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여행기

[설악산 2-2] 산솜다리 가득했던 공룡능선

by 우산 신동호 2024. 6. 4.

 

 

 

국내에만 자생하는 산솜다리.
그것도 설악산 제일 험한 곳에서만 만날 수 있고, 공룡능선이 최대 군락지이다.

 

삭막한 바위 지대에서 살 수 있는 것은,
저 운해가 바위를 적시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구름을 생명수 삼아
남들이 살 수 없는 곳에 고고하게 터전을 잡은 산솜다리.
그들의 강인한 생명력이 놀랍다.

 

 

 

Valentina Lisitsa plays Liszt's Hungarian Rhapsody No. 2.
 
 

오늘은 희운각대피소에서 공룡능선을 넘어 설악동으로 내려간다. 12Km에 10시간이 걸렸다. 시원한 날씨에 내리막이 많아서 쉬운 편이었다.
 
 

새로 지은 희운각 대피소는 수세식 화장실을 갖춘 고급 시설이었다.


그러나 마룻바닥에서 몸은 배기고, 코 고는 소리 들으며 자기는 어려웠다. 그래도 인원 초과로 옆으로 누워 칼잠을 자던 시절과는 천지 차이다...^^  수면제 반알 먹고 두 시간 정도 잤다.


3시에 일어나서 짐을 챙기고 4시에 대피소를 나섰다. 아침과 점심은 행동식으로 빵과 삶은 계란을 준비했다.


출발~~
 
 

산 너머 동해에서 여명이 솟는다.


공룡능선을 향한다

 

 

 

 

뒤로 대청봉이 보인다.
헤드랜턴을 벗었다.


신선대에서 동해를 바라본다.


아내는 일출 전망이 좋은 곳을 찾아 먼저 내려간다.
 
 

결국 좋은 포인트를 만났다.

 

 

해가 솟았다.
오메가보다 예쁜 일출.
후배가 멋진 사진을 남겼는데, 우리에게 자랑하다가 저작권을 뺏겼다~~^^


 

 

 

용아장성에 새벽 붉은 햇살이 비치는 것이 나무 사이로 스쳤다,
전망 좋은 곳으로 서둘러 올랐지만 해가 구름에 가려 그저 멍 때리는 바위 덩어리가 되었다...ㅠ.ㅠ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아 그때의 분위를 살려봤다...ㅎㅎ
AI가 아직은 엉성하지만 미래에 어떻게 변신할지 겁이 난다.
 

 

꽃개회나무
 
 

털개회나무(정향나무)
 
 

금강봄맞이
 
 

 

아구장나무
  
 

금강봄맞이에 눈물이 맺혔다.
구름이 가져온 생명수~

 

난장이붓꽃
 
 

 

 

둥굴레
 
 

돌단풍
 
 

 

만주송이풀
 
 

큰바위 얼굴~~^^

 

 

이 녀석은 꽃이 커서 구절초로 보였다.
 

 

 아침을 먹는다.


사람에 익숙해졌는지,
쉼터에선 다람쥐가 꼭 나타났다.


청괴불나무
 
 

 

공룡을 지키는 소나무 뒤로 구름에 덮인 대청봉이 보인다.


아구장나무
 

저작권 털린 후배가 신선이 되어 올라온다~~^^

 

 

1275봉을 향한 힘든 구간이다.


공룡에서 가장 인상적인 바위.

보는 이에 따라 느낌이 다르겠지만, 송곳바위라 부른다.

 

 

 

1275봉을 오르는 사람들이 보인다. 한 번도 오르지 못한 곳이라 따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내가 오를 곳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암벽을 내려오면서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내려오는 길은 무섭다.


 

 

"풀잎 끝에 달려있는 작은 이슬방울들..."
절로 노래가 나온다...^^
 
 

 

 

공룡에서 이렇게 많은 젊은이를 보는 것이 처음이었다.


킹콩바위에서 인증샷을 남기느라 줄을 섰다.


이 녀석이 또 나타났네...^^
 
 

 

1275봉 정상에 오른 사람들이 보인다.
멀리서 보니 더 무섭다.

 

 

 

울산바위가 보인다.
 
 

길바닥의 산솜다리.
바위 사이에서 밟히지 않고 잘 자랐다.


팥배나무
 
 

 

 

마가목
 
 

산앵도나무

 

 

당단풍나무

우리 산에 있는 단풍나무는 거의 당단풍나무이다. 단풍나무는 공원이나 남쪽의 산에서 볼 수 있다.

 

 

시닥나무

 

 

(2014.10.03)

오늘 만난 시닥나무, 부게꽃나무, 당단풍나무는 모두 단풍나무과로 공룡의 가을을 화려하게 물들인다.

 

 

그 가을을 그려보는 겨?...ㅎㅎㅎ

 

 

마가목


개벚지나무
 

 

큰앵초

 

 

공룡능선의 끝에 섰다. 세존봉과 동해가 만든 절경이다. 잠깐 마등령으로 올랐다가 비선대로 내려가기만 하면 된다. 흐린 날씨가 산행을 도왔다. 공룡에 올 때마다 물이 모자랐는데, 오늘은 1리터로 충분했다.
어제 공룡을 탔던 사람들은 산행 내내 비를 맞아서 괴로웠다고...
우린 운이 좋았다~~^^


마등령삼거리에서 뒤에 오는 동료를 기다리며 쉬었다.


간식을 먹고 비선대를 향해 내려간다.


난장이붓꽃이 작별인사를 한다.


부게꽃나무


 

 

물참대
 
  

 

노린재나무
 
 

함박꽃나무
어제 오를 때는 봉오리만 보였는데, 오늘은 절정의 모습을 보여준다.

 

 

개다래
 
 

음나무(엄나무)
귀신을 쫓는다는 나무로, 어릴 적 대문 위에 저 가시나무를 걸어놓는 집이 꽤 있었다.

지금은 귀신이 우릴 무서워하는 세상이라, 음나무는 봄에 개두릅으로 뜯기거나 백숙에 퐁당 빠지는 신세가 됐다...^^

 

 

개코원숭이 바위~~

 

 

 

숨은 여인 찾기...ㅎㅎ

 

 

참조팝나무
 
 

 

아래 철제 난간은 금강굴로 가는 길이다.

 

헬기가 자재를 나르고 있다.


 

비선대에 도착했다.


암벽 타는 사람들이 보인다.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후배가 발을 담그니 무좀이 있는 발가락을 물고기가 뜯는다. 감촉이 어떨지 궁금하다~~^^


 

Kissing Rock~~^^


힘든 길이 끝나고 편안하게 걷는다.


사람주나무
 
 

산골무꽃

 

권금성 케이블카가 부지런히 오르내린다.
우린 오직 차가운 맥주 생각만 했다.
식사와 함께 맥주 몇 잔을 벌컥벌컥 들이켜고 오후 5시에 버스에 올랐다.
약간의 고통을 동반한 행복한 1박 2일이었다~~^^

 

후배에게 감사하고,
 
 

아내에게도...ㅎㅎ

 

2024.05.25 공룡능선