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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여행기

파타고니아(5) W-trek(1) 파이네 그란데, 그레이 빙하

by 우산 신동호 2025. 4. 4.

 

 

 

 

천지가 빙하였던 시절, 파타고니아는 온 세상이 푸른색이었다. 하늘, 빙하, 호수, 산마저도... 
 
 

토레스 델 파이네(Torres Del Paine)
토레스는 탑(tower)을 의미하고, 파이네는 푸른색을 의미한다.
오늘은 그 이름에 걸맞게 파란 세상이다.
운수 좋은 날이 계속된다...^^
 
 

칠레의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엔 등산로와 전망대가 무수히 많지만,
가장 많이 찾는 곳이 W모양의 'W-trek'이다.
 
 

총 62.7Km의 길을 3박 4일간 걷는다. 둘째 날 브리타니코 전망대와 마지막 토레스 델 파이네로 오를 때가 제일 힘들었다. 북한산을 오르는 정도의 강도였고, 나머지는 즐거운 소풍이었다.
 
 

 

오늘은 페오에 선착장에서 11시 보트를 타고 호수를 건넌 후에 파이네 그란데 야영장에 짐을 풀고, 간단히 요기를 한 후에 그레이 빙하 전망대를 다녀온다.
 
 

Vivaldi - Nulla in mundo pax sincera RV r630
Marie Lys, soprano
 
 

아침 6시에 전세버스를 타고 파이네 그란데로 향한다. 보름달이 마중을 나왔다.
 
 

붉은 여명.
 
 

요상한 구름이 춤을 춘다.
 
 

 

토레스 델 파이네가 구름에 살짝 가려있고, 달님이 계속 따라온다.
 
 

 

구름이 걷히고 푸른 거탑이 제대로 보인다. 부지런한 말들이 풀을 뜯고 있다.
 
 

토레스 델 파이네가 점점 가까이 다가온다.
 
 

 거탑의 꼭지에 붉은 여명이 스며든다.
 
 

공원 관리소에 도착해서 입장권을 내고 입산 신고를 한다.
아름다운 풍경에 놀란 관광객들이 차에서 내려 사진을 남기느라 분주하다. 
 
 

 선착장으로 가는 길도 아름다웠다.


 

 대장님이 보내준 사진의 좌표를 보니, 이 근처에서 찍은 것 같다. KBS에만 보여준 얌체 대장님~^^
사실은 배 시간이 촉박해서 시간 여유가 없었다. 이런 영상을 선물한 대장님께 감사할 뿐이다.

 

선착장까지 버스가 가야 하는데 공사를 하는 중이라 피난 보따리를 옮겨야 했다...ㅜ.ㅜ
11시에 출발하는 페리 보트를 간신히 타고 호수를 건넌다.
왼쪽 산은 파이네 그란데, 오른쪽은 쿠에르노스. 쿠에르노스는 쇠뿔이라는 뜻으로 잘 어울리는 이름이다.
 
 

 대장님의 뒷모습에서 피곤함이 느껴진다. 귀찮게 하지 말아야겠다~^^


 무지개까지 뜨다니~^^


 

 

호수를 건너 파이네 그란데 산장에 11:35분에 도착했다.
 
 

산장 한구석에 짐을 두고, 가벼운 차림으로 그레이 빙하 전망대를 향한다.
 
 

산장까지는 무리였고, 우린 중간 전망대만 다녀온다.


 

 산불의 흔적이 남아있다. 등산객의 사소한 실수로 대화재가 발생했다.


 

 

Haplopappus glutinosus
칠레와 아르헨티나가 원산지인 국화
 
 

 

 설산을 마주하며 걷는 황홀경~~^^
 
 

 그레이 빙하 전망대에 도착했다. 그레이 산장을 지나 빙하를 더 가까이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지만, 체력 비축을 위해 여기서 멈췄다.


 강풍에 몸을 가누기가 힘들었다. '바람의 땅'을 실감한다.


야영장으로 돌아간다.
 
 

 

땅바닥에도 별이 가득했다.
(Arenaria serpens 칠레의 개미자리)
 
 

 

 

 

 

 

 

 야영장으로 돌아왔다.


 

 두 대장님이 식사를 준비했다. 늘 이런 방식의 식사라서 고향의 맛도 느끼고 시간 절약이 개이득이었다. 물론, 맛난 현지식에 대한 아쉬움도 있지만~^^

 

 

야영장 화장실이 텐트에서 멀었다. 거기에 다른 야영장의 원두막 텐트는 오르내리기도 불편했다. 점심을 위해 도시락통 2개를 가져갔는데, 한 개로도 충분해서, 하나는 요강으로 사용키로 했다. 같은 모양이라 어느 게 요강인지 헷갈리기도 했지만, 소변에 무슨 문제가 있겠나? 콩팥에서 무한 필터링 후에 나온 것인데...
그래도 예전처럼 요강은 윗목, 도시락은 아랫목에 놓고 편한 밤을 보냈다...ㅎㅎ
 
 

특히, 아내가 좋아했다...ㅋㅋ

 

작은 대장님이 보내준 사진이 귀엽게 나와서 프로필 사진이 됐다. 감사해요~~^^
2025.02.23 그레이 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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