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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기

[제주] 노꼬메오름 2022.06.01

by 우산 신동호 2022. 6. 17.

 

찔레꽃

 

 

산딸나무

 

 

현충일 연휴를 이용해서 제주에 다녀왔다.

코로나19의 위세가 꺾이고,

전 국민이 문밖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제주행 항공권은 동이 났다.

 

 

맑은 날씨에

서울이 아름답다.

 

 

 

서쪽 나라의 대도시가 폐쇄되고

동풍이 자주 불면서

아름다운 대한민국이 돌아왔다.

 

 

숙소에 짐을 맡기고 궷물오름 주차장으로 가서,

족은노꼬메->큰노꼬메->상잣길->노꼬메오름 주차장 순으로 걸었다.

 

자차로 간다면 노꼬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큰노꼬메오름으로 먼저 올라가서

족은노꼬메->상잣길로 돌아오는 게 좋겠다.

 

 

(2018.10.27)

노꼬메오름은 가을 억새가 좋은 곳이고,

 

 

한라산도 가깝게 보인다.

 

 

(2021.04.03)

작년 봄엔 

몸을 가누기 힘든 비바람 속에,

폭풍의 언덕을 경험하기도 했다.

 

 

 

인동(忍冬)덩굴

 

겨울을 이겨내고 꽃이 피는 덩굴.

고난 후에 대통령이 된 분이 생각난다.

 

 

얼핏 풀로 보여 '인동초'라 부르지만,

칡이나 머루와 같이 덩굴나무(만목)이다.

 

 

등심붓꽃

 

예쁜 모습에 귀한 풀로 착각하지만

제주에선 '검질'이다....^^

(제주 방언인 검질은 "잡초", "" 의미한다.)

 

요즘 '우리들의 블루스'를 재밌게 봤는데,

제주 방언이 많이 나와서 자막 없인 볼 수가 없었다...ㅎㅎ

 

 
 
우리들의 블루스 - 임영웅
 
 

족은녹고뫼로 향한다.

제주 지명은 알아서 쓰면 된다.

'노꼬메, 녹고뫼'~~

 

 

 

쥐똥나무 향기가 진했다.

 

 

초록,

5월의 숲이 아름답다.

 

 

편안한 길을 걷다가,

경사가 심해지니 땀이 흐리기 시작한다.

반바지를 입고 다녀야겠다.

 

 

찔레꽃

 

찔레나무라 불러야 할 것 같은데,

정명이 찔레꽃이다.

 

"찔레꽃의 꽃이 피었다."

조금 이상하지 않은가?...^^

 

 

 

가막살나무

 

 

족은노꼬메로 오르는 길에

한라산이 보인다.

 

 

 

산딸나무

 

 

족은노꼬메오름 정상

 

 

가파른 길을 내려와서,

 

 

큰노꼬메오름으로 오른다.

 

 

 

가막살나무와

 

 

찔레꽃이 한창이었다.

 

 

뽀리뱅이

 

 

 

 

괭이밥

 

 

땅채송화

 

 

 

 

큰노꼬메오름의 전망이 좋다.

 

 

 

 

 

오던 길로 내려간다.

 

 

김밥을 맛있게 먹고,

 

 

땅바닥에 누워,

 

 

초록을 감상했다.

 

 

족은노꼬메와 큰노꼬메의 갈림길.

 

내려왔다 다시 올라가는 코스라서,

더 갈지 말지 고민하는 등산객이 많았다.

누워있으니 주변의 소곤거림이 잘 들렸다...^^

 

 

우린 두 곳을 지나왔으니,

편안한 마음으로 돌아간다.

 

 

좀가지풀

 

 

삼나무 숲

 

제주의 오름과 한라산에는 삼나무 숲이 많다.

70년대 박정희 시대 녹화사업의 성과이다.

 

빨리 크게 자라는 삼나무.

빠른 시간에 민둥산에서 벗어나려는 전략이었다.

 

 

(2017.05.04 금새우난초)

 

경제성이 없고 햇빛을 막아서 다른 식물의 성장을 방해한다고 폄하도 하지만,

나름 자릴 잡은 식물도 많고,

그린벨트와 함께 우리 숲을 푸르게 만든 일등 공신이다.

 

생계가 어려웠던 시절에,

녹화사업을 계획한 혜안이 놀랍다.

 

 

궷물오름 주차장으로 돌아가려다,

'상잣질' 이정표를 따라 방향을 틀었다.

 

 

상잣질(상잣성길)

 

잣성은 조선시대에 제주지역의 중산간 목초지에 만들어진 목장 경계용 돌담이다. 위치에 따라 제주도 중산간 해발 150m~250m 일대의 하잣성, 해발 350m~400m 일대의 중잣성, 해발 450m~600m 일대의 상잣성으로 구분된다.

 

하잣성은 말들이 농경지에 들어가 농작물을 해치지 못하게 하기 위해, 그리고 상잣성은 말들이 한라산 삼림지역으로 들어갔다가 얼어 죽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변변한 도구도 없이,

잣성을 쌓은 조상님의 노고가 느껴진다.

 

 

그래도, 잠시 쉬면서

산딸기 따먹던 행복도 있었겠지...

 

 

 

씀바귀

 

 

좀씀바귀

다른 씀바귀와 달리 잎이 둥글다.

 

 

가락지나물

 

양지꽃과 비슷하지만

손바닥 모양의 잎에 노랑 가락지를 낀 모습이다.

 

 

곁에는 뱀딸기 열매가 보인다.

 

 

 

 

박쥐나무가 많이 보였다.

봉오리만 보여서 아쉬웠는데,

아내는 끝내 활짝 핀 녀석을 찾았다...^^

 

 

민오름 잎구에선 '단풍박쥐나무'도 보였다.

잎이 다르게 생겼다.

 

 

멍석딸기

 

 

미나리아재비

 

 

찔레꽃 뒤로 큰노꼬메오름이 보인다.

 

 

 

 

 

주차장에 도착했다.

 

 

카카오 택시를 불러서 숙소로 돌아갔다.

저녁엔 친구 부부와 한치회를 안주로 약간의 술~~^^

 

2022.06.01 노꼬메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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