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가산 고산병의 아픈 추억으로, 앞으로 어떤 여행을 할 것인지 고민을 했다.
4,000m 이상에서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그 이하의 여행은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
적당한 산을 찾다보니, 인도네시아 롬복섬의 린자니산(3,726m)이 떠올랐다. 2,700m에 베이스캠프가 있어서 정상에 오르던 중에 문제가 생기면 돌아올 수도 있었다. 추석 연휴로 날짜를 잡고 스케줄을 짜기 시작했다. 함께 할 친구가 없어서 가족과 갈 궁리를 했다.
셋째는 너무 어리고 첫째는 작년 윗세오름에 오를 때의 힘들었던 기억 때문에 산을 거부했다...^^
그런데, 추석 전에 야근을 여러 날 했던 딸이 스트레스가 쌓였는지 둘째와 함께 우리를 따랐다. 첫째는 아빠와 있어야 하니 졸지에 이산가족이 됐다.
스카이스캐너( www.skyscanner.co.kr )에서 인천(ICN)-롬복(LOP)항공권을 구입하고,
구글 지도를 보며 적당한 숙소를 예약했다.
※ 인도네시아는 VISA가 필요해서, 아래 사이트에서 전자세관신고서와 함께 발급받았다.
- 전자도착비자(e-VOA) 신청 사이트
https://evisa.imigrasi.go.id/
- 전자 세관신고서 작성 사이트
https://ecd.beacukai.go.id/
9월 12일
인천-롬복
비행 스케줄
1. 22:50- 00:30(2시간 40분, 시차 1시간) 인천(ICN)-타이베이(TPE) [Scoot TR 897]
(근무 후에 출발할 수 있는 늦은 시간을 택했다.)
2. 01:30- 06:00(4시간 30분) 타이베이-싱가포르(SIN)
3. 07:45- 10:30(2시간 45분) 싱가포르-롬복(LOP) [Scoot TR 258]
저가 항공이라 간식도 없고 모니터도 없어서 간식과 태블릿을 준비했다. 위탁수하물(20Kg)과 아침을 요금에 추가했다. 기내수하물은 1인 10Kg이었고 카운터에서 무게를 쟀다.(저가항공의 허용 무게는 7~10Kg)
타이베이 공항에서 내렸다가, 다시 탑승을 했다.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서 환승.
바닥 전체에 카펫이 깔려있어 누워 자는 분도 많다. 충전기도 있고, 뜨거운 물이 나온다. 배낭에 컵은 있는데, 커피믹스가 없어서 아쉬웠다....^^
환승(수하물 연결)
위탁수하물은 연결 비행기로 옮겨지고, 공항 내에서 간단한 보안 검색 후에 탑승하면 된다.
브로켄(Brocken) 현상.
등 뒤에 해가 있고, 아래 구름이 있을 때, 구름 위로 그림자와 함께 원형 무지개가 비친다. 얼마 전에 한라산에 나타났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높은 산에서 경험했던 분이 많다.
비행기가 순식간에 지나쳐서 어렴풋하게 찍혀서, 예전에 지중해 상공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올렸다...^^
롬복에 도착했다.
롬복 영상
♬ Mozart Serenade In G, K.525 Eine kleine Nachtmusik
9월 13일
롬복 공항 도착 - 생기기(Senggigi) 해변
공항에서 생기기(Senggigi) 해변의 숙소(Diva Lombok Resort)까지 택시를 이용했다.(300K)
※ 인도네시아 환율 : 100루피아(IDR)=8.69원, 100K(10만 루피아)=약 1만 원
공항버스(Damri Bus)도 있었는데, 바로 출발 않고 그냥 택시를 권했다.
https://idetrips.com/lombok-airport/
숙소 : Diva Lombok Resort (패밀리룸 2박/2,312K)
대부분의 숙소에 수영장이 있었다. 스노클링 연습하기도 좋다. 패밀리룸에 넓은 테라스가 있어서 편리했다.
생기기(Senggigi) 해변의 노을이 아름다웠다.
주변의 노포에서 저녁을 먹었다.
숙소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라 택시를 탔다. 200K(2천 원)~~^^
이슬람에선 술을 금해서, 술을 팔지않는 가게와 식당이 많다.
손주는 늦은 시간에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 식당에선 술을 마실 수가 없어서, 룸서비스를 이용해 편의점에서 사 온 맥주를 마셨다...ㅎㅎㅎ
9월 14일
Benang Stokel and Benang Kelambu 폭포 관광
한나절 전세 차량으로 롬복 관광.
미리 차량을 예약했는데, 현지에서 Grab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https://bintangtour.com/Lombok/?idx=198
※ 여행에 필요한 필수 앱
1. WhatsApp Messenger
현지의 모든 여행사가 WhatsApp으로 소통했다.
2. Grab
택시와 음식물 배달에 이용하는 앱으로, 대부분의 택시가 Grab을 이용한다.
이른 아침에 숙소 주변을 걸었다. 소박한 집에 행복한 가족이다. 통역기로 대화를 하니 금방 친숙해졌다. 소떼가 어슬렁거리고,
닭은 날라다닌다. 저걸 잡으려면 꽤나 힘들 것 같다...^^
소슬바람이 부는 우아한 아침이다...^^
전세 차량을 타고 Benang Stokel and Benang Kelambu 폭포로 향한다.
토요일도 근무하는 곳이라 길이 혼잡했다. 마차는 장 보는 여인들이 많이 이용한다고 한다. 등교하는 학생도 보인다. 운전석이 우측이고 바이크도 정신없이 다녀서, 렌터카 운전은 어려워 보인다.
롬복은 3모작을 하는 풍요로운 땅이고,
열대 과일도 풍부한 곳이다.
Benang Stokel and Benang Kelambu 폭포에 도착해서 입장료를 내고 가이드와 함께 걸었다.
네 곳의 폭포를 구경하니 오후가 되었다.
코코넛밀크로 목을 축이고, 고소한 속살도 파먹는다...^^
주말이라 문 닫은 식당이 많아서 간신히 점심을 먹었다. 폭포 입구의 식당을 이용하는 것이 좋았다.
차량 정체가 심해서 다른 곳은 구경 못하고 일정을 끝냈다.
숙소로 돌아와 또 룸서비스를 이용했다. 맥주 때문에...ㅎㅎㅎ
작아도 너무 작은 닭...ㅠ.ㅠ
9월 15일
Diva Lombok Resort - Senaru Green Rinjani Guesthouse
린자니 산행을 위해서 Green Rinjani 픽업 차량으로 Senaru Guesthouse로 이동한다.
아래 상품을 이용했다.
RINJANI 4D3N TOP(370달러/인)
https://www.greenrinjani.com/sembalun-trekking-route/summit-rinjani-4-days-3-nights/
'황제 트레킹'
한 명의 가이드와 6명의 포터가 우릴 도왔다. 1명은 우리 짐을 맡을 포터인데, 최대 20Kg을 메고 하루 22달러로 계약했다. 텐트를 치고 식사를 제공하고, 가이드는 생수와 간식을 수시로 공급했다.
가이드와 운전기사는 영어로 소통했는데, 주로 딸이 통역을 했고, 우리도 어설픈 영어와 바디랭귀지로 대화가 가능했고, 간간이 '갤럭시 통역'의 도움도 받았다...^^
첫날에 Green Rinjani차량이 숙소로 와서 Senaru Guesthouse로 갔다. 내일부터 3박 4일간 린자니산에서 야영을 한다.
Guesthouse의 전망이 좋았다.
린자니 정상은 구름에 덮여있다.
짐을 풀고 가까운 곳의 폭포(Sendang Gile Waterfall)를 찾았다.
입장료가 20K인데 지갑을 두고 왔다고 하니, 그냥 들여보낸다.
손주는 무지개와 노느라 신이 났다...^^
내일부터 린자니산행이 시작된다. 스테이크로 배를 채웠다. 너무 질겼는데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2024.09.12-15 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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