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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기

태백산, 운탄고도 5길, 우박 맞으며 야영의 맛을 느낀다.

by 우산 신동호 2023. 6. 5.

 

 

 

태백산과 운탄고도 5길을 걷는 2박 3일의 여행.  서울 하늘이 아름답다.
 
 

첫날은 태백산 소도 야영장,
 
 

둘째 날은 태백산 눈꽃 야영장에서 묵었다.
 
 

산장 예약에 시간이 걸려서 태백산 산행이 늦어졌다.
 
 

 

당골 광장에 차를 세우고 문수봉을 향한다.
 
 

 

Adam Kośmieja: Friedrich Gulda - ARIA
 

소문수봉으로 오르는 길에 큰구슬봉이가 많이 보였다.
 
 

민들레(털민들레)
그동안 민들레로 불렸던 것을 '털민들레'로 바꿨다고 한다. 이유가 있어 바꿨겠지만, 당황스럽다.
 
 

노루삼
 
 

뫼제비꽃
시기가 지났는데, 아직 예쁜 모습을 간직한 꽃이 보인다.
 
 

 

현호색
 
 

친구들은 벌써 열매를 달고 사라졌는데,
아직 짝을 기다린다.
 
 

오늘의 주인공은 '나도개감채'
등산로 주변에 널려있었다.
 
 

족도리풀
 
 

나도양지꽃
비교적 귀한 꽃이다.
 
 

홀아비바람꽃
진정한 홀아비로 인정받기 위해서 끝까지 버티는 녀석들이다...ㅎㅎㅎ
 
 

꽃길을 걸었다.
 
 

선괭이눈
 
 

피나물
 
 

개별꽃
꽃잎이 5장이고 끝에 홈이 있다.
 
 

숲개별꽃
개별꽃처럼 꽃잎에 홈이 있지만,
꽃이 커서 홀아비바람꽃만 한 녀석도 많고, 꽃잎이 6-7개에 잎도 넓다.
높은 산에서만 보이는 것 같다.
 
 

큰개별꽃
꽃잎이 6장 내외이고 끝에 홈이 없다.
 
 

덩굴개별꽃
어릴 때는 곧게 서있다가,
 
 

나이가 들면서 덩굴처럼 벋어간다.
 
 

예쁜 녀석이 있나 보다.
 
 

너였구나...^^
 
 

 

소문수봉
 
 

민눈양지꽃
꽃잎 안쪽에 주황색 무늬가 있다.
 
 

털진달래
 
 

잎에 잔털이 보인다.
고산의 추위에 견디기 위함인가?
 
 

오랜만에 만나는, 노랑무늬붓꽃.
미모는 여전하네...ㅎㅎㅎ
 
 

귀룽나무
 
 

문수봉에 올랐다.
 

 

노랑제비꽃
 
 

사스래나무 사잇길을 걷는다.
수피가 아름다운 나무다.
 
사스'래'나무
사스'레'피나무
래와 레가 어떻게 다른 건지 궁금하다...^^
 
 

시간이 늦었다.
여기서 능선 산행을 마치고, 점심 후에 당골광장으로 내려간다.
 
 

 

이렇게 축축한 곳이 많아 나무가 잘 자란다.
 
 

시닥나무(수꽃)
 
 

청시닥나무(수꽃)
내려오면서 암꽃을 찾았지만 안보였다.
  
 

 

모데미풀 늦둥이.
마지막 꽃받침잎을 달고 있는 모습이 애처롭다. (꽃잎처럼 보이는 흰색은 꽃받침잎이고, 노란색이 퇴화된 꽃잎이다.)
 
 

 

 애기괭이밥은 5월 초에 절정인데, 아직도 활짝 핀 꽃이 많았다.


금괭이눈(천마괭이눈)
 
 

 

철쭉도 한창이었다.
 
 

큰앵초
 
 

는쟁이냉이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에서만 자란다.
 
 

서울 근교의 산에서도 볼 수 있는데, 톡 쏘는 겨자 맛에 반한 자연인들에게 수난을 당한다. 그들은 우리가 얼마나 먹겠냐고 변명하지만, 매년 개체수가 줄어드는 것을 실감한다.
보존이 필요한 자연을 먹는 사람은 자연인이 아니다.

 

 

들바람꽃은 사라지고 씨방만 남았다. 달걀꾸러미 같은 모습이다.
 
 

마치 은하수 같은 덩굴개별꽃.
starry starry~~^^
 
 

노루삼
 
 

애기괭이밥
 
 

딱총나무
 
 

천남성
 
 

인가목조팝나무
만나기 힘든 나무라서 정성껏 담았다.
 
 

붉은병꽃나무
 
 

산괴불주머니
 
 

소도야영장에 텐트를 치고 자릴 잡았다.
국립공원 야영장이라 요금이 쌌다. 저 공간 이용료가 18,000원. 코인 샤워장은 기본 천 원에 6분간 온수가 나온다. 그런데, 주말은 예약이 힘들다.
 
 

카라반도 대여하지만 예약이 더 힘들다.
 
 

 

평일 하루만 예약이 됐고, 다음 날은 근처 야영장으로 옮겨야 했다.
 
 

내일은 운탄고도 5길을 걷는다.
 
 

운탄고도는 과거에 석반했던 길이다.
평균 고도 546m, 총길이 173.2km의 길로 영월 청령포에서 시작하여 삼척 소망의 탑까지 이어지고, 최고 높은 곳이 1,330m의 만항재이다.
 
 

운탄고도 5길은 화절령(꽃꺼끼재)~만항재(15.7Km) 구간이다.
 
 

우리는 시간 여유가 없어서 하이원 마운틴 탑까지 곤돌라로 오른 후에 마천봉을 지나 만항재로 갔다.
거리는 15Km로 화절령에서 시작하는 코스와 비슷했다.
 
 

 

 

고도 1,340m의 마운틴 탑에 도착했다.
 
 

 

 

잠깐 걸었는데 하이원과는 다른 세상에 들어왔다. 역시 자연은 그대로 둬야한다.
 
 

연영초가 예쁘게 폈다.
 
 

두루미꽃밭.
 
 

꽃은 이제 시작이다.
 
 

 

나래회나무로 찍어본다...^^
 
 

 산장대와 나도개감채의 공존.


광대수염
   
 

벌깨덩굴
 
 

회리바람꽃.
3송이씩 달려 더 예뻤다~~^^
 
 

 

백운산 마천봉(1,426m)
 
 

출발점인 마운틴 탑이 보인다.
 
 

드디어, 만항재 안내판이 보인다.
하이원 구역을 지나온 동안에 콘도나 호텔 안내만 있고,
만항재나 운탄고도에 대한 안내가 없어서 불편했다.
 
 

석탄을 운반했던, 운탄고도에 들어서니 길이 넓어졌다.
 
 

길을 만들던 노동자의 수고가 느껴진다.
 
 

바위틈에 석탄도 보인다.
 
 

목적지가 조금씩 가까워진다.
 
 

 

재미도 없고, 여름 땡볕엔 괴로울 것 같다.
 
 

운탄고도는 자전거의 성지가 됐는데, 오르막이 많아서 힘들어 보인다.
 
 

 서양민들레


 

철쭉이 이렇게 화려했나?
 
 

우릴 곤돌라 탑승장에 내려주고 만항재에서 걸어온 아우를 만났다.
배가 고프단다. 비상식량을 건넸다.
 
 

이제 기운이 나네~~^^
 
 

쥐오줌풀
 
 

흰들제비꽃.
아파트 화단에 보라색과 함께 피는 흰색의 제비꽃과는 달라보인다.
 
 

흰졸방제비꽃
줄기가 있어서 흰제비꽃보다 높게 자란다.
 
 

점나도나물
 
 

 

 

유럽나도냉이
줄기에 붙은 씨방이 양쪽으로 벌어지고, 나도냉이는 씨방이 줄기에 거의 붙는다.
 
 

 

미나리냉이
 
 

벌씀바귀
 
 

꽃이 작아서 뽀리뱅이와 비슷하다.
 
 

야광나무


동의나물
 
 

 

 

솜방망이


키버들
갯버들과 달리 잎과 꽃이 마주 달린다는데, 버들 종류가 많아서 자신이 없다.
솜털 같은 씨가 날리면 알레르기 환자가 괴롭다.

 

앞서가는 분도 비염으로 고생한다.
 
 

만항재에 도착했다.
매점에서 도토리묵과 맥주를 마셨다.
운동 후의 차가운 맥주는 언제나 맛있다...^^
 
 

태백호텔 옆의 야영장에 텐트를 쳤는데,
 
 

우박이 쏟아졌다.
이렇게 가까이 우박을 느껴보다니!
그래 이게 야영의 맛이지...^^
 
 

궁상맞고 작은 공간(cloudpeak2)이었지만, 방수 완벽하고 아늑한 보금자리였다. 체험 노숙의 현장?...ㅎㅎㅎ
 
 

1973년 여름방학에 홍도에서 야영을 했던 기억이 난다. 무겁고 방수 안되는 A텐트는 고통이기도 했다. 요즘 야영장은 샤워실, 화장실, 주방은 물론이고, 텐트 옆에 전기 소켓도 있어서 전기장판도 깔 수 있다. 격세지감이다...ㅎㅎㅎ
썬글라스 소년은 주광수, 카리스마 넘치는 작은거인이었다. 그 앞의 나는 하인?...ㅋㅋ
 
 

호텔에서 묵던 친구가 걱정을 하며 찾아와 자신의 숙소에 여유 방이 있으니 함께 묵자고했으나, 견딜만한 상태라서 사양했다. 고마운 친구다.
  
 

야영장의 아침이 아름답다. 조금씩 야영의 재미를 느낀다.
 
 

  

함께한 친구들에게 감사한다.
2023.05.12~14 태백산 문수봉, 운탄고도5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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