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은 잔인한 달.
이산 저산에서 콩나물의 소리 없는 아우성이 귓전을 울린다.
봄의 전령, 난쟁이 꽃.
겨울과 봄 사이에서 추위를 견디며 잠깐동안 세상 구경을 하다가,
수정이 끝나면 사라진다.
Glenn Gould plays Bach
The Goldberg Variations, BMV 998
햇살 좋았던 어느 봄날에,
아내와 천마산 봄소풍을 갔다.
너도바람꽃이 절정의 미를 뽐내고있다.
아직 눈이 남아있었다.
신기한 것은,
이렇게 쌍으로 피는 것이 많다는 것이다.
겨울 같은 봄에 서로 의지하며 온기를 나누기 위함인가?...
계곡의 물소리가 시원하다.
햇볕 아래 고사목마저도 아름답다.
유리산누에나방(고치)
이맘 때면 유난히 눈에 띈다.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는 시기.
단맛이 살짝 도는 봄의 건강수.
채취가 끝나면 나무 보호를 위해 구멍을 꼭 막고 내년을 기다린다.
처녀치마의 초록잎이 보인다.
다음 주엔 꽃이 필까?...ㅎㅎ
콩나물...^^
겨울잠에서 깨어난 다람쥐가 먹이를 찾느라 바쁘다.
애기괭이눈도 피기 시작했다.
둥지에서 엄마를 기다리는 삐약이~~^^
너무 예뻤다.
아내도 그 모습을 담는다.
소풍을 끝내고 다래산장에서 김치전에 막걸리~~^^
2025.03.14 천마산
#천마산
#너도바람꽃
#천마산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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