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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기

[제주] 일제 동굴진지-섭지코지-돌문화공원 2023.01.14

by 우산 신동호 2023. 3. 7.

 

 

성산일출봉 서쪽 해안가의 일제 동굴진지.
어제는 바람 때문에 오지 못했고,
오늘은 여기서 출발해서 광치기해변을 지나 

 

 

섭지코지까지 걸은 후에,

 

 

차를 타고 제주돌문화공원에 가서 한국 야생화 전시회를 참관한다.

 

 

꽃개회나무(남설악)

 

변산바람꽃(연인산)
이렇게 두 점을 출품했다.

 

아픈 역사의 현장.
성산일출봉에 왔다면 꼭 들러야 할 곳인데, 이제야 왔다.

 

 

 

 

태평양 전쟁 말기, 패전 위기의 일본이 본토 방어를 위해, 해상으로 침투하는 미군 상륙정에 폭탄 보트로 자살 공격을 감행하기 위해 만든 기지. 전남 지방 광산 노동자들이 대거 동원되어 구축되었다. 

 

 

동굴로 스며드는 햇발.

 

 

신비로운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시설 구축에 동원된 노동자와

자살 공격을 준비하는 어린 군인에겐 얼마나 무섭게 보였을까?

 

 

 

Gloria eterna - Nana Mouskouri
(헨델 사라방드)

 

 

 

저 마당바위에서 노동자나 군인을 모아놓고 호령했을 지휘관을 상상해 본다. 노동자나 군인의 공포는 말할 것도 없고, 패전이 예상되는 전쟁 말기의 지휘관 또한 고통스러웠을 거다. 우린 조회 시간에 운동장 연단에 서있던 훈육 선생님이나 유격장 연단의 조교만 봐도 무서웠는데...

 

 

하수구에서 오수가 흘러나왔다.

제주 바다의 해초가 사라진다는 얘길 들었는데, 이런저런 것들이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 

 

"육지에 숲이 있듯이 바다에도 숲이 있다. ‘바다숲’은 바닷속에서 미역, 톳, 모자반 같은 해조류와 잘피 같은 해초류가 무리 지어 사는 해역을 말한다. 해조류와 해초로 이뤄진 숲이다. 육지의 숲이 그렇듯 바다숲도 해양 생태계의 산실이다. 아니 육지의 숲보다도 바다숲은 바다생태계가 시작되는 근간으로서 더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런데 지구가 더워지고 바닷물의 온도도 높아짐에 따라 해녀들의 소득원인 해조류(모자반, 감태, 천추, 우뭇가사리 등)의 소실 시기가 빨리 오고 있다. 해수온도가 높아지면 해조류가 형성되지 않고 녹아서 분해되기 때문이다. 해조류가 소실된 자리를 아열대성 경산호류와 말미잘 류가 잠식하고 있다. 해조류가 감소하면 해양산성화와 바다 사막화는 더욱 가속화된다.

제주도의 해조류와 해초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바다 속에 잠겨있다 보니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제주바다에 살던 해조류와 해초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갯녹음이 발생하면서 바다 사막화가 진행된 지 오래이다."

출처 : 미디어제주(http://www.mediajeju.com)

 

 

기후 위기에 재조명되는 제주의 해안생태계 - 미디어제주

양수남의 생태적 시선 육지에 숲이 있듯이 바다에도 숲이 있다. ‘바다숲’은 바닷속에서 미역, 톳, 모자반 같은 해조류와 잘피 같은 해초류가 무리 지어 사는 해역을 말한다. 해조류와 해초로

www.mediajeju.com

 

광치기해변을 지나 멀리 섭지코지를 바라보며 걷는다.

 

 

 

갈매기의 비상이 아름답다...^^

 

 

섭지코지에는 흉물이 된 건물과 조형물이 많았다.

 

 

제주의 자연을 기록하고 계신 김봉선 작가의 사진을 보면 옛날 모습이 더 그리워진다.

 

 

그래도, 옛날의 모습을 모르는 이에겐 지금도 충분히 아름답고,

 

 

아직도 지켜야할 곳이 많이 남아있는데, 제주2공항까지 생기면 어떻게 변할지?...ㅠ.ㅠ

 

 

 

섭지코지 중앙에 위치한 콘도.

 

 

'삼석총(3개의 돌무더기)'

 

 

선돌바위

 

 

 

 

 

봉화를 올렸던 '협자연대'

 

 

 

'섬갯쑥부쟁이'가 아직 남아있어 눈이 즐겁다...^^

 

 

 

 

'큰여 불턱'

해녀들이 옷을 갈아입고 바다로 들어갈 준비를 하는 곳. 물질 작업에 대한 정보 및 기술을 전수하고 습득한다. 생계를 위해 목숨 걸고 물질을 하고, 거친 바람에 추위를 피하는 제주 여인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섭지코지를 돌고 나니 배가 고팠다.

 

 

택시를 타고 갈치조림으로 유명한 '맛나식당'으로 갔는데 또 웨이팅 1시간. 기다릴 수가 없어서 주변의 '부촌'으로 갔는데 맛난 음식이 나왔다...^^

 

 

점심 후에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가서 맡겼던 짐을 찾고, 야생화 전시회장인 '제주돌문화공원'으로 갔다. 안개 자욱한 야릇한 분위기.

 

 

 

어머니도 있고,

 

장군도 있고...^^

 

 

오백장군 갤러리가 보인다.

 

 

 

 

전시회 참관 후에 회원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다음 날엔 '저지곶자왈' 탐사를 했다.

 

 

 

 

 

 

제주백서향

 

 

 

콩짜개덩굴

 

 

목이버섯

사진을 찍고 난 후에 뜯어내서 점심 갈치조림에 넣어 먹었는데, 쫄깃 바삭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사계해안의 '갯국화'.

 

 

제주의 눈소식을 듣고 발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라 다음을 기약한다.

 

 

바쁜 2박 3일의 여행이 무사히 끝났다...^^

 

2023.01.12-15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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