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양 여행기

四川유람(6) 공가산의 고산병...ㅠ.ㅠ

by 우산 신동호 2024. 7. 27.

두견화(밝은잎두견, 亮叶杜鹃, Rhododendron heliolepis)'
 
 

복주머니란
 
 

진달래과, Alpine Rose
 
 

 

Chinese trumpet flower(Incarvillea)
 

6월 12일 : 라오위린(3,000m) - 거시초원(格西草原/3,600m) - 양차하(两岔河) - 상르우체(上日乌且/4,300m)야영장
 

2024【贡嘎转山】贡嘎雪山+勒多曼因冰川+子梅垭口+冷嘎措徒步7日.docx
0.02MB

 


오늘은 라오위린객잔에서 거시초원까지 차를 이용하고, 오늘의 목적지인 상르우체캠프(4,300m)까지 14~15Km를 걷는다. 객잔이 3,000m였으니 고도가 1,300m 높아지는 어려운 날이다. 원래 일정은 거시초원에서 야영을 하는 것이었는데, 야영 허가가 안 나서 객잔에서 묵었다. 객잔에 묵는 것이 편해서 좋았지만 고도를 많이 높이면서 고산병을 피할 수 없었다...ㅠ.ㅠ
 
 

어제 침대에 누우니 잔기침이 나고 발열이 느껴졌다. 등산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심란했다. 해열제를 복용하고 잠을 잤다. 다행히 아침에 일어나니 괜찮았다. 큰 카메라는 카고백에 넣어 배낭을 가볍게 했다. 4시 50분에 일어나서 5시 30분에 아침을 먹고 6시에 출발했다.. 카고백은 짐차에 따로 싣고, 우린 승용차를 타고 거시초원으로 달린다.
 
 

포장도로가 끝나고 공가산 입구에서 입산 신고를 했다.
 
.

계곡을 따라 달렸는데, 붉은 돌이 많았다.
 
 

거시초원 야영장에 도착했다. 장비를 점검하고 출발~~
 
 

 

두견화와 만년설이 보이는 상쾌한 아침이다.
 
 

두견화는 우리나라의 만병초와 같은 꽃으로 중국인의 사랑을 받는 꽃이다.
 
 

바닥엔 작은 꽃들이 많았다.
 
 

 

 

소떼와 함께 걸었다...^^
 
 

말도 따라온다. 우리 짐은 말이 운반했다..
 
 

아내의 발걸음이 가볍다.
 
 

  

 

돌꽃과 으아리속이 보이고,
 
 

천리향과 장백제비꽃도 보인다.
 
 

잠깐 비가 내렸다가,
 
 

다시 개었다.
 
 

 

"옛이야기 지즐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여기였다~~^^

 

쉼터에서 연료를 보충했다.
 
 

 

 

 

구채구와 황룡에서 만났던 복주머니란을 다시 만났다.
 
 

탁 트인 평원에 있으니 물가의 복주머니란과 느낌이 달랐다. 눈과 가슴이 시원해지는 청량감~~^^

 

White mountain Heather
 
 

앵초와 알핀로제
 
 

알프스에서 만났던 '알핀로제(alpine rose)'와 비슷했다.
 
 

흰꽃도 보였다.
 
 

2019년 5월 야라설산의 눈 덮인 알핀로제.
 
 

 

 

 

 

송이풀
 
 

 

 

눈 밝은 여인이 앉아있는 곳엔 이런 예쁜 것이 꼭 있었다...^^
 
 

양차하(两岔河)가 보인다.
 
 

 

양차하(两岔河)까지는 모두 컨디션이 좋았다. 마방 주인의 롯지에서 수유차와 함께 점심을 먹었다.

 

고산병에 시달리면 이렇게 말을 타고 내려간다.
 
 

 

 
 

 

걸음이 느려지고,
 
 

지친 모습이다...ㅠ.ㅠ
 
 

 

 

 

 

 

 

해발 4,000m가 가까워지니 아내에게 손님이  찾아왔다. 머리가 아프고 오르막에서 숨이 더 가빠지는, 고산병...ㅠ.ㅠ
 
 

잠시 숨을 돌린다.
 
 

 

 

 

 

소공가산
 
 

 

히말라야마멋 (Himalayan marmot)이 재롱을 떤다. 다른 곳에서 만난 마멋보다 덩치가 컸다.
 
 

 

 

빙하에서 흘러내리는 물이라 물살이 세서, 다리를 건널 때마다 겁이 났다.
 
 

 

아내가 산행을 하면서 이렇게 힘들어하는 것은 처음이다. 나도 아내의 뒤를 따르면서 야영장으로 가는 마지막 오르막에서 고산병을 느꼈다. 숨이 답답해져서 걷다 서길 반복했다. 야영장 1Km를 남긴 오르막이 제일 힘들었다.
 
 

 

히말라야 양귀비(Meconopsis integrifolia)
 
 

 

히말라야 메이애플(Himalayan mayapple, Sinopodophyllum hexandrum)
오늘 이 꽃을 여러번 만났는데 꽃이 닫혀있었다. 아쉬운 마음에 2019년 5월에 당량설산에서 찍었던 사진을 가져왔다...^^


 

간신히 상르우체캠프에 올라섰다.
 
 

비가 와서 서둘러 텐트를 쳤다. 다행히 대형 텐트 안에 4개의 텐트를 칠 수 있었다. 예전에 지저분한 텐트를 생각하고 텐트와 침낭을 가져왔는데, 제공되는 장비가 깨끗하고 질이 좋았다. 쓸데없는 짐을 서울에서 여기까지 가져온 거다.  
저녁을 기다렸는데, 식욕이 급격히 떨어져 가이드가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조금밖에 먹지 못했다. 아내는 저산소증으로 입술이 파래졌다. 자기 전에 산소포화도 측정을 하니 64% 정도 나왔는데 가이드는 문제없다고 한다. 병원에서 저런 측정치가 나오면 산소 공급하고 난리가 나는 상황인데...ㅠ.ㅠ

밤새 비가 내렸다. 엄마 텐트 안의 아기 텐트에 있으니 아늑했다. 비도 안들이치고 따뜻했다. 약간의 코골이와 기침 소리는 양념~~^^

 

Dvorak - RUSALKA, "Song to the Moon"
소프라노 강혜정
 
 

(서울의 달)
 
달에게 부치는 노래

깊고 높은 하늘에 빛나는 달님 
당신의 빛은 온 세상을 비춥니다 
당신은 드넓은 세상을 비추면서 
사람들의 삶을 내려다봅니다 
달님이시여 잠시만 멈춰서 
사랑하는 내 님이 어디 있는지 말해주소서 
은빛 달님이시여 부디 그에게 말해주소서 
내가 그를 두 팔로 감싸고 있다고 
잠시만이라도 
그가 내 꿈을 꾸게 해 달라고 
그가 있는 곳마다 그를 비춰주세요 
비춰주세요
누군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해 주세요 
혹시 그의 영혼이 나를 꿈꾼다면 
깨어있는 순간에도 
나를 생각하게 해주세요 
오 달님이시여 사라지지 마세요 
사라지지 마세요
 
 

(서울의 달)
괴롭고 무서운 밤이었다...ㅠ.ㅠ
내일은 빙하 트레킹을 할 예정인데, 모두 지쳐있어서 오를 때는 말을 이용하기로 했다.
 
 
 

 

 

 
2024.06.18 공가산
라오위린(3,000m) - 거시초원(格西草原/3,600m) - 양차하(两岔河) - 상르우체(上日乌且/4,300m)야영장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