13 르도메인(勒多曼因) 호수와 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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