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여행기

[설악산 2-1] 안개와 운해, 그리고 눈물 꽃

by 우산 신동호 2024. 6. 1.

 

설악에 다녀왔다.
언제나 힘든 산행이지만, 늘 그리웠던 곳.
 

 

(2007.06.03)
그곳은
아름다운 추억이 가슴에 박힌 곳
 
 

(2007.06.03)
공룡의 운해
 
 

(2015.07.19)
서북의 바람꽃
 
 

(2012.06.10)
서북의 산솜다리
모두가 충격이었다.
 
 

고희를 맞은 연상의 아내 덕분에 덩달아 나이가 먹어 망설였지만, 아내의 적극적인 호응에 망설임이 설렘으로 바뀐다...^^

 

후배의 동행도 힘이 됐다.
 
 

동서울터미널에서 한계령행 07:30 버스를 탔다. 볼 것이 많아서 산행이 늦어졌다.
희운각대피소에서 자고 내일은 공룡능선을 넘는다.
  

 

Barenboim & Argerich : Mozart Sonata for Piano Duo in D Major, K.448

 

 

한계령에 도착하니 보슬비가 내린다.
휴게소에서 막걸리 한잔 하며 잠깐 머물렀다.
 
 

 

약하게 떨어지던 비는 조금 오르니 멈췄다.
 
 

 

 

안개와 운해에 젖은 설악은 더 아름다웠다.
 
 

그곳에선 눈물 꽃도 빛이 난다...^^
 
 

 

후배는 갈비뼈에 금이 가서 숨 쉬기도 힘들 정도였는데, 명랑한 표정으로 제일 무거운 짐을 메고 오른다.
 
 

두 여인이 씩씩하게 앞서 걷는다.
 
 

이분은 어디서 출발했기에, 벌써 여길 지나는 건가? 강철 체력이 많다. 날아다니는 여인도 있고...^^

 

 

눈물 꽃 시작...^^
 
 

참회나무나 회나무는 꽃잎이 5장이고,
 
 

나래회나무는 4장이다.
'ㄴ'은 'ㄴ'장...이렇게 외어야겠다...ㅎㅎㅎ
 
 

뒤에 처졌던 두 분이 가파른 길을 힘겹게 올라와서 기쁨을 만끽한다.
 
 

금강애기나리
 
 

금마타리는 아직 안 터졌다.
 
 

두루미꽃이 한창이다.
 
 

 

 

연영초
안갯속에 치마를 활짝 펼친 모습이 아름답다.
 
 

한계령삼거리로 오르면서 제일 편한 길. 이런 길은 천천히 걸어야 하는데 빨리 걷고 있다.
 
 

삿갓나물
 
 

붉은병꽃나무
 
 

개옻나무
 
 

 

당단풍나무
 
 

 

시닥나무 위로 운해가 그림을 그렸다.
 
 

 

피나무
염주 모양의 열매가 달린다.
 
 

물참대
 
 

딱총나무
 
 

 

 

한계령삼거리에서 점심을 먹었다.
음료수 2병을 메고 오르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꼬. 고마워~~^^
 
 

 

 

철쭉
 
 

큰앵초
 
 

 

 

희미하게 보이는 그녀.
열심히 꽃을 찾는다...^^
 
 

 

 

순백의 나도옥잠화가 유혹을 했구나...
 
 

 

귀인이 나타났다.
설악산 이북의 높은 산에서만 볼 수 있는 꽃,
 
 

이름하여, 배암나무
주변에 뱀이 많이 꼬이나?~~^^
 

 

큰앵초
 
 

 분위기 좋다.


인가목
 
 

 

 

시닥나무(암꽃)
암수딴그루인 시닥나무는 암나무를 보기가 어려웠는데 여기서 만났다. 야호~~^^
 
 

암술과 함께 열매도 보인다.
 

 

오월에 설악의 눈을 맞고 얼었던 몸에 
마침내 꽃을 피운 열정이 보인다
헤어질 결심의 탕웨이가 생각난다.

"마침내"

 

 

시닥나무(수꽃)
암술은 없고 수술만 보인다.
 
 

부게꽃나무
 
 

신갈나무(암꽃)
 
 

신갈나무(수꽃)
 
 

수분을 위해 개미가 부지런히 꽃가루를 나른다.
 
 

자주솜대
 
 

산앵도나무
 
 

얘들은 떼로 몰려다닌다...^^

 

 

 

주목의 새잎은 꽃처럼 보인다.
  
 

 

 

 

두루미꽃
 
 

자주솜대
 
 

당단풍나무
 
 

 

매발톱나무
눈물이 줄줄 흐른다...
 
 

 

 

세잎종덩굴
 
 

숲에 빛이 들기 시작했다.
일기예보가 정확하다.
'구라청'이란 말은 전설이 되었다...^^
 
 

꿩의다리아재비
 
 

 

은방울꽃
 
 

나도옥잠화
빛 받은 꽃의 미모에 빠져 산행이 더 느려졌다.
완전 꼴찌로 걸어서 일행에게 민폐가 되었다...ㅠ.ㅠ
 
 

 

산개벚지나무
꽃 아래 잎 모양의 포엽이 보인다.
 
 

다음날 공룡능선에서 만난, 개벚지나무
이름에 앞 글자 하나 빠졌을 뿐인데 너무 다르다.
 
 

눈개승마
 
 

파란 하늘도 보이고,
 
 

화사한 숲이다...^^
 
 

 

벌깨덩굴
 
 

버리지 않고 기다려줘서 고마워~~^^
 
 

 

뿔족도리풀
 
 

개별꽃이 아직도 남아있다.
 
 

끝청에 도착했다.
지나온 길에서 기생꽃을 만났어야 하는데, 봉오리도 못 봤다.
너무 이른가 보다.
 
 

(2007.06.16)

서북능선의 기생꽃

 

 

용아장성이 잠깐 얼굴을 비쳤다가,
 
 

구름과 함께 사라졌다.
 
 

털진달래는 대부분 시들었다.
 
 

 

귀룽나무
 
 

회리바람꽃
 
 

요강나물
 
 

산장대
 
 

이노리나무

 

 

오늘은 귀한 꽃이 많았다.
대박...ㅎㅎ
 
 

노랑제비꽃
 
 

백작약
 
 

가는잎개별꽃
 
 

 

대청봉을 다녀왔어야 하는데, 너무 늦었다.
더 늦기 전에 대피소로 가야 했다.
 
 

 

구름 사이로 스며드는 빛이 예사롭지 않았다.
 
 

조금 내려가니,
 

 

구름이 산을 넘고,

 

 

잠깐씩 해도 나오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춤추는 운해를 보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난리브루스...ㅎㅎ
 
 

 

 

후배는 다리 근육의 통증으로 힘들어했다.
 
 

 

그래도 저런 풍경을 지나치지 못한다.
 

 

마가목
 
 
 

희운각대피소가 보인다.
명당이다.
아, 배고파~

 

 후배는 삼겹살 두 근에 삽자루를 메고 왔다. 나라면 중간에 버리고 왔을 텐데~~^^

 

삼겹살과 맑은 물로 뜨거운 밤이었다.
내일은 공룡능선의 산솜다리 길을 걷는다...^^
 

 

 

2024.05.24 설악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