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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기

시로미 꽃가루 흩날리던, 윗세오름

by 우산 신동호 2024. 4. 11.

시로미와 화구벽
 
 

 

윗세오름에 간다고 하니,
아우는 시로미 꽃을 보고 오라고 한다.
 
 

이렇게 작고
이렇게 예쁜 꽃이었다.
 
 

3개의 수술에 빨간 꽃밥이 달려있고,
 
 

꽃밥이 여물면 꽃가루가 흩날린다.
 
 

꽃밥이 2개로 갈라져서,
3개인 수술이 6개인 것으로 보인다...^^
 
 

예쁘다...^^
 
 

만세 동산의 바위에 시커멓게 달라붙은 것이 시로미.
제주조릿대의 확산을 막기위해서 등산로 주변에 제초를 했다.
 
 

시로미는 암수딴그루이다.
첫 날엔 수꽃만 만났다.
암꽃을 찾기 위해서 이틀 후에 다시 올랐다.
 
 

아내는 3일 연속 등산은 피곤하다며,
오전 비행기로 먼저 떠났다.
 
 

다행히 암나무 두 그루를 만났다.
수꽃보다 늦게 피기 때문에 보기 힘들었다.
 
 

암꽃의 암술머리는 6-8개로 갈라진다.
 
 

 
 

Beethoven: Sonata For Violin And Piano No. 9 In A, Op. 47 - "Kreutzer" - 3. Finale (Presto)
Itzhak Perlman · Vladimir Ashkenazy 
  
 

 

 

영실에 들어서니 계곡물이 시원하게 흐른다.
한라산 계곡엔 흙이 없어 물을 품지못하는 건천이라, 저렇게 힘차게 물이 흐르는 것을 보기 힘들다.
 
 

잎이 3장씩 달린 세잎양지꽃
 
 

 

 

 

 

영실에서 윗세오름으로 오르는 길은 전망이 좋다.
 
 

 

개구리 알.
 
 

 

오르막이 끝나고 조금 걸으면 우리 산에서 보기 힘든 평전, 선작지왓이 화구벽과 함께 나타난다. 

전망 쉼터에서 숨을 돌린다.

 

 

이 녀석은 우리 곁에서 오래 머물렀다.
남은 음식을 기다리는 주제에 너무 당당하다.
 
 

암꽃을 만났다...^^
너무 작았다.

 

 

여유가 있어서 윗세족은오름 전망대로 올랐다.
 
 

전망대에 올라서면,
화구벽과 선작지왓, 장구목, 만세동산과 사제비동산을 볼 수 있다. 
선작지왓에 산철쭉과 털진달래가 피면 장관이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노루샘 약수를 마시고,
윗세오름 대피소로 향한다.
 
 

 

윗세오름 대피소

 

 

 

 

점심을 먹기엔 이른 시간이라 남벽 쪽으로 걸었다.
 
 

 

 

구상나무
 
 

암꽃
 
 

수꽃
 
 

열매
 
 

 

새롭게 단장한 대피소에서 점심을 먹었다.
컵라면 먹기 좋은 곳이었는데,
라면 국물이 자연을 훼손한다는 얘길 듣고 샌드위치를 준비했다.
 
 

 

석송
 
 

시로미 수꽃
  
 

바람의 흔적이 보인다.
 
 

암꽃
 
 

 

구름이 화구벽을 덮었다.
 
 

 

 

 

제주조릿대를 잘라낸 사제비동산에선
산자고와 새끼노루귀가 주인공이었다.
 
 

낚시제비꽃도 간간히 보인다.
 
 

 

 

개족도리풀
 
 

 

어리목으로 내려가는 길엔
새끼노루귀가 한창이었다.
 
 

 

 

어리목으로 내려와서 버스정류장을 향한다.
 
 

낚시제비꽃
 
 

산벚나무
 
 

세복수초도 보인다.
 
 

240번 버스를 타고 제주시로 가서,
한라수목원 정류장에서 내렸다.
편의점에서 시원 달달한 음료를 마시며 시간을 보냈다.
 
 

수목원 가는 길이 아름답다.
 
 

장딸기
 
 

후박나무
 
 

 

박태기나무
 
 

 

저녁에 친구들과 치맥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공항으로 Go !
 
 

 

 
2024.04.05 04.07  한라산 윗세오름(영실-어리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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